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큰 버스에 3명 타고 내려갈 때는 처량했습니다.
대구법원청사에서 대전에서 온 양병종, 문봉길, 부산에서 온 김진석, 대구의 이진호, 강승희 검사와 만나서 8명이 함께 움직이니 마음이 조금 풀렸고 팔공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팔공산 전경을 보고 점심과 이검사가 준비한 회무침으로 막걸리를 1잔 먹고나니 다 풀려서 즐거운 만남이 되었습니다.
제일교회 선교사들의 집과 고등학교때 많이 불렀던 동무생각의 청라언덕, 계산성당을 보니 웅법회원들과 함께 지방회원을 방문하고 그 지역의 역사와 볼거리를 찾아다니는 맛이 살아났습니다.
20여년전 내가 대구지검 부장검사로 근무하면서도 찾아보지 못했던 청라언덕을 찾아보고 우리가 애창했던 많은 노래들을 작곡한 박태준 작곡가와 작사했던 이은상 시인의 발자취를 여기서 느끼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정상순 후배도 16년전에 친구 결혼식 참석차 와보고 처음이라고 하니 작은 나라에 살아도 타지역에 가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가 봅니다.
청라언덕은 박태준 작곡가가 사모했던 여학생이 학교를 다니던 길목이라는데 그 언덕의 이름이 한자로 靑蘿인 것을 보면 아마도 무우밭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시비 앞에서 이진호 검사가 육성으로 동무생각을 열창하여 그곳에 놀러온 많은 대구시민들에게 공주사대부고의 음악실력을 알려드렸습니다.
지방여행의 백미는 누가 뭐라해도 맛있는 음식인데 저녁에 먹은 돼지막창과 곱창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길가 나무밑에서 숯불위에 지글지글 구워진 막창, 곱창에 소주, 맥주를 먹다보니 시간가는줄 몰랐고 부산구치소 보안과장으로 최근 영전한 김진석 후배가 "백마강"을 열창하여 주변에 함께 술마시던 대구시민들에게 충청도의 노래실력을 뽐내보였습니다(동영상을 양병종 변호사가 웅법회 밴드에 올렸으니 보시기 바랍니다)
이진호, 강승희 검사도 서울로 오는 버스에 동승하여 노래를 열창하다가 술에취하여 잠이 들었는데 어느새 대전거쳐 서울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업무에 바쁘다보니 지역사정을 잘 몰라 가이드가 서툴렀지만 이진호 검사와 강승희 검사가 회원들을 위하여 마음쓰고 준비해준 것에 대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 막창집에서 내옆에 앉은 이는 내 친구인데 맛있는 막창집을 안내했습니다.
* 정상순 후배는 찍은 사진 웅법회 밴드나 이 까페에 추가로 올려주기 바랍니다.
참석자
강승희, 김진석, 문봉길, 양병종, 오형식, 이진호, 정상순, 정익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