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가 있으면 참지 않고 나서고, 싸움이 있으면 구경않고 말리는게 접니다. 오지랖이 넓다 핀잔도 많이 듣지만, 사랑을 해치는 정의가 아니라면, 저는 그 정의를 몸소 실천해야 하겠기에...
예수님처럼요.
4월 5일 아파트 옆 공원에 갔더니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농구하는 얘들도 보이고. 농구골대가 그리 높지도 낮지도 않는, 아, 약간 낮았습니다. 180되는 얘들이 점프하면 덩큐슛이 될랑 말랑...
고딩들 한 7-8명이 농구를 하는데, 요상한 장면이 연출되더군요. 농구골대 림의 그물이 찢어졌는데 축늘어져 매달린 그물쪼가리를 한 녀석이 당기고 있고, 다른 녀석은 멀리서 도움닫기 후 덩크슛이라...
당연히 약한 농구골대가 달~달~달~~ 나사가 풀리는지, 림(둥그런 링모양)이 앞쪽으로 기울어지더군요. 그래서 하지 말라고 다소곳이 얘기하고 근처에서 있었는데....
아니, 이것들이 다시 덩크슛을 수차례 시도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농구골대에 몇초간 매달리기까지....
순간 욕이 나왔습니다. 야이 새끼들아!! 아, 아이들도 엄연한 동등한 인격체인데 순간 의분을 참지 못해 실수를... 저는 그랬습니다.
'이거 고장나면 너네들이 책임질꺼냐, 고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매달리면 누가 고치냐'
'어느 학교냐 ? (영덕고등학교래요), 너네 학교 홈페이지에 글좀 올려야 쓰것다'
'앞으로 한 번더 그러다 걸리면 학교까지 같이가고, 행동발달평가 <다>받게 하겠다, 망가진 농구골대 수리책임까지 지게 하겠다'
사실 거기서 흥분하면 안되는데, 여기 저기 어른들도 보이는데 아무도 학생들이 농구골대에 매달리든 말든, 농구골대가 덜렁달렁 거리든 신경을 안써서 순간 화를 참지 못했답니다.
농구골대를 아예 규격대로 높게하든지, 아니면 국제규격대로 해서 매달리게 할 수 있게 하든지 하면 좋겠지만, 너무 높게 하면 초등학생이나 중학교1,2학년얘들이 하기에 어렵고 국제규격의 골대를 설치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테고....
그나마 우리동네 동사무소는 참 착해서 그 실로된 그물망이 찢어지면 며칠 지나서 다시 달아놓곤 하지요. 하긴 그 실그물대신 쇠사슬로 된 그물이 오래가는데...-건의라도 해야겠습니다.
어쨌든, 앞으로는 학생들에게 함부로 반말하지 않도록 다시금 주의해야 겠구요, 공공시설 파괴도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그럼 이만~
첫댓글 그래도 그 고교생들 착한 아이들 같소. ㅇㅓ이 형씨 뭐시요? 하며 엉겨붙으면 참 대책이 없었을게요. 얼라들 하고 싸울수도 없을테고..ㅎㅎ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잘못된건 지적하고 고치려는 노력은 개인에게나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일일겁니다..효과적으로,영구적으로 잘못을 바로잡게 하는 방법중엔 님의 말씀처럼 잘못을 잘못으로 인식하게끔 하는 차분한 설득도 있을거구요
꼰대와 선생의 차이.. 나도 꼰대말은 잘 않듣는다.. 왜? 너도 그랬짠어.. 할말 엄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