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래2(由來)
사물이나 일이 생겨남. 또는 그 사물이나 일이 생겨난 바. 널리 전하여 오는 예. 혹은 내력.
≒ 내유04(來由)‧ 인의06(因依). 내력02(來歷)② : 유래2
처음 제시했던 문장 '역사상 '유래/유례'가 없는 이변’에선 '유례'를 쓰는 것이 맞습니다. '유례(類例)'는 주로 없거나 적다는 뜻의 서술어와 함께 쓰이며, '같거나 비슷한 예' 또는 '이전부터 있었던 사례'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비슷한 전례가 없다'는 뜻의 '유례없이'가 '유례없는 물가고'의 예문과 함께 사전에 올라있습니다. 좀 더 이해가 쉽도록 예문을 살펴볼까요?
■ 독재자 개인을 숭배하는 그들의 모습은 이 세상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 잔혹한 통치 정책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이변
■ 한국 국민은 1997년 외환위기로 유례없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 이와 같이 '유례'는 '전에 있었던 유사한 예'의 뜻 일 때 적용해야 합니다.
한편 '유래(由來)'는 사물이 어디에서 연유(緣由 → 인연 연, 말미암을 유)하여 온다거나, 그 내력을 일컫는 말로써, 사물이나 일이 생겨남 또는 그 사물이나 일이 생겨난 바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두 번째 제시했던 문장, '전설 중에는 특정한 풍속의 유래를 설명하는 것이 많다.'에선 '유래'를 쓰는 것이 맞고요. 즉, 어떤 말의 연유나 내력을 알고 싶다고 할 때 사용합니다.
■ 이 민속 행사의 유래는 신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 한식의 유래
■ 유목 생활에서 유래한 신앙
■ 지방에 있는 마을의 이름에는 대부분 유래가 있다
■ 대전이란 이름은 한밭에서 유래됐다
■ 전설 중에는 특정한 풍속의 유래를 설명하는 것이 많다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대개 발음이 비슷한 한자어가 나오면 구분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한자의 뜻을 모르기 때문이죠. 제 지인 중엔 한자어로 된 단어는 발음이 비슷하면 어떤 상황에 적용해야 할지 가끔 헷갈린다며 '그래서 한국어는 어렵다'고 말하곤 합니다.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 '유래'와 '유례'도 그런 사례로 한자의 뜻만 알면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말인데 말입니다.
이 둘을 쉽게 구별하려면 '예(例)'라는 말이 어울리는 문장인지 따져보면 됩니다. 아무튼, 조금 더 신경 써서 위의 설명만 잘 기억한다면 이 두 단어를 혼동할 일은 없으리라 짐작합니다.

출처 : http://www.typographyseoul.com/index.php?mid=textyle&category=778&vid=tshangul&document_srl=373791
첫댓글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