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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통음식만들기2 원문보기 글쓴이: 정경아(지리산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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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 닷되를 만들기위해 팥을 삶았습니다. 방앗간 아주머니가 묵은팥은 잘 안삶아진다고 하도 투덜거리셔서 제가 직접 삶아보았는데, 걱정하고 달리 맛도 좋고 질지도 않게 잘 삶아졌습니다 |
다음은 수육용 고기를 사기위해 단골 정육점을 갔더니 하필이면 그날 돼지잡았다고 손질을 하고 있네요..^^ 집들이 한다고했더니, 젊은 삼촌이 덕담을 합니다. "이모는 진짜 희안하네요. 뭐가 있긴 있어~~" 이상시리 손님오실때마다 냉동안된 좋은고기를 구하게되니..좋은 일은 좋은일이죠~ ㅎㅎ 가격을 2만원이나 깎아주었습니다.말도 안했는데..ㅎㅎ |
좀 뭐가 있긴 있나 싶기도 합니다.
원래는 23일날 하려고했는데..생각해보니 그날이 장날이어서 아무래도
어르신들 모두 장에나가실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하루 당겨 22일날 집들이를 했는데, 하필 집들이 날이 동지라는거에요.
동지는 새로운 기운이 시작하는 날이니 아주 좋은 날이라고
마을 어르신들께 날 잘잡았다고 칭찬을 들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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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나물 볶구요~ |
시래기는 양념조물조물 한후에 푸욱 끓이다가 들깨가루를 넣었 습니다. |
오징어 회무침이에요. 싱싱한 오징어 를 구하지 못해서 결국 냉동오징어로 할수밖에 없어 아쉬웠습니다~ |
메뉴중에 가장 인기가 좋았던, 김장김치입니다.
김치가 맛있다고 리필 신청이 가장 많더라구요.
제가 우스개로
다른것이 맛이 없으니 김치만 찾으시는거 아니에요 ???
했더니...아주머니들이 절대 아니라고 손사래를 쳐주셨습니다..ㅎㅎㅎ
잡채하고 수육하고 김치가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을 어르신 들이 오시기 바로 직전에 상차림이 끝났습니다.
저는 재료준비만 하고, 뱀사골에서 식당하는 언니가 무치고 볶는 것은 모두 해준
덕분에
무사히 준비를 마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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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화분이 두개나 생겼습니다..오른쪽 화분은 난타야???인가 하는 허브식물인데
겨우내 꽃을 피우고 있을거라 합니다..
왼쪽화분은 많이 보긴했는데 이름도 관리하는 법도 모르네요..
그래도 집안에 초록색이 보이니 웬지 분위기가 사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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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년은 쓰지 않을까..싶네요...^^
후배는 현미유를 전해주었습니다..미끌미끌하게 잘 나가라는 뜻인가봐요..ㅎㅎ
현미유는 립밤 만들때 넣는 것이라 아주 유용하게 잘 쓸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거요거~~ 뭔지 아시죠 ?! ㅎㅎ
여러 가지 선물들이 모두 다 고맙고 감사합니다만..
그중에 가장 인상적인 선물이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어르신들이 선물해주신 초대형벽걸이 거울이에요.
위에는 축 이라고 쓰여 있는..
발 전
이 대형 거울을 첨 본순간..진짜 난감했지요.
주위 사물과의 조화같은 것은 전혀고려되지 않은...어디다 걸어야할지도 모르겠는...
너무나 커서 부담스러운..그런거울이었거든요..
그러나..
밑에 쓰인 글씨는 보는 순간...
"상우마을주민일동"
이라는 글을 읽자니
갑자기 이 거울을 꼭 어딘가에라도 걸어야겠다 싶어졌습니다.
마을분들이 저희를 모두 환영해주시는것 같고...
저희가 마을의 일원이 된것 같은 느낌이 팍 꽂히는거에요..
좀 뭉클하더라고요..ㅠㅠ
앞으로 어르신들 자주 찾아뵙고 잘 살아야겠다 싶었습니다.
시골에서 전세를 얻어 사는 것은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마을 분들도 정을 많이 주지 않지요.
아무리 온지 얼마 안된 새내기라도 집을 짓거나 내집을 마련해서 살면 마을 사람으로 인정을 해줍니다.
좀 야박한듯 하지만...
도시와 달리 한 마을에서 평생을 사시는 분들이시니
드나드는 사람에 대한 감정정리가 확실하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시골에와서 세번째 마을인데..이런 선물은 처음 받은걸 보면
저희도 이제 마을의 주민으로 인정을 받은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남은 찰떡은 농협, 면사무소, 우체국, 방범대에 돌리고
마침 찾아오신 분이 있어 기술센터에도 한보따리 썰어 보내드렸습니다.
넉넉하지는 못했어도 여럿이 나눠 먹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집들이를 무사히 마쳤음을 보고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