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연초 특수가 다소 시들해졌던 금연보조제 시장이 담배 값 인상 등에 힘입어 다시 급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매출확장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금연보조제 특수가 살아날 경우 경기침체와 일반약 판매저조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OTC업계에 단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Y약품 관계자는 “금연보조제는 연말연초 특수를 탔었지만 지난 1~2월의 경우 다소 시들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연말연초의 경우 담배값 인상에 따른 부담감과 금연캠페인 등으로 특수를 기대할 만 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같은 이유로 금연보조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웅제약도 ‘니코스탑’ 가격을 내년부터 15% 가량 인상키로 하고 특수에 대비한 마케팅에 전념하고 있다.
대웅은 당초 이달부터 인상가격으로 시중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인상일정을 한달가량 미루고 도매업체와 약국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다른 업체 관계자는 “금연보조제 재고를 상당수 갖고 있는 데 이번 기회에 충분히 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담배값이 크게 인상되면서 연초 특수에만 머물지 않고 매출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지난해 금연보조제 연간 시장규모(의약외품포함)를 1,000억원대로 추산했으며, 특허 출원 건수도 2000년 5건, 01년 8건, 02년 13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출원기술은 형태별로 담배처럼 피우는 '끽연물형', 피부에 붙여서 사용하는 '패취형' 사탕, 커피, 인삼 등에 소량의 니코틴을 주입한 저니코틴 '식품형' 등으로 분류된다.
현재 대웅이 '니코스탑'으로 금연보조제 시장을 리드하고 있으며, 패치와 껌, 민트 등 다양한 형태의 '니코레토'을 내놓은 한국화이자와 캔디형 니코틴 보조제 ‘니코매직’를 출시한 중외제약도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