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과의 대담 : 서용범 울산광역시 교육청 부교육감
“교육 발전 위해 질책도 하고 독려도 했다”
지방교육혁신종합평가에서 좋은 성과 달성

지난해 2월 울산시교육청에 부임한 서용범 부교유감. 오랜 기간 교육감의 부재로 인해 교육감과 부교육감직을 수행하면서 과도한 업무로 인해 고충이 무척 컸다. 일 년 남짓한 기간 동안 교육계 갈등 해소와 공정하고 투명한 집행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신년 벽두 서용범(56) 부교육감과 만나 대담을 했다.
▶발행인 : 부교육감님께선 교육감 권한대행체제로 1년 남짓 수장으로서 활약을 하셨는데요, 가장 힘든 부분은 어떤 점인지요.

▶부교육감: 교육감 권한대행으로서 어려운 점들이 많았습니다만, 교육계의 갈등 해결문제와 교육감 공석으로 인한 학부모들과 울산시민들의 우려 해소 해결방안이 가장 힘들었죠.
그동안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렸으며, 지연 및 학연 등을 떠나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에 힘을 썼습니다. 또 현장을 찾아 교육수요자들의 의견을 들으며 개선 점을 찾아내고 신뢰감을 주기 위해 직원들을 독려했습니다. 지금껏 호응 속에서 추진을 하고 있지만 미흡한 점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발행인 : 일각에서는 부교육감님의 꼼꼼한 업무스타일과 열린 행정에 호감을 갖고 있지만, 인사 관련 잡음과 다소 고압적인 자세에 대한 찬반론이 가열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른 말씀을 해 주시지요.
▶부교육감 : 울산교육청에 부임하면서 최우선 현안과제 해결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분열된 울산교육계 봉합>, <공직기강 확립>, <전국 최하 수준인 학력 향상>, <반복되는 학생배정 민원 해소>, <공사 지연으로 신설학교개교 문제 해결>, <교육부 종합평가에서 한 단계 상승> 등입니다.
현안 해결 방법으로 전 직원이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질책도 하고 독려도 하는 등 노력과 희생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호응도 있었고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게 아닌가 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울산교육 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했습니다. 그 동안 많은 고생을 감내한 직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발행인 : 유난히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학생 학력 향상 요구가 거센데요, 이에 대한 실적은 어떠한지요.
▶부교육감 : 2006년도에 울산지역 학력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연 2회 대입설명회 개최와 수시 및 정시 대입전형 상담자료를 제작, 일선 고교에 배포했습니다. 또 울산대입상담교사단 활용, 사이버 진학 상담 등을 실시했지요.
일선교교 진학담당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연수를 실시했는데, 서울대 수시 2학기 모집에 작년 보다 6명이 많은 43명이 합격한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앞으로 학력향상을 중점과제로 시책을 펼칠 것이며 학력향상 우수고교에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울산논술지도교사 지원단’ 활용을 통해 학력향상을 위한 지원을 할 것입니다.
▶발행인 :교육감권한대행으로서 힘든 부분이 있는 반면, 보람된 부분도 있을 텐데요. 어떤 점인지요.
▶부교육감 : 열악한 교육재정 확충 노력한 결과 1군 1우수교 육성사업에 1억원,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에 42억원, 농?산?어촌 방과후 모델학교 지원 8억원, 평생학습도시 지정사업에 1억원, 대학생 학습도우미 활동비 3,300만원을 확보했지요. 교육인적자원부의 지방교육혁신종합평가에서 광역시 승격이후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전과 대구 보다 많은 60억원의 재정지원을 받았던 것이지요. 이는 전 직원이 합심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발행인 : 2007년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부교육감 : 2007년도 교육지표는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할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육성」이며 5가지 시책을 정했습니다.
<바른생활을 실천하는 인성함양>, <기초와 기본에 바탕을 둔 학력향상>,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능력개발교육 강화>, <교육공동체가 만족하는 교육복지 실현>,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지원행정> 등입니다.
대담 말미에 서 부교육감은 “울산 교육가족과 시민들이 울산 교육 발전을 위해 서로 손을 맞잡고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와 격려를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말을 건넸다.
정리=고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