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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신암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토요일 잔치는 그럭저럭 넘겼는데 일요일 잔치가 문제다!~
이 친구는 우리집 대소사에도 안빠지고 늘 참석하는 고마운 친구인데 산에 갈라꼬 카는 말은 차마 못한다!~
하루종일 성능도 안좋은 햇또를 이리저리 글리다 보니 머리가 터질라 칸다!~
우리집 조폭도 당연히 부부동반 참석인줄 알고있는데~ 쩌~업!~
그런데 옆집에서 묘사를 간다고 카길레 옳타구나 이거 써묵자 시퍼가 친구의 친구넘한테 억사구로
고민시러븐 표정으로 이야기 하니 그라마 계좌번호로 부조 보내고 나중에 전화로 미안하다카고 인사해라!~
* * * *
나 자신은 산중독이라꼬 생각 안하는데 식구들은 완전 맛간넘으로 생각한다!~
중독카마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데 중학교 수학선생이다!~ 이 양반은 수업시간전에 꼭 박카스 한병을
마셔야 말이 나온단다!~ 그래서 실장이 꼭 교탁에 박카스를 올려놓는데 가끔 이자뿔때가 있다!~
그라마 공포의 병기 커다란 삼각자를 꺼낸다!~ 삼각자로 각도를 예각으로 마차가 호박을 치마
졸도 직전 혼수상태가 된다!~
어떤넘은 살짝 피할라 카다가 호박 모서리를 마가 뻘건 선지가 나올때도 있다!~ 그런데 그런넘 중에
나중에 서울대에 간넘도 있으니 호박에 충격을 주마 성능이 나빠진다 카는 말도 신뢰도가 떨어진다!~
오늘은 산따묵기 팀들이 좋아하는 코스!~ 고만고만한 산이 무려 5개다!~ 13킬로에 5시간 예정!~
들머리는 봉암2리 삼성교이다!~ 정자옆 30~40미터를 거슬러 올라가 다리를 지나 삼성소류지쪽으로
이동하는데 선두에서 누군가 다리위 할배한테 길을 물은 모양인데 다리 건너 좌측으로 간다!~
초장부터 이산가족을 만든 장본인!~ 다리건너 둇바로 가야하는데 왼쪽으로 가고있다!~
자기가 뭐 나뭇꾼과 선녀에 등장하는 나뭇꾼인줄 아는 모양이지!~ 그라마 우리는 포수가?~
이리저리 흩어져 가던 꾼들도 소류지를 지나 합류하고!~20여분을 포장도로 따라 가다가 다시 흙길로!~
길 양쪽 갈대가 산발한 머리모양 을씨년스럽다!~
낙엽과 돌들이 미끄러운 임도같은 넓은길을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근접하면 만나는 삼성고개!~
이 동네는 다리에서 부터 저수지 고개까지 몽조리 삼성인데 저 건너 삼성 계열사인 에스원과
무신 관계가 있나
에스원연수원에서 올라오는 길보다 20여분은 더걸린듯!~ 고개에서는 다시 좌측 오름길로~
낙엽이 융단처럼 부드러운 산길!~ 혼자서 또는 여럿이서 밟는 소리가 사각 사각!~화음을 이루고~
잠시후 둔덕을 올라서면 누군가 개죽산이라고 표시한 부서진 판때기!~ 포스트?~ 으~음 통과!~
낙엽과 모래흙으로 미끄러운 가파른 경사면을 한쪽팔로 낑낑되미 내려가던 김또깡이 기어이 철~퍼덕!~
아!~ 저 덩치를 내가 안고 갈수도 없고!~
잠깐 평탄부로 내려서다가 로프달린 경사면과 만나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
왼쪽이 개죽산 가는길인데 전부 뺀질뺀질한 오른쪽 에스원 하산길로 우르르 몰려간다!~
카기나 말기나 우리는 오른쪽 개죽산으로!~
개죽?~ 죽써서 개주나?~ 진짜로 산이름이 사이, 틈 개자와 죽, 미음 죽자를 쓴다!~
유식한 김또깡 선생이 예전에 못먹던 시절에 여기 올라와 간식으로 죽을 먹었다고 개족산!~
이런 닝기리!~ 꿈보다 해몽이 조쿠만!~
개족산에서 한판 찍고 물한모금 하는데 아래쪽에서 다시 시끌벅적한 소리!~ 하산길로 잘못 알바한
선두들이 빽하고 있다!~ 이거 쑥스럽구만!~ 하산은 오던 방향으로 왼쪽으로 휘어져 내려가고~
천안지리산종주대, 천산회등에서 달아놓은 나무판때기를 지나면 천안독립종주대에서 만든 표지판이
나무에 붙어 있는데 전부 같은 말인지!~ 평편한 낙엽길을 잠시 걷다가 갑자기 길이 거칠어지기 시작해
좌측을 내려다 보니 거대한 공원묘지가 산 능선을 다 갉아먹고 있다!~
최근에 조성된 듯한 풍산공원묘지다!~ 아직도 묘자리를 쓰지않고 남겨둔 곳이 훨씬 많을 정도로
광활한 곳에 자리를 잡고있다!~ 허가를 내준 지자체의 환경에 대한 의식이 이 정도인가!~
잠시 진행하다 성거산 화살표 표시판이 달려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공원묘지로 내려선다!~
공원내 포장도로를 잠시 진행하다가 넓은 공터에 파란색 입간판이 서있는 곳에서 등로는
오른쪽으로 이어간다!~
100여미터 진행한 곳에 은석산 표지판이 서있는 왼쪽으로 등로는 내려서고!~
기름이 잘잘 흐르는 미끄러운 낙엽길을 앞서가는 사람의 엉거주춤 자세를 희희닥거리며
기경하며 내려오면 유인진주강씨 묘터도 지나고!~
석은배미고개로 추정되는 옛고개 흔적이 있는 안부를 오른쪽으로 휘어돌면 바닥에 깨어진 질그릇
파편들이 나타나고 전신주에도 꿈에 나타날까 겁나는 성거산을 페인트로 표시해 놓았다!~
낙엽쌓인 완만한 경사면을 쉬엄쉬엄 올라치면~
잡풀로 무성한 폐헬기장에 벙어리 삼각점만 달랑 앉아있는 봉암산 짱배기다!~
개족산까지 적당히 불어주던 바람이 해가 나면서 어느덧 사라지고 갑자기 무더운 느낌이!~
그런데 이 좋은 날씨에 사진을 이따구로 찍은 사람이 도대체 누고?~ 인물 배리나뿐네!~
중식 시간도 다되었는지라 봉암산 언저리에 자리를 잡고 민생고를 해결하는데 친절한 금자씨가
여 까까예?~ 화들짝 놀라가 뭐를 또 깐다 말이고?~ 자리예!~ 휴~우!~
왼쪽으로 무신 밭인지 길다랗게 쳐놓은 그물망 곁을 잠시 진행하다 보면~
여자의 거시기처럼 생긴 요상한 무덤 이장터를 지나고~뱀허물을 밟다가 으~악!~ 카미 쪼다처럼 놀랜다!~
성거산 표지판이 걸려있는 둔덕을 넘어서면 왼쪽으로 버드우드 아우내컨트리클럽이 나무가지 사이로
얼핏 보인다!~ 북지장사 왼쪽으로 올라가다가 팔공골프장을 내려다 보며 야!~ 김사장!~ 임마! 니 일안하고
여서 뭐하노?~ 카고 소리치마 전부다 지보고 카는줄 알고 쪼리가 쳐다보는데~~
은근히 사람 약올리는 모양으로 여지 시프마 또 한봉우리가 있고!~예전에 무신 가건물이라도 있었는지
세멘 기초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면!~
김응응선배가 답사할때는 없던 산뜻한 정상석이 서있는 작성산이다!~ 일명 까치산!~
무인산불감시탑과 경고문만 붙어있던 이곳에는 새마포산악회 정상판때기와 여러산악회 표지기가 달려있는걸
보니 2년 사이에 많은 사람이 다녀간 모양이다!~
최근에 정비한듯한 작성산 헬기장에는 "H" 자 보도블럭이 선명한데 하산은 오른쪽으로 휘돌아서서
2기의 돌탑이 있는 곳으로 해야한다!~
하산길은 경사면에 돌과 낙엽이 뒤섞여 걷기에 불편하다!~ 헛짚어서 발목이 삐지않도록 조심조심
내려 오는데 앞서가던 귀신들은 언제 달라빼고 없다!~
이윽고 환상의 솔숲길이 나타나고!~ 영화의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을 내미 아껴가며 천천히 걷다보면
왼쪽으로 큰 건물군이 보이는데 송교수는 성민대학교라 카고 표지판에는 복지농도원이라꼬 되어있는데
뭐가 뭔지 쩝!~
완만한 내림길을 잠시 진행하면 은석산 1.0킬로 이정표를 만나는데!~
아래에는 포장길인 개목고개이다!~ 이전길은 우측으로 20여미터 이동해서 능선으로 올라 붙는데
새로 조성한 나무계단길이 보이길레 냉큼 올라섰더니 이런!~ 닝기리!~ 길이없다!~ 이제 막 공사를
해서 아직 길을 내지 않은 모양!~ 되내려 갈수도없고 잡목을 헤치고 오른쪽 능선으로 붙는다!~
어이쿠!~ 그런데 경사가 얼마나 가파른지 줄줄 미끄러진다!~밧줄을 잡으면 몸이 비비 꼬이는지라 차라리
네발로 기기로 한다!~ 오늘 코스중 최대 난코스다!~헥~헥!~ 능선에 올라서니 또 봉우리가!~
이곳저곳 두리번거리며 여유를 부리다 선두를 놓치고 둇나게 올라 오느라 가쁜 숨을 고르고 은석산이라
짐작되는 봉우리를 올라서니 돌무덤에 이정표가 서있고 삼각점과 정상석이 앉아있는 사실상 마지막 봉우리인
은석산 짱배기다!~ 여기서 선두조를 다시 조우하고 숨을 돌리기도!~ 북쪽 건너편으로 지나온 작성산의
무인산불감시탑이 뚜렷하게 보이는등 천안의 5대 명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망도 탁월하다!~
이제 산행은 파장인듯한 느낌이 들고~오른쪽으로 천천히 내려서면~
은석사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조금 더 진행하다 왼쪽으로 하산!~
눈앞에 커다란 봉분이 나타나는데 암행어사 박문수의 묘다!~ 최근에 단장한 흔적이 있는 묘 장군석을
배경으로 기를 받기 위한 기념 촬영도 있고!~ㅎ 누군가는 독립기념관에 있던 것을 이쪽으로 이장해 왔다고
하는데 선조들의 실묘라면 무신 이벤트하듯 쉽게 옮기지는 않았을터!~ 뫼들생각!~
한동안 여유를 부리다가 은석사로 내려가는데 송교수 혼자 달랑 왼쪽 능선으로!~
나무 계단길을 잠시 내려가는데 애들을 데리고 올라오는 젊은 부부도 있다!~ 은석사까지 차량 출입이
가능하니 산교육장으로 그만이다!~ 참!~ 잘했어요!~ 동그라미 다섯개!~
약수물도 마시고 은석사 고목을 쓰다듬으며 판때기에 써있는데로 마음의 소리를 들으려고 잠시
속세를 내려 놓는다!~ 이어지는 산길은 절앞으로 통하는 좌측 세멘포장 도로로!~
왼쪽으로 휘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쉬엄쉬엄 올라가다 보면 송교수가 갔던 왼쪽 능선길과 만나고!~
네거리에서 임도처럼 넓은 우측길로 들어선다!~ 여기서 부터는 소나무 숲이다!~
넓은 임도길을 걷다보면 우측으로 잘 정돈된 무덤터도 지나고 길가 하늘거리는 억새를 꺽어 콧구멍도
간질여 본다!~ 에~엤취!~ 임도가 끝나는 시점에서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고!~
병천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330봉?)에는 잘생긴 소나무가 서있다!~
박영식대장의 표지기가 걸려있는 평탄부에 내려서면~~
솔까시가 지천인 환상적인 산책로를 만난다!~ 이성의 친구들끼리 속삼임하기 좋은곳!~
아!~ 십년만 젊었어도!~꿈깨라 자석아!~ 퍼억!~
아!~ 좌측으로 신작로 같은 길을 만나니 저절로 꿈이 깬다!~다리 아래는 예전에 가암쪽에서
병천쪽을 오가는 고개인듯 하다!~ 잡목속에 숨어있는 이정표가 그것을 말해주는듯!~
그런데 갑자기 먼지를 일으키며 1톤짜리 달구지가 지나가는데 부회장과 조사장인가 하는 사람이
타고있다!~ 부회장이 손짓발짓하는 말을 해석하면 조사장이라 카는 사람이 혈압도 높고 심근경색도
있고 당뇨도 있고 해서 무리했다고!~ 믿거나 말거나!~
다시 임도 건너 왼쪽능선으로 붙어 상봉산 이어가기!~물치가 늙어가 안걸리야 되는병 이야기를 하는데
윤선배는 늙어가 걸리야 되는병 이야기를 하면서 한바탕 웃기도!~
경사를 더해가는 능선을 한차례 치고 오르면!~
정자와 운동시설이 있는 상봉산 정상이다!~ 윤선배가 상봉상 정상이라 낙서(?)를 한 기둥에 기대어
어정쩡한 폼으로 마지막 인증샷!~
짧은 징소리도 들어보고 정자에 앉아 속세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 멀리 보는 지혜를 키운다!~
하산은 무조건 좌측으로!~ 갈림길?~ 좌측!~ 또 갈림길!~ 좌측!~ 내려오는 길은 편안한 길이다!~
이곳 상봉산은 밤에도 등산이 가능하도록 가로등이 산행로를 따라 설치되어 있다!~
가끔 운동삼아 올라오는 주민인듯한 사람들도 만나고~ 곳곳에 밴취같은 쉼터도 있다!~
비닐로 코팅해 걸어놓은 좋은글도 훑어보고 고개를 끄떡이다 보면!~
마지막에는 우측으로 휘어지며 산길이 끝난다!~
나무계단을 내려오면 멀리 병천초교가 보이는 6번 도로가 지나가고~
공사를 위해 이쪽 등산로를 임시 패쇄한다는 공고문이 붙어있는 도로 입구를 내서면서 오늘 하루
산행을 마무리 한다!~
도로따라 병천초등, 병천면사무소를 차례로 지나면 반가운 달구지가 서있는 아우내도서관 주차장!~
면사무소 앞 수도가에서 찬물로 냉수욕을 하고난뒤 면사무소 안쪽 화장실로 들어가 뜨거운 물로 데워진
곳휴를 닦아낸다!~
몸을 닦고 오니 또랑조와 선두팀들이 벌써 뒤풀이를 시작하고 있다!~ 자리에 앉아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목을 축이는데 어?~ 라면이!~얼른 장총한테 가가 난도 카미 밥통을 내미는데 으~잉!~
건더기 순도가 10%로다!~
치과에 가서 뿌라진 이빨 일부를 뽑았는데 의사가 절대로 술무마 안된다 켔는데~ 주위의 권주가와
분위기에 약한 뫼들은 한잔만 카다가 두잔!~ 요잔만 카다가 다섯잔!~ 자리 옮기가 인사로 추가!~
마무리로 한잔 카다가 어느새 삐용!~ 병천에 와서 순대국밥은 꼭 묵고 가야지 카미 차칸에서 벼르고
별렀건만 무러가보까 카마 전부다 묵무부답!~ 우~쒸!~ 담에 다시 오마 뒤풀이 안하고 아우내 장터로
바로 토끼야지!~
첫댓글 산이 좋아겁게 산행하는 멋진모습 감입니다.^*^
묘사 때문에 산행에는 참석을 못하셨다고^^*
항상 아이들 같은 해맑은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뽕방장님
오래동안 자리를 비워 미안하구요 조만간 함께할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늘읽을때마다 소질을 옅볼수있는 글솜씨가 최고입니다 뫼들님
하하하 모자님의 칭찬에 갑자기 똥꼬가 가려워 지네요 수리뫼를 주야장창 그리다가 이제 몸소 출격을^^* 감쏴 감쏴요
아직도 젊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7시간이 넘는 일정을 소화해 내는 노익장을
자랑하는 모자님
늘 관심과 배려 보내 주신것 가슴에 차곡차곡 담아두었다가 언제가
기회가 되면 베풀도록 하겠습니다
하루에 다섯개나 산을 따묵었으니(뫼들님의 표현) 기분이 좋으시겠습니다 싱싱한 산행지를 선정해야 뵐텐데
그나저니 한동안 뫼들님을 못뵈었네요
요즘 늘 딿고 딿은 재미없는 산들만 우리 수리뫼에서 오르니 말이죠...
산따묵기 체질이 아니라 산갯수를 세는 사람들과 동행산행하는 회수가 많아 가끔 우스개 소리로 인용해 볼뿐주같이 하루에 열대여섯 시간씩 장거리 산행을 하거나 암릉이 좋은 산을 골라다니기도아 설레임 속에 기다리곤 합니다은 어려울듯
기는 산행 오래오래 이어가기를^&^
예전에는 영남알프스 환
하면서 제법 치열한 산행을 하곤 했으나 이제는 처음 대하는 미답지를 여행
그러다 보니 자연히 수리뫼 참석횟수가 적어지는것 같네요
후배들을 대신 보내려고 하니 요새 잔치나 집안일이 많아 이
고군분투 애쓰는 모습 카페창을 통해 늘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