|
천연두 테러 발생하면 9.11사태 못지 않아 천연두균을 이용한 ‘생물학테러’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앤터니 파우시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이 전했다. 파우시 원장은 “천연두균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지극히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부작용 위험성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백신접종을 실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에게 천연두균을 감염시키고 나서 군중 속에 파고들 경우 이는 세계무역센터에 비행기를 충돌시키는 ‘자살테러’와 같은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 2002.1.15) ‘천연두 순교자’ 단 1명으로도 피해규모 상상초월 MSNBC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현재 천연두 테러가 발생했을 경우 환자의 최근 3주간 이동경로를 추적, 스쳐지나간 한 사람이라도 찾아내 검진하는 단계적 대처방안을 마지막 손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천연두는 탄저균과 달리 전염성이 매우 강해 환자로부터 2m 내에 있는 사람들은 옮을 가능성이 있다. 테러 전문가들은 천연두균을 갖고 있는 사람이 1명만 투입돼도 그 피해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에서 첫 전파자를 ‘천연두 순교자’로 부르고 있다. (경향신문 2001.10.20) 천연두 살포 도심 한복판이 유력 공기를 통해 전달되는 생화학무기 중에는 천연두가 가장 위협적이다.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데다 80년대 이후 항생제 생산이 중단됐기 때문.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이 천연두 바이러스 장착 유도탄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천연두나 에볼라 바이러스 몇 방울을 인구 밀집지역이나 대형건물 환풍기 등에 뿌릴 경우에도 인명 피해는 엄청나다. 독극물 등을 상수원 등에 뿌리면 물 속에서 정화돼 실효성이 낮지만 콜레라 박테리아 등을 아파트 물탱크에 섞는 방법은 소규모 테러에 사용될 수 있다. (동아일보 2001.10.31) '생물테러 훈련받았다” 199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을 폭파하려다 체포된 아흐메드 레삼은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다. 1998년 빈 라덴의 아프간 훈련캠프에서 6개월간 머물렀던 그는 “대형 건물의 환풍장치를 통해 청산가리 분말을 살포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 것. 레삼은 “빈 라덴이 경비행기를 이용, 세균을 살포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주간조선 2001.10.18) “러시아 천연두탄 개발중” 1992년 미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미생물학자 켄 알리벡은 디벨트지와의 회견에서 “러시아는 천연두 바이러스의 게놈을 변형시켜 종래의 천연두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은 천연두 바이러스를 개발했다”며 “천연두 바이러스뿐 아니라 마부르크·에볼라 바이러스 등 70여종의 바이러스가 생물학무기 제조에 사용됐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2000년 5월 10일자) 천연두 3∼5㎏이면 1개 도시 파멸 충분 [조성권 박사 인터뷰] “천연두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한 테러리스트가 사람이 밀집지역을 활보한다던가 음식에 넣는다던가 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켄 알리벡 박사 인터뷰] “천연두 무기는 내가 일하고 있던 연구소에서 1990년 개발했습니다. 천연두 무기는 전략미사일과 항공폭탄에 실어 나를 수 있습니다. 이 무기의 파괴력은 아주 큽니다. 천연두 3∼5킬로그램이면 상당한 크기의 도시를 파멸시키기에 충분합니다.” 현재 지구상에 남아 있는 천연두 백신은 극히 소량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테러에 의해서 단 한사람이라도 천연두에 감염되면 전세계가 재앙에 버금가는 비상사태에 빠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KBS 일요스페셜 2001.10.28) 천연두-탄저 포자가 살포된다면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두고 건물관리인 복장의 남자들이 미국 오클라호마, 애틀랜타, 필라델피아시의 백화점에서 몇 분간 화분을 손질한 뒤 종적을 감춘다. 12월 9일 오후 7시. 질병관리센터(CDC)는 3개 도시에서 20건의 천연두 감염사례가 발생했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15일 감염자수는 2000명. 20일경에는 1000명이 사망했다. 백신은 동이 났고 의회 연방수사국 소방서 국방부 등 지휘체계가 뒤엉켜 혼란이 가중된다. 지난해 6월 ‘어두운 겨울(Dark Winter)’로 명명된 미 정부의 시뮬레이션 결과 3개 도시에 천연두 공격이 발생하면 2개월 안에 300만명이 감염돼 이중 10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11월30일)에서 “생물학무기는 사전방지와 사후조치 모두 핵이나 화학무기보다 어렵다”고 경고했다. (동아일보 2002.12.2) 생물학적 공격을 가상한 미 정부의 모의훈련 ‘검은 겨울’(Dark Winter) 미국이 생물학적 테러공격으로 국가적 붕괴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름끼치는 시나리오가 2001년 7월 23일 일단의 미국 국가안보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됐다. 존 햄리 전 국방차관, 프랭크 키팅 오클라호마주 지사, 샘 넌 전 상원의원 등이 포함된 이들 전문가는 미국 3개주에 대한 생물학적 공격을 가상한 ‘검은 겨울’(Dark Winter)이란 암호명의 2일간의 모의훈련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가상시나리오는 20여명의 시민이 아직도 그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질병으로 오클라호마시티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는 TV 긴급 보도와 함께 시작된다. 그러나 이들 환자가 지난 49년이래 미국에서 목격된 적이 없는 천연두에 걸렸다는 진단이 곧 내려진다. 뒤이어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 다른 주에서도 이와 유사한 감염사례들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다. 발생 6일째에는 300명의 미국인이 죽고 2000명이 새로 감염된다. 멕시코 캐나다 영국에서도 천연두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1200만회분의 천연두 백신이 순식간에 동나고 학교는 폐쇄되며 공공 모임이 제한되는 가운데, 오클라호마 주민들은 인근 텍사스주로 대피를 시도하지만 텍사스 주지사는 주경계를 폐쇄한 채 오클라호마 주민의 유입을 막기 위해 주 방위군을 동원한다. 필사적으로 텍사스 진입을 시도하는 오클라호마 주민들과 저지하는 텍사스 주방위군간 충돌은 마침내 발포 사태로 이어진다. 12일째에는 미국내 사망자가 1000명에 이르면서 주간(州間) 상거래와 주식시장도 중단된다. 백신 공급 증대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데모가 폭동화하고 유엔이 본부를 뉴욕에서 스위스 제네바로 옮긴다. 발생 2개월이 채 안돼 사망자가 100만명, 감염자는 300만명에 달하고 미국 국가안보위원회는 계엄령 선포를 고려한다. (국민일보 2001.7.24) 생물테러 최고 권위자인 ‘마이클 오스터홈’이 작성한 천연두 테러 가상 시나리오 (이야기는 ‘유리’라는 구소련 세균전 과학자로부터 시작된다.) 유리는 미국으로 망명하며 천연두의 표본을 비밀리에 지니고 들어온다. 한 실험실에서 가져온 것이다. 그러다 새 삶의 환상이 깨지자 그는 이 비밀무기를 테러조직에 팔게 된다. (오늘날 가상의 세균살포는 사람이 많은 휴일주말의 한 쇼핑센터에서 이루어진다.) 생물무기를 지닌 유리가 도착한다. 주위에는 수천의 무고한 희생자들이 있다. 그는 온도조절장치로 위장한 작은 장치를 쇼핑센터 벽에 부착한다. 안에는 초소형 분무기에 의해 작동되는 전달시스템이 있다. 25분 안에 냄새 없는 연기가 조용히 7층 건물 곳곳에 퍼져나간다. 인식도 못한 채 바이러스를 들이마신 수천 명이 북미지역 전역에 걸친 10개 주로 되돌아간다. 천연두 공격 2주 후 병원과 가족 주치의는 수많은 환자에 시달린다. 이들은 등과 머리의 통증과 고온과 구토를 호소한다. 이들은 그저 유행성 독감이라고 믿는다. 병의 정체확인에만 며칠이 걸린다. 처음엔 아무도 천연두로 보지 않는다. 결국 급박하게 종두요구량이 늘어나지만 수천 명에겐 이미 늦은 일이다. 이들에겐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혼란에 빠진 간호사가 지역TV와 접촉하고 몇 분만에 방송을 타면서 도시 전체가 광란에 휩싸인득한 지역으로 떠난 유리는 천연두를 한 병 더 지니고 있다. 〈21C 아웃브레이크〉3편: 바이오테러 中에서 (디스커버리 채널 2003년 2월 19일 방송) 사라진 두창 ‘무기로 환생’ 두창은 이미 24년 전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전염병이어서 누군가가 다시 유행시킬 경우 그것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중략) WHO는 두창 환자를 발견하는 사람에게 거액의 포상금을 준다고 밝혔다. 아직 이 포상금을 탄 사람이 없으므로 두창은 지구상에서 사라진 것이 분명하다. 두창 바이러스의 숙주는 인간밖에 없으므로 자연계에서는 두창 바이러스가 자취를 감춘 셈이다. 이런 사실은 거꾸로 만약 두창이 생물테러 등으로 새로 번지기 시작하면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가져온다는 것을 뜻한다. 생물학전을 벌이기로 마음먹은 국가나 생물테러를 하기로 작정한 집단과 사람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생물무기인 것이다. (한겨레21 2001.10.24) 72년 유고슬라비아의 ‘두창발병’(실제상황) 생물테러로 두창이 유행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지난 197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있었던 두창 환자 발생을 살펴보면 짐작할 수 있다. 당시 유고슬라비아에서 메카 성지순례를 다녀온 신도 중 한 사람이 발진과 열 등의 증상을 보였는데 병문안을 다녀간 친척들 중 11명이 동일한 증상을 보였으나 1927년 이후 환자 발생이 없었던 유고슬라비아에서는 의사들이 두창으로 진단하는 데 한달이나 늦어졌다. 그 결과 집단발병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돼 최초 환자가 진단될 시점에는 이미 150명에게서 2차 감염이 발생했다. 유고슬라비아 보건당국은 전국적으로 2200만명에 대한 두창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각처에 검문소를 설치해 예방접종 증명서가 없이는 통행을 시키지 않았으며, 호텔은 물론 주택까지 군의 통제하에 들어갔고, 국경폐쇄는 물론 1만명의 시민이 2주간 격리됐다. 최초 환자발생 후 9주가 지난 뒤 사태는 종료되었으나 모두 175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35명이 사망한 뒤였다. (한겨레21 2001.10.24) 유력한 천연두 살포 예상지역 【마이클 오스터홈 인터뷰】 “미국 전역의 난방이나 환기시스템들은 대형건물 곳곳에 많은 공기를 운반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죠. 일단 그 시스템에 들어가면 급속히 확산될 수 있죠. 대면접촉에 의한 전염의 역할은 천연두 같은 바이러스의 살포 후에 정말 큽니다. 오늘날 시카고나 뉴욕 혹은 워싱턴과 미니애폴리스에 살포하면 게다가 공항 등지의 여행객들 사이에 살포하면 2주 후면 도처로 퍼질 것입니다.” 〈21C 아웃브레이크〉3편: 바이오테러 中에서
(월간개벽 2003.3)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