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대학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정원을 늘리는 방안이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를 중심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이면서 로스쿨에 대한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로스쿨 진학을 위한 필수시험인 법학적성시험(LEET)은 새롭게 설립되는 독립된 전문 출제기관에서 문제은행 식으로 관리, 출제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수능시험을 출제하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를 준비해 왔다.
오는 8월 시험을 앞두고 지난 1월 26일 처음 치러진 예비시험이 작년 12월 교육부가 발표한 예시문항과 출제방향, 난이도에서 거의 비슷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LEET 시험과목은 크게 언어이해영역, 추리논증영역, 논술영역으로 나뉜다.
언어이해영역은 인문, 사회, 과학·기술, 문학·예술 분야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법조인 양성 교육에 필요한 언어이해능력, 의사소통능력 및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측정한다.
추리논증영역은 사실이나 견해, 또는 정책 등 의사 결정을 다루는 일상적 소재와 논리학·수학, 인문학, 사회과학,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적인 소재를 활용해 추리(reasoning) 능력과 논증(argumentation) 능력을 측정한다.
언어이해, 추리논증영역 모두 대학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문항이 구성된다. 주어진 자료에 제공된 정보와 종합적 사고력을 활용해 폭넓은 독서 체험을 바탕으로 한 문제해결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논술영역은 예비 법조인으로서 갖춰야 할 분석적·종합적 사고력과 논리적 글쓰기 능력을 측정한다. 특정 전공에 대한 배경지식이 많아야 높은 점수를 받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
따라서 LEET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 지문을 빨리 읽고, 정확하게 내용을 이해, 분석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육서비스 전문기업 ㈜퀵브레인 커뮤니케이션즈(www.quickbrain.co.kr)의 김수환 대표는 “로스쿨 입학시험이 수능 언어영역 시험과 매우 유사하다”며, “중고교생 시절부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과목을 넘나드는 통합적 사고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문단 별 핵심어와 핵심 문장을 찾아내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