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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옆에서 | 시립도서관 옆 유치원 운동회 |
산책을 마치고 우리는 근처의 마트에 가서, 각자 입맛에 맞는 '벤또'를 골라 점심을 먹었습니다.
2. 드디어 전국집회 첫날
점심을 먹자마자, 집회장으로 빨리 오라는 호출을 받고 헐레벌떡 뛰어갔습니다. 호텔과 집회장은 이웃건물이라 걸어서 3분 정도. 우리는 태이씨가 이너넷으로 구입해준 '개별포장 유과'를 바리바리 싸들고, 전국집회장으로 고고씽~. 집회장은 야마자키 제빵회관 건물 3층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미리 이름표를 늘어놓고 대기중이시더군요. 한쪽 옆에는 각 집회 소식지랑 전국집회 앨법(1회때), 무교회 서적 판매대 등이 있었습니다.
우리를 위해 '접수'라 붙여주셨어요. | 입구 옆에 놓인무료책자들. |
넓은 홀에는 벌써 50-60명 정도가 와서 앉아 계셨습니다. 앞에는 손으로 쓴 붓글씨 현수막이 걸려있고, 뒤에는 차를 비롯한 음료들이 놓여있구요. 우리의 '오미야게(선물)'인 유과도 진열하였습니다. 유과는 정말 폭발적 인기를 누렸답니다. 서로 반가이 인사하는 모습, 조용히 기도하는 모습이 우리의 전국집회와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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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회전국집회 | 반가운 인사 | 주황색이 우리 유과(^^) |
3. 위원장이신 반나이(坂內宗男)씨의 인사와 한국 교우 소개
시대상황이 어려운 지금, 전국집회는 매우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 한국교우들이 참가해주어 감사하기 그지없다."고 말씀. 이어서 우리들의 인사소개가 있었는데, 일본교우들의 리액션이 매우 따뜻하여 감사했습니다. 이번 전국집회의 주제는 '살리시는 그리스도'입니다.
4. 주제강연,나리사와(成沢 光) '자신을 떠나서 살아가다'.
갈라디아서 2:20 강의 도중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치매어머니가 알아주지 않아, 힘들었음을 고백하며, 이런 자신의 모습에 사람은 절대로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 절감했다는 것. 그래서 '이제 사는 것은 내가 아니요, 내 안의 그리스도이다' 한 말씀이 소중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쉬는 시간 5분!!(너무 짧아욧 -.-)
5-1. 특별강연, 길광웅, '한국무교회의 역사와 전망'.
한국의 기독교전래에서부터 오늘날의 한국 무교회 상황까지 긴 시간 발표하였습니다. 통역으로는 동경대학원에서 공부중인 두 여자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5-2. 특별강연, 김성한, '무교회와 선교'
무교회는 일본이나 한국이나 선교에 한계를 느끼는 것 같다. 한국은 친일이라는 점이 거부감을 일으키며, 일본은 일본적 그리스도교의 한계일 것이다. 일본적 그리스도교는 무사도와 결합하여 엘리트적 요소가 강하며, 대중적이지 않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다."라고.
길광웅 쌤과 통역 | 김성한 목사 |
6. 질의 응답
* 김철웅 - 김교신의 성서조선 폐간이 조와라는 글때문만은 아닌 점을 명확히 해달라.
* 반나이 - 안학수 선생이 자결하였던 경위는? 부인까지 돌아가신 이유는?
* 남자1 - 성서조선 6인과 북한 기독교와의 관계를 설명해 주시오.
* 다카하시 - 일본적 그리스도교를 말씀하셨는데, 한국적 그리스도교는 없는가?
* 남자2 - 무교회는 성서와 신앙만을 고집하므로 마이너리티가 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질문자들의 예리한 말씀에 길쌤과 김목사님은 상세하게 답변해주어 매우 진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식사 시간이었습니다. 역시나 일본답게 '벤또'가 준비되었습니다. 집회 중간에 먹는 식사는 모두 도시락이었구요, 찬송은 언제나 일어서서 부른다는 점이 독특했답니다. 저녁시간에 성서신애에 오랫동안 연재한 '할아버지의 성서이야기'의 주인공 후지오(藤尾正人)씨가 오셨습니다. 일본에서 유학중인 한주혜양, 무교회 초보자라고 카페에 글을 올린 서명환군도 왔습니다.
후지오 할아버지 | 세키네요시오 씨 부부와 주혜네 모녀 |
저녁에는 청년집회가 있었지만, 너무나 빡쎈(-.-) 일정에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숙소로 돌아왔는데, 로비에서 몇 명이 이런 저런 이야기로 오히려 더 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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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일요일>
우리는 다시 집회장으로~. 어제보다 인원수가 많아서 100명은 넘는 듯 했습니다.
앗!! 돌발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매서운 눈빛을 한 남자가 정장차림으로 단 아래 두 손을 모으고, 딱 서있는 것입니다. '아, 찬송가 지휘를 하려나보다.' 생각했지요. 그 사람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집행위원들은 앞으로 나와 그 사람을 나가라 하는 등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혹시 세키네 선생의 아베퇴진 선언을 반대하는 우익인가?' 저는 그렇게 오해하였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세키네 요시오가 아닌 세키네 마사오집회의 문제를 가지고 항의하기 위해 온 청년이었습니다. 잠깐의 소동이 있은 후, 주일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소동의 주인공, 옆은 진행자 | 둘째날, 좀더 많은 분들이 참여 |
1. 주일예배 강의, 미토 키요시 "예수의 시선"
중풍병자를 들것에 뉘여 지붕을 뜯고 예수님 앞에 내려놓은 사람들의 이야기. 첫째, 예수님은 병자만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믿음을 보셨다. 어거스틴이 아닌 그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를 보신 것처럼. 둘째, 병고침보다 죄용서를 말씀하신 것에 유의해야 한다. 셋째, 병자에게 자리를 들고 가게 한 것은 그의 삶이 새로 시작되었음을 상징적으로 알려주신 것이다. "너의 하늘 아버지가 완전한 것처럼 너희도 완전하라." 하신 말씀을 이야기하고 하고 싶다.
무슨 의미일까? 자신이 혼자서 완전할 수는 없다. 신앙의 교회를 통해서 가능하다. 연결된 사람들을 통해서 가능하다. 서로의 고통과 고민을 함께 해나가는 것이 바로 완전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2. 분과회 주제의 발제
7개의 분과중 길광웅쌤, 김성한 목사의 분과를 제외한 5개분과 분임장이 각 분과 주제를 소개하였습니다.
1분과 -종교개혁적 시점의 무교회(아라이 가츠히로)
2분과 - 하나님과 자연에 순응하는 경제의 모습(세오 요조)
3분과 - 무교회 평신도회 활동과 소개(다다 요시쿠니)
4분과 - 북성학원문제에서 보이는 것(오오니시 코우)
5분과 - 이마이관 교우회 보고(후쿠사와 츠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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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다테도시l코 | 5분과 | 4분과 | 3분과 | 2분과 |
3. 분과회 토론
저는 박미숙 선생님과 함께 4분과에 참여하였습니다. 분과별 인원은 15-16명씩. 각분과마다 분임장과 진행자, 기록자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배부된 도시락을 들고 6층의 작은 방에 ㅁ자로 세팅된 분과회의실로 고고씽~~. 어르신들 뿐이었는데, 막상 토론이 벌어지자 쉴 틈이 없이 이야기가 이어짐.(4분과 내용은 제가 탑재한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분임장 오오니시 코우씨의 글을 읽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의 우익에게 협박당하고 있는 북성학원대학을 어떻게 돕느냐가 주제였습니다. 현재의 일본사회를 비판하면서, 잘 잊어버리는 일본인,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일본인들에 대한 한탄도 나왔습니다. '나쁜 것을 나쁘다고 이야기해야 한다.'는 한 백발 할머니의 결연한 말씀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도시락을 먹으면서 토론하느라 엄청 조심스러웠습니다. 끝나고 분과별로 사진촬영도 했습니다.
4. 간증과 집회 소감
간증1 "나는 어떻게 이타테 전력 사원이 되었는가?"(긴토 게이)
독립학원 출신으로 농업을 꿈꾸었지만, 동일본지진사태를 만나 이타테전력사원이 된 경위를 이야기함.
잠시 피난 후 후쿠시마로 돌아와, 이타테전력사무소장으로 근무하며,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중임.
간증2 "히키코모리 탈출"(기쿠지 마고토)
히키코모리로 지내던 어느 날, 누이의 정신병치료를 위해 병원에 따라갔다가 우찌무라의 책에 접함.
인터넷으로 도쿠시마 집회를 찾음. 거기서 아라이, 세키네 선생등의 도움으로 방에서 나옴.
지금은 편의점 직원으로 일하며, 일생 무교회신자로서 살아가고자 함.
"예수님이 친구가 되어주셔서, 나같은 이도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감동적인 마무리.(아멘이었다!!)
간증3 "오키나와의 활동 보고"
미군신기지 건설 반대를 위해 집회여러분과 협력하여 활동하고 있음.
소감1 수학교사 출신 87세여성 : 신앙이란 생활이다. 이번 집회에서 젊은이들의 발표에 감명 받았다.
소감2 다나까 : 우찌무라 선생의 책을 열독하는 중. 어려움을 만날 때는 처음으로 돌아가 회복하기 바란다.
소감3 德島집회 요시무라 : 이번 집회는 참으로 인상깊은 모임이었다. 전국 여러 곳에서 서로 힘을 북돋으면서
신앙을 키워나가기 바란다.
소감4 전체진행자 고다테(小館義彦) : 한국의 길광웅, 김성한 님의 말씀에 세계적 무교회를 꿈꿔볼 수 있었다.
한국교우들에게 매우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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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테전력 사원 간증 | 히키코모리 탈출 간증 | 오키나와 활동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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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감1,87세 수학선생님 | 소감2, 다나카 씨 | 도쿠시마 집회 요시무라 씨 |
이렇게 마지막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를 한국교우와 일본교우가 번갈아 부르며, 천국에 본향을 둔, 한 형제자매로서의 교류를 마쳤습니다. 2016년 전국집회는 도쿠시마라고 합니다. 5월경에 열릴 것이라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맨뒷줄 : 김철웅, 한만하, 아라이 가츠히로, 김성한, 미우라카난.
둘째줄 : 김종진, 일본청년, 고다테도시코, 아라이부인, 하라다교코, 박미숙, 배지현, 전 독립학원교장샘 사모님, 김복례, 김명자.
앞줄 : 고다테요시히코, 양희태, 반나이무네오, 길광웅, 모리야마코지, 야마모토히로시, 주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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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구경 잘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질문에 어떻게 답했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훌륭한 기록입니다~~감사합니다~~
지난 시간들이 다시금 생생하게 되살아납니다.
임원진 여러분들 너무 수고 많으셨고 덕분에 의미있는 시간을 선물받았습니다.
오직 신앙만으로....신앙만의 신앙... 속죄신앙의 힘이 저 일본과 한국 무교회의 정수인거 같습니다... 후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일본어 공부 더 열심해야 겠어요 ㅎㅎ
둘쨋날 참석을 못했는데. 정리를 잘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