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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빅스쿠터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장주/ps250
11일차
9시에 배를 타고 제주도에 가야 하기 때문에
새벽 7시에 일어나버렸습니다.
그리고 어제 사 놓은 삼각김밥을 철근같이 씹어먹으며 준비를 하고 서둘러 출발!
9시 배라서 8시30분 이전에는 와야 한다고 하더군요.
어제 비가 제법 와서 비를 안맞게 하려고 주유소 뒷쪽에 살짝 숨겨 놓았는데
바람이 많이 불었는지 바이크는 흠뻑 젖어있네요...ㅜㅜ
적당히 시트만 닦고서 여객선 터미널로 출발합니다.
출발하고 얼마 안지나서 목포역근처에 차가 막히는가 싶더니
자동차사고가 있었네요.
아침부터 사고 목격이라니...찝찝하네요...ㅎ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이 북적북적 바글바글 합니다.
저랑같은 시간의 배를 타러 온 사람들입니다.
자전거를 가지고 가는 사람들도 제법 보이네요.
일단 나중에 더 복잡해질지도 모르니 얼른 표를 끊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 놓아서 주민등록번호만 대니 바로바로 나오는군요.
1인침대...56800원...ㅎㄷㄷ;;;
다인실에는 예약당시 자리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1인실을 예약했었죠...;;;
가격이 거의 두배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분명 전화로 오토바이는 2만원 정도라고 했는데...
막상 와보니 37200원...
비쌉니다...ㅜㅜ
그렇다면 결국 제주도의 편도 비용은
94000원이네요?!
그렇네요...
바이크를 먼저 싣고 사람은 따로 타야하는 모양입니다.
제가 타고 가게 될 배가 보이네요.
큽니다!
바닥이 울퉁불퉁 한데다가 물기까지 있어서 조심조심...ㅎㄷㄷ;;;
오호!
어제 만났던 스쿠터 두대가 보이는군요!
자세히 보니 파란 스쿠터도 서울넘버 입니다.
두분이 같이 오신거였군요^^
뭔가 처절하게 묶여 있는 모양입니다.
역시나 ps250은 희한한 디자인임에 틀림없습니다.
아저씨들이 여러가지를 물어보더니
이내 밧줄로 제 ps250을 꽁꽁 묶어버립니다..
게다가 묶기까지 쉬우니 더욱 좋아하더군요.
그 거친 밧줄로 연약한 내 ps250을...ㅜㅜ
덕분에 제법 긁힌 상처가 생겨버렸다죠...
잊지 않겠다...ㅜㅜ
바이크는 배에 싣었으니
저도 배에 올라탈 시간입니다.
입구부터 호화스럽네요.
여기가 1인실입니다.
생각보다 훨씬 깨끗하고 좋네요.
무엇보다 느긋하고 여유롭게 갈 수 있다는 게 좋습니다.
두배로 비싸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혼자만의 크지는 않지만 적당한 침대도 있고
느긋하게 바다를 볼 수 있는 공간도 있고
tv까지 있으니 왠만한 모텔 부럽지 않네요.
바다는 이렇게 보입니다.
혹시 침몰?! 할지도 모르니 미리미리 꺼내 놔야지요.
ㄷㄷㄷ;;;
1인실에는 에어컨은 아니지만 환풍기가 있네요.
적당히 시원한 바람이 나옵니다.
여장을 풀고 이리저리 정리를 하는데...
모자가 찢어져 있네요.
바늘이 없어서 그냥 계속 써야 겠습니다.
뭔가 된장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는데
전혀...naver...
커피를 스타벅x로 할껄 그랬나요?
아침부터 약간 흐리던 날씨가 점점 맑아지는게 보이네요.
조금 있다가 밖에 한번 나가봐야겠습니다.
오늘 라이딩 할 코스를 한번 훑어 봅니다.
미리 확실한 준비를 하고 온건 아니기에...
대~충 봅니다.
뭐 어떻게 되겠지요.
더워서 팬티차림으로 느긋하게 tv를 시청하는데
음식대결을 하는 프로그램을 하네요.
아...먹고싶다...
ㅡㅠㅡ
배가 고파서 tv는 더이상 못보겠네요.
시간은 3시간 이상 걸린다니까 느긋하게 배 안을 산책해 봅니다.
오홋!
오락실이 있네요!
하지만 별로 안땡겨서 패스합니다.
배 중앙에는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네요.
복잡한 다인실 보다는
여기서 앉아 시간을 보내는게 훨씬 낫겠습니다.
정말 언제 어디서나 편의점은 있는거군요...ㅎㄷㄷ;;
대단합니다...;;;;
배에서 뭐라뭐라 방송을 하길래
가라는 곳으로 가봤더니
레크레이션 강사가 와서
공연같은 것을 하고 있네요.
왠지 모르게 담배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얼른 패스합니다.
날씨가 적당히 좋아져서 배위에 올라가 구경을 하는 사람도 제법 보입니다.
물안개가 살짝 끼인것이 몽환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부담x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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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습하고 그냥 다시 들어와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벌써 제주도에 도착했나봅니다.
뭐라 방송이 나오길래 유리문 밖을 바라보니 항구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제주도 도착입니다!
차나 바이크를 가진 사람은 미리 준비해서 사람보다 먼저 나갈 준비를 해야하나 봅니다.
얼른 나가서 바이크를 묶은 줄을 풀고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데
서울에서 오신 두분을 만났습니다.
우홧!!!
숙소도 같고 큰 계획이 없는것이 저랑 똑같네요.
그래서 숙소에 짐을 풀기 위해 같이 동행하기로 결정!
비바람을 뚫고 서울에서 달려온 두분입니다.
네비로 숙소를 검색하고 달립니다.
제주도에서 저를 처음 맞아주는 건 찝찝한 밤꽃냄새...ㅎㄷㄷ;;;
아...왜 제주도에서 처음 맡은 냄새가 하필이면 밤꽃냄새 인가요...;;;
3명이 묵게 될 숙소인 와하하게스트하우스!
1박2일 제주도 편에서 방송해서 유명새를 탄 곳입니다
여기서 게스트 하우스란?
여행자가 묵을 수 있는 숙소는, 천원도 안 되는 조그만 방에서부터
수십만원의 고급 호텔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게스트하우스란 여행자,
특히 배낭여행자들이 묵는 요금이 싼 숙소를 통칭하는 말이다.
지역에 따라 약간 다르게 부르기는 하나(인도네시아 로스멘, 네팔 로지),
보통 게스트하우스를 호텔로 부르며,
우리나라로 치면 여관이나 여인숙 정도로 보면 된다.
우리나라의 숙박업소는 대개 러브호텔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가족끼리 묵거나
여자 혼자서 묵기에는 어딘가 좀 꺼림찍한 면이 있으나,
외국의 여행자 숙소는 전혀 구애 받을 필요가 없다.
순전히 배낭여행자를 위한 숙소들이기 때문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투박하고 단순한것이 딱 제스타일입니다.
그리고 경치하나는 끝장나게 좋더군요.
이런곳에서 살고 싶어요...+ㅁ+
제주도에서 스쿠터대여를 해서 스쿠터여행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실제로 본건 처음입니다.
정말 많은 스쿠터대여족들이 라이딩을 즐기고 있더군요.
뭔가 투어팀들같아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숙소 앞 바다.
가끔 문어도 잡을 수 있다고 하네요.
얼핏 보이는 사장님~
뭔가 영혼이 자유로운 분 같았습니다.
아기자기한 사장님의 센스!
빅스클럽에서 활동중인 막삼을 타고 계신 이태호님이
사장님의 허락을 얻어 세차를 하고 계시네요.
하얀 막삼이 빤딱빤딱.
헬스 트레이너를 하고 계신다는데...
팔뚝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막삼의 제자리꿍을 근력으로 버텨버리신다는 근육의 사나이!
저도 따라 세차를 해봅니다.
물에 젖은 섹시한 막삼.
느긋하게 쉴 수 있는 그물침대도 있군요.
하지만 숙소 입구라 좀 뻘쭘.
1박2일에서 은지원이 착각을 해서 타지 못한 그 다마스 입니다.
사장님이 손님을 픽업할때 쓰는 차이기도 하구요.
저도 한번 타봤습니다.
숙소 간판을 배경으로 새차한 기념으로!
세차를 끝내고 잠시 쉬고 있는데
하얀 개 두마리가 발 밑에 오더니 드러누워 잠을 잡니다.
게스트하우스의 개라서 그런지 사람을 낯설어 하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오네요.
작은 녀석이 1박2일의 살빠진 상근이라고 하네요.
벌써 이렇게 컸다니...;;;
이거 편합니다.
느긋하게 누워있기 딱 좋아요...ㅎ
식사를 위해 어디를 갈지 고민중에 나타난 핑크스쿠터 두대!
물론 여자두명이었습니다.
역시...핑크스쿠터는 여자가 타야지요...?
여자라면 핑크입니다.
물론 남자라면 블랙!
인터넷을 검색해서 얻은 지식으로는...
제주도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이 몇가지 있더군요.
1. 오분자기 뚝배기
2. 전복죽
3. 자리돔 물회
4. 제주도 흑돼지
5. 갈치 정식
첫날이니 1박2일에서 그렇게 칭찬일색이던 오분자기 뚝배기를 먹으러 출발합니다.
숙소에서 부터 시간이 꽤나 걸리지만
그래도 먹고 싶으니 달려야지요.
아참!
서울에서 오신 두분과 함께 제주도 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식사하러 같이 달렸습니다!
오분자기 뚝배기로 유명한 '진주식당'에 도착!
사실 제주도 어디를 가나 오분자기 뚝배기가 있겠지만
이 집이 유명하다니까....왔습니다!
항상... 식당에서 바이크를 볼 수 있는 장소여야 합니닷!!!
오분자기 뚝배기가 도착! 이 아니라
제주도에서도 오분자기가 귀해서
전복새끼로 뚝배기를 한다더군요.
그래서 실제로는 전복뚝배기 입니다.
이거나 그거나 맛은 큰 차이없다고 하네요.
만원이면 싼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 배가 적당히 부르네요.
오늘은 두분께 얻어먹었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앞에서 기념사진 !!!!
사진도 찍었으니 다음 목적지를 정해 봅니다.
두분이 저한테 기회를 주시는군요.
제일 가까운 곳을 찾다 보니 용머리 해안으로 결정!
일단 한번 가봅시다.
용머리해안 도착!
뭐가 용머리 인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일단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관광객들도 제법 있었구요.
사진을 찍고 있는데 확실치는 않지만 유퉁씨 발견.
왠지 물어보지는 못하고 뒤에서 바라만 봤습니다...ㅎㄷㄷ;;;
화려한 옷을 즐겨 입으시더군요.
용머리 해안을 보고 숙소로 오는길에 폭포를 한번 보고 올까 했지만
점점 어두워지고 바람이 불기에 숙소로 바로 달려와버렸습니다.
점심을 늦게 먹어서 저녁을 못먹은 상태...
하지만 게스트하우스를 방문중인 여행객들의 권유로 술파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는 참 멋진 것 같습니다.
지역도 성별도 나이도 다른 사람들이 제주도에 왔다는 하나의 동기로 인해
서로 친구가 되고 말 벗이 되며 술벗이 될 수 있다는 것이...참 매력적이네요.
돼지고기와 말고기 파티가 이어지고...
8명이 화기애애한 저녁파티를 즐겼습니다.
대부분 윗쪽 지방에서 내려오신 분들이군요.
내일 제주도를 걸어서 여행하시는분들,
자전거로 여행하시는분들,
스쿠터로 여행하시는분들...
다들 내일을 기대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벽2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11일차 이동거리 : 161km
* 총 이동거리 : 2962km *
이동경로 : 목포-제주도
와하하게스트하우스 - 15,000원
기름값 - 5,000원 (3.2ℓ)
1인실 배삯 - 56,800원
바이크탁송비 - 37,200원
커피음료 - 1,200원
11일차 사용금액 : 115,200원
*총 사용금액 : 805,251원*
첫댓글 오오~~~ㅋㅋ 다음편이 기다려지네요 ㅋㅋ그저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로 작업 들어갑니닷!
제주도 정말 멋진 곳인데, 한번 가기가 정말 힘든 곳이네요..ㅎㅎ
가깝고도 먼곳이 제주도이지요^^
열정 부럽습니다...저도 전국일주가 꿈이였는데...삶이란게 쉽게 놓아주질 않네요 ㅠ
천천히..여유롭게 준비하세요^^
항상 시간때우기 잘합니다 ㅎㅎㅎㅎㅎㅎ 빨리올려주새염
감사합니다^^
항상 시간때우기 잘합니다 ㅎㅎㅎㅎㅎㅎ 빨리올려주새염
오늘도 잘봤습니다^^저도 제주도 식구들이랑 올여름에 갔다왔는데, 날씨가 넘 안좋더군요...비가 자주와요...원래 그렇다던데...스쿠터나 자전거로 여행하는 젊은이가 많았습니다...왕부럽...;;;
정말 많더군요. 그래서 제주도를 달리다 발견하면 더욱 반가웠답니다^^ㅎㅎㅎ
잘 봤습니다. 제작년에 스쿠터여행 갔었는데....그때의 감동으로 지금은 새차뽑아서 투어다니고 있습니다. 내년에 다시 제주도투어갈 예정인데 많은 참고하겠습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ㅎ
ㅎㅎㅎ 매일 기다리는데 이제봣네여 빨리 담편부탁해용~~~~~
또 늦어집니다...ㅜㅜ
이야 정말 부럽네요
다시 가고싶어요..ㅜㅜ;;;
좋은추억이네요^^................부러워여^^
좋은추억이 되었답니다^^ ㅎㅎㅎ
왜 더이상안올라오네여~후기기다리고있습니다~ 언넝 올려주세용~@.@아님 끝나신건가요?
올해 안으로는 어떻게든 마무리 짓겠습니다...ㅎㄷㄷ;;
내 손은 약속? ... 그렇군요... 이렇게 바이크로 여행하시는 분이 올려주시는 내용이 진짜로 필요한 내용이군요.. 저도 한번 제주로의 여행을 맨날 꿈만 꾸고 있습니다. 고맙게 잘 읽고 보았습니다.감사.
감사합니다^^ 제주도 정말 추천해드립니다. 겨울만 뺴고요^^
약손님 진짜 너무하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
알찬내용에~ 넘 잼있었습니다~ 나중에 저도 전국투어 다녀오고 싶어지는 군요~~^^
감사합니다^^ 남자라면 전국일주!
대단하십니다...나두 함떠나고싶어~~~
이번 여름 어떠세요? ㅎㅎㅎ
약손님 미워요 언재올리는거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고;;;오늘 올려버리겠습니다! +ㅁ+
배값이 생각보다 너무 비싼것 같네요.
그러나 정말 재미 있을것 같아요.
안전 운전하시고 화이팅 하세요..........
그렇죠...왕복 20만원이 넘으니까요...^^; 그래도 아깝지 않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