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건강히 잘 보내셨는지요?
아침, 저녁바람이 어느덧 서늘해지고, 농부들은 결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9월초, 김도협대장님과 함께 백제의 숨결이 살아숨쉬는 미륵산을 다녀왔습니다.
8시 54분에 버스를 타고 전주를 떠나 10시 19분에 치마암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렇게 빨리 도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1학년 아이들이 힘듦에도 불구하고 도협이형과 민선언니의 지시에 맞춰 열심히 산을 뛰어올라가 주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봅니다.
치마암에 도착해보니 원광보전대에서 허재철형이 먼저 도착해서 저희를 기다려주셨습니다. 재철이형은 이번에 저희와 함께 미륵산 산행을 같이 하기로 하였는데, 재철이형은 익산에 계셔서 저희보다 먼저 도착해 계셨고, 저희와 함께 사용할 물을 전부 들고와 주셨습니다. 재철이 형이 물을 들고와 주셔서 저희는 미륵산에서 물 걱정을 덜 할 수 있었고, 그로인해 이번 산행이 더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치마암에 도착하여 텐트를 치고, 점심을 먹은 뒤, 12시경에 암벽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이번 미륵산 암벽에서 처음으로 볼트따먹기를 하였는데, 처음으로 하는 기술이라 그런지 잘 되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도전하였고, 결국 몇번의 시도 끝에 볼트따먹기를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후등으로 올라갔지만, 다음엔 후등이 아닌 선등으로 볼트따먹기를 할 수 있도록 계속 해서 노력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치마암의 여러가지 길을 올라가본후 저녁 6시에 암벽등반을 마치고 올라가서 저녁을 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이번 요리는 1학년들이 부대찌개를 하기로 하였는데, 고추장과 마늘을 너무 많이 넣어 국물이 떡볶이 소스처럼 걸쭉해져 처음엔 맛에 대한 의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보기와는 달리 이번 찌개는 맛있었습니다. 그렇게 부대찌개를 위주로한 저녁을 먹고, 10시 30분경에 술과 함께 수다를 떠는 시간이 왔습니다. 그리고 술이 다 떨어져 갈려는 찰나, 국선이 형께서 때마침 전화를 하셨고, 국선이형께서 술과 안주를 사오셔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국선이형은 집에가시고, 저희도 다음날을 맞이하기위하여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7시 30분에 촉촉한 이슬과 함께 미륵산의 아침해를 맞이하였지만, 아침이슬 때문에 치마암이 젖어있어서, 9시부터 암벽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날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볼트따먹기를 하였는데, 어제 한 경험이 도움이 된 것인지 2개의 볼트따먹기를 단 한번에 올라갔고, 하룻밤 사이에 실력이 늘어난 듯한 느낌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치마암에서 계속 암벽을 하고 싶었지만, 차 시간에 너무 늦으면 돌아가기가 힘들어서 12시에 암벽을 마치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1시 40분에 하산을 시작하여 3시 30분에 미륵사지에 있는 정류장에 도착하여 4시 16분 차를타고 금마터미널에 도착하여 4시 50분차를 타고, 5시 20분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민선언니와 가영이가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카레팩토리라는 곳으로 가서 저녁을 먹게되었는데, 그 가게가 한 사람당 10000원이 넘게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도협이형께서 전부 다 계산하셔서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그리고 도협이형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군대를 갔다와서 제가 챙겨야할 후배들이 생기면 도협이형처럼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자 라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9월 첫 산행이자, 2학기 첫 산행이기도한 미륵산 산행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볼트따먹기 같이 하면 좋겠네? 시켜준다면... 도협이가 후배들에게 크게 한턱 쏘았네...
후배들에게 한번씩 쏠 수 있는 선배가 되는 것도 제법 괜찮은 거지.
난 도협이에게 한번 쏘아야겠네. 괜찮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