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한국불교사 자료 >
미주한국불교 역사에 관한 책 8
1964년 서경보 스님에 의해 시작된 미주한국불교 역사 기록에 관한 책자로는 LA관음사, 뉴욕불광선원에서 사찰이름으로 년보와 주보를 묶어 단행본으로 출판하였고, 서경보스님, 숭산스님, 채인환스님, 강청화스님, 성해스님, 혜성스님, 이한상 거사에 관한 개인 활동을 정리한 자서전이나 활동을 정리한 책자 등이 있는데 미주현대불교에서 소장하고 있는 책은 총 12권이다. 이 책들 외에는 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외에 2004년에 미주현대불교 주관으로 뉴욕시 플러싱에서 열린 ‘미주전법 40주년 기념행사’ 행사 책자가 있다. 이 책자들은 당시 미주한국불교를 기록하는 언론 활동이 없는 시대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역할을 하고, 그 기록을 통해 미주한국불교사를 기록할 수가 있기 때문에 기록한 사찰이나, 스님 당사자에게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이 책들의 발행처와 발행 년도, 내용 등을 간략하게 5-6번에 걸쳐 소개하려고 한다.
글 / 김창송
1996년 휘광스님에 의해 창건되어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한 뉴욕불광선원에 관한 책 혹은 불광선원에서 발행한 책은 4권이 있다. ‘뉴욕의 붓다’와 ‘뉴욕불광선원 교양대학’ ‘불자가 알아야 할 다른 종교 상식’은 뉴욕불광선원에서 만든 것이고, ‘헬로우 붓다. -뉴욕불광선원’는 한국에 사는 필자들이 쓴 내용이다. 이 책은 뉴욕불광선원과 미국불교내용을 섞어서 만든 책인데 내용상 오류가 많다.
1. 뉴욕의 붓다( Buddha in New York)
뉴욕불광선원 회보 100호 기념 합본호
발행처: 뉴욕불광선원
발행인:휘광스님
발행일: 2007년 5월
펴낸곳:클리어마인드 (한국)
뉴욕의 붓다는 1996년 12월부터 발행한 ‘뉴욕불광선원’회보 지령 100호를 기념하여 만든 합본호이다. 하지만 전체 회보가 들어가지 않고, 스님들의 법문내지 칼럼과 신앙수기로 만든 책이다. 그런데 소식이 빠져있어서 미주한국불교사 관점에서 볼 때는 사료적 가치가 거의 없어서 매우 아쉽다. 불광사에서 한 많은 행사들이 소식에 수록되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행사 소식에 관한 기록이 더 중요하다. 불광선원은 미주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다. 휘광스님이 창건하였고 지금도 회주로 있다. 불광선원 20년사, 혹은 30년사 연혁을 정리하여 총 연감을 낸다면 매우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2. 뉴욕불광선원 교양대학
발행: 2009년
발행처: 뉴욕 불광선원
이 책은 뉴욕불광선원 교양대학 교재이다.
한때 미국한국불교계는 로스 엔젤레스 ‘로메리카 불교대학’을 비롯하여 ‘뉴욕불광선원의 교양대학’ 등 여러 개의 불교대학이란 이름으로 신도들을 상대로 불교 교리를 강의하던 때가 있었다. ‘뉴욕불광선원 교양대학’은 이런 흐름 속에서 제작한 교재이다.
이 교재는 불교, 불교의 사상과 전래, 공부하는 방법, 비교 종교 등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354쪽이다. 신도들에게 교리를 지도하려는 휘광스님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3. 불자가 알아야 할 다른 종교 상식
이 책은 불교와 다른 종교를 비교종교학적인 관점에서 소개하여 불교와 타종교가 어떻게 다른가를 설명하여 결과적으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새기기 위한’책이다. 이 책에는“종교 다원주의가 인정되고 종교 간에 다소 화합을 하려면 상대의 종교적 교리를 알아야만 합니다. 비록 수박 겉핥기식의 얕은 상식이라도, 서로의 교리를 알고 나면 화합하기가 조금은 쉬울 것입니다. 불교도가 기독교 교리를 알고, 기독교인들이 불교의 교리를 안다면, 서로를 인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이 그 첫걸음에 함께하길 바랍니다.”라고 이 책의 발행 목적을 밝히고 있다.
목적의식을 뚜렷하게 가지고 편집한 이 책의 내용은
1 이슬람이란 어떠한 종교인가 ?
2 그리스도교란 어떤 종교인가 ?
3 그리스도교의 성경인 신약과 구약은 어떻게 성립되었는가 ?
4 한국에서의 기독교 상황
5 기독교 복음서 내용은 과연 <여호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한 진리의 말씀만 있는가 ?
그리고 부록으로 비교 종교론으로 되어 있다.
출판:불광젠센터, 감수:안휘광 이라고 되어 있지만 출판년도와 출판인, 편집인 등이 기록되어 있지 않아서 정상적인 책으로 평가를 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여기서는 다만 기록으로 남긴다.
4. 헬로우 붓다 -뉴욕불광선원
미국불교 연혁에 대해 너무나 많은 오류로 점철된 책.
발행일: 2016년 5월
발행처: 클리어 마인드
저자: 황찬익, 수경
이 책은 ‘절집 이야기4’로 클리어 마인드에서 한국의 사찰을 소개하는 책자의 4번째 책이다.
한국 밖의 한국사찰인 미국에 있는 한국사찰을 소개하려는 의도이기는 하지만 이 책은 내용과 미국불교연혁에 대한 오류가 너무 많은 문제가 심각한 책이다. 미국에 한국불교사찰이 100여개에 불과하지만 사찰의 창건주에 대한 기록이 부실한 경우가 많고, 심지어 주지스님이 여러 번 바뀌는 과정에서 그 사찰 자체에서도 사찰 연혁을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있다. 전체 미주한국불교사에 대한 연혁을 정확히 기록하고 있는 곳이 미주현대불교 외에는 없는 상태에서 어디에서 자료를 구했는지는 모르지만 책 제목의 ‘뉴욕불광선원’에 대한 범위를 넘어 이런 미주한국불교사 전체를 다루는 연혁을 표기하여 책으로 낼 때에는 매우 조심하여야 한다.
오류를 구체적으로 보면 41페이지는 그 내용이 대부분 오류이다. 이한상 거사는 1969년 미국에 입국한 것이 아니고 1971년 입국하였으며, 1972년 숭산스님이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김정선 교수의 안내로 맨하탄에서 참선 공부하고 있는 미국인들을 보게 된 것이 아니다. 숭산 스님은 김판기씨의 안내로 맨하탄 일본 선원을 방문하였다. 김판기씨는 이 계향 보살님 동생 남편으로 육군군악대를 창설하고 프랑스를 거쳐 뉴욕으로 와 제 7대 뉴욕한인회장(1968년 1월 -1969년 1월)을 역임한 분으로 숭산스님은 이 분의 안내로 일본 스님이 세운 선방을 보게 된 것이다. 숭산스님은 한국에서부터 이 계향보살과 잘 알던 사이였다.
49페이지 법안스님의 입국년도도 틀렸고, 54페이지 미주 지역 한국사찰과 창건 연도는 너무 심한 오류이다. 달마사와 뉴욕 조계사 창건 연도는 틀렸고, 삼보사가 달마사보다 빠르다.
161페이지에 써 있는 미국불교역사를 1850년대 중국인들의 이민으로 보는 것도 지금 미국불교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그 누구도 주장하지 않는 학설이다. 1844년 보스톤 근교의 에머슨,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휘트먼 등이 소속된 초월주의의 기관지인 ‘다이얼’에 법화경이 번역되어 소개된 년도를 미국불교의 시작이라고 보는 학설이 많은 지지를 받고 있고, 그에 대한 책‘The American Encounter with Buddhism-미국과 불교의 만남’도 나왔다. 169페이지에 나오는 만불사도 창건한 선화스님이 미국에 도미 년도가 이 책에서 만불사를 창건했다고 주장하는 1959년 보다도 훨씬 뒤인 1962년에 도미하였고 만불사는 1978년 ‘유키아 Ukiah ’에 창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