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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침 김장환 목사 명의를 홍보에 이용하고 있는 신천지측 안산시온교회 |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측이 “김장환 목사(기독교한국침례회)가 ‘신천지에 가서 말씀을 배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돌리며 자신들의 집회를 홍보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측 안산시온교회는 2012년 6월 11일~12일 양일간 신천지말씀대성회를 열면서 김장환 목사 이름을 교묘히 이용한 전단지를 안산지역에 배포했다. 신천지측은 ‘안산지역 성도님들을 위한 신천지 말씀대성회’라는 것을 홍보하는 문제의 유인물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김장환(기독교한국침례회) 목사는 ‘신천지는 말씀이 있고 우리 목회자들은 말씀이 없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비방만 할 것이 아니라 신천지에 가서 말씀을 배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천지측은 유인물에 사진 두 장을 함께 게재했다. ‘한국기독교계와 언론에 알리는 신천지의 진실’, ‘개신교 목회자 양심선언 기자회견’이란 플래카드가 걸려 있고 몇몇 사람이 기자회견을 하는 사진이다.
그런데 이 제목으로 2010년 10월 18일 기자회견을 연 곳은 전국목회자신천지연구대책단(전신연)이었다. 이 때 전신연측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사람을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측 김장환 목사라고 소개했다. 신천지측 안산시온교회의 전단지는 이 기자회견 내용을 이용해서 만든 유인물인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신천지측이 배포한 전단지 내용대로 기침측 김장환 목사가 이 기자회견에 참여했으며 그같은 문제 발언을 한 바가 있을까? 먼저 기침 교단에는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이자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 외에 동명이인은 없다. 기침측의 한 관계자는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와의 전화통화에서 “기독교한국침례회에 김장환 목사는 단 한 사람, 수원중앙침례회 원로 밖에 없다”며 “신천지측이 말하는 김장환 씨는 한국교회의 대표적 목회자와는 완전히 무관한 사람이다”고 밝혔다.
전신연이 10월 18일 기자회견을 열었을 당시에도 기침측은 항의를 한 바 있다. 전신연측 기자회견 장소에 ‘기침측 김장환 목사’가 나온 것으로 소개되자 이틀 뒤인 10월 20일 기침측은 “(전신연측)김장환 씨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에서 정식으로 인준을 받은 목사가 아니며 침례회 소속도 아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자 바로 다음날 전신연측은 김장환 씨에 대해 기침측이 아닌 장로교 OO교단이라고 정정한다. 이 사실은 신천지측 신문인 <천지일보>는 물론 <뉴스앤조이>, <브레이크뉴스> 등에 상세히 보도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천지측 안산교회는 최근 열렸던 집회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전단지에 기침측 김장환 목사가 문제의 발언을 한 것처럼 기재한 것이다. 기침측 김장환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극동방송의 한 관계자는 “기독교한국침례회 김장환 목사의 명의로 신천지측이 자신들의 집회를 홍보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일차적으로 기침측 김장환 목사의 명의를 사용하지 말라고 신천지측에 경고하고 그래도 시정하지 않을 때는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침례교 김장환 목사 명의로 홍보되는 신천지측 집회에 미혹되지 않도록 성도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