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는 기사체로 써야할지 존어로 써야할지를 모르겠네요... 그냥 내키는 대로
맘대로 씁니다^^ 이해해 주세용~~
1월 14일 오전0시... 갑작스레 태백이란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대강의 일정을 머리에 짜놓고 생각해보니 여행그룹 #3328 정동진 대관령 눈꽃여행열차가 태백에서 오후 5시10분에 떠난다.
돌아오는 차는 약간의 일을 하면서 돈 안들이고 올라올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팀장님 한테 전화해서 내일 이리저리해서 이렇게 해서 태백에서 탄다고 말하고 자려고 했지만 잠이 당최 오질 않는다.
#521 무궁화를 잡으려면 오전 6시에는 나가야 겠다라는 생각을 해놓고 티비를 보면서 자려고 하지만 무심한 잠은 나를 안찾아주고... 결국 밤을 샜다.... ㅜ.ㅜ
4시부터 주섬주섬 준비하고 컴퓨터로 일정다시 확인한 뒤 부모님이 일어나시는것을
보면서 5시반에 나와 동인천역 까지 521번버스를 이용한다. 버스안에서 꾸벅꾸벅 졸면서 동인천역에 도착~!!
아직 열차승차권을 발매 하지 않기에 발매 안하나요 라고 물어보니 그제서야
로그인을 한다. #521 창측 학생할인에 9500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태백까지 간다
날은 상당히 쌀쌀한 날씨다. 전철을 타고 청량리에 도착해서 열차에 오른다.
앗.. 모두다 신조무궁화편성일줄 알았는데 내가 타는 3호차만 구형 장애인 객차다..
빨간의자보다 녹색의자가 더 푹신푹신하고 머리받침도 잘되어있는데... 어쨋든
자리를 잡고 제천까지는 옆에 아무도 앉지 않는다.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무작정
잠만 잤다는 이야기^^ 제천에서 인기척에 잠시 눈을 뜬 뒤... 다시 잤다.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것은 눈꺼플이라는 말을 실감하며...
추천역지날때 잠에서 깨서 태백역에서 제대로 내릴수 있었다.
#521 열차가 아침 첫차이다 보니깐 여러 여행사에서 이열차로 상품을 잡았나보다.
경인, 프른, 청솔, 등등... 역 앞은 버스로 좀 복잡스러 보인다.
바로아래 있는 약간은 허름한 터미널에서 석탄박물관(당골)행 33번좌석버스를 기다린다.
그다지 자주있는건 아니라서 이미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과 열차에서 내린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은 다들 눈썰매탈 생각에 시끌시끌하다. 버스가 왔고 맨뒷자리에 앉을수 있었다.
처음 와본 태백의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다. 도로는 작고 차도 많지만 정체는 없다.
석탄산업이 대박이던 시절에는 분명 이 도로에 사람과 차들이 넘쳤을거라 생각된다.
약 25분을 달려 당골에 들어섰다. 관광버스와 여행객들... 많은 자가용...
혼자 왔지만 그다지 혼자라는 느낌은 없다. 입장권을 구입한뒤 5분쯤 올라가 눈꽃축제 현장을 둘러본다. 축제에는 꼭 빠지지 않는 각설이부대도 있고 아침도 굶은 나의 후각을 어지럽히는 먹거리들도 많다.
처음 가본 태백 석탄박물관은 꽤나 큰 규모를 자랑했다. 야외전시관까지 둘러보는데
약 1시간정도 걸렸다. 나중에 다시오려는 마음에서 그냥 대강대강봤다.
1전시관에 있는 그런 화석이나 지질에 대한 정보보다는 실제 밀랍인형으로 만들어놓은 체험실이 더 재미있고 뜻깊다. 물론 이론도 중요^^
실제로 쓰였을 광차들과 리프트들... 합리화 정책으로 문을 닫은 광업소의 현판들..
첫느낌이 굉장히 좋다. 군 제대후 태백이란곳을 자주와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배고프고 졸립고 추운 세박자를 고루 갖추었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본 황궁쟁반짜장집에 가본다. 시내까지 버스를 이용 주문한뒤 빨리 나오는 식사를 천천히 먹는다.
오호~ 맛있다. 배부르게 먹은뒤 역과 시내사이를 3번 왕복했다. 별로 크진않지만
나름대로 느낌이 좋다. 이 도시를 좋아하게 될것같다.
황지연못도 가봤는데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다. 물이 들어오는 곳이 없는데 밑쪽으로 계속 흘러나간다. 아래에서 솟는건가 보다..
황지연못이 있는 공원에는 얼음조각이 전시되어있었는데
헉~!! 실제 수산물을 얼음에 넣어버렸다. 오징어가 처향해 보이는 이유는 뭘까...ㅋㅋ
베스킨라빈스에 가서 쿼터하나 사들고 또 걷는다.
5시10분에 맞춰서 역으로 가서 열차를 기다린다.
3분정도 늦어진 열차에 올라 약간의 일도 하면서 청량리 까지 온다.
또 집까지 전철과 버스를 이용하고... 집에는 오후11시59분 도착했다.
#521 열차 : 9500원 (2할)
당골행 버스 : 1000원 (좌석)
태백산 입장료 : 2000원 (석탄박물관 포함, 눈썰매장 미포함 2000원 )
태백시내행 버스 : 1000원 (좌석)
#3328 열차 : 0원 (진행요원으로 변신^^)
그외... 식사 8000원 (쟁반짜장볶음밥에 군만두까지 푸짐하게~)
아이스크림 : 8000원 (베스킨라빈스 쿼터)
준규님의 기차여행기를 많이 참고 했고...
당골가는방법 알려준 가자철마야 님도 감사합니다 ^^
태백... 乃 원츄 합니다..
카페 게시글
기차여행(강원도)
처음가본 태백
덮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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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15 01:1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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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호 즐거운 여행이셨군요...... 좋은 후기에 감사...... 참고로 태백은 터미널, 역이 바로 붙어있어서 편리합니다. 박준규 올림
15일이면..제가 손님들을 모시고..갔었는데..혹~~저를 보시긴 않았나요?
별이되고픈아이님도 여행사 관련 일을 하시나요? 혹시 여행그룹?
어느 여행사 소속이신지... 4시27분출발 열차에 수많은 고객들과 많은 가이드들이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