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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8.21 매일경제 박용범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365654&year=2006
클럽메드 "한국에 고급리조트 지을것" | |||||||
◆CEO & CEO / 상희정 클럽메드 대표◆
미국과 프랑스를 넘나들며 커뮤니케이션과 패션을 전공했다. 사회생활은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증권 브로커로 시작했다. 모국으로 돌아와서는 패션과 화장품에 손을 댔다. 그리고 대학 졸업 후 12년 만에 `리조트의 지존`이라는 클럽메드 한국 대표로 발탁됐다. 상희정 클럽메드코리아 대표가 달려온 길이다. `어떻게 이렇게 전혀 다른 업종을 넘나들 수 있었을까.` 상 대표는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는 점에선 모두 일맥상통한다"고 웃어넘겼다. 항상 목표의식을 갖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온 것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는 설명과 함께. 이 말을 들으니 클럽메드가 내세우는 `색다른 만남이 있는 또 하나의 세상`이라는 모토가 상 대표처럼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하게 전직하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상 대표. 상 대표가 클럽메드를 맡은 지 1년 만에 클럽메드코리아는 아ㆍ태 지역에서 최고 실적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상 대표는 해외동포 1.5세대다.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에서 가장 작은 로드아일랜드주로 이민을 갔다. 상 대표는 "조용한 곳에 살다보니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싶은 생각이 커져 여행을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상 대표는 "클럽메드는 가장 아름다운 곳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며 "모로코, 태국 푸껫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이제 아름다움의 땅 한국에도 클럽메드 이름을 붙인 리조트를 건설하는 것.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상 대표는 "최근 한국 내 리조트를 설립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 대표는 "매년 외국으로 나가는 숫자가 한국처럼 급격하게 성장하는 나라는 드물다"며 "여행문화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클럽메드는 파리에 본사를 둔 리조트업체로, 세계 36개국에 100여 개 빌리지를 갖고 있다. 한국에는 92년 진출했다. 클럽메드는 `무엇이든 할 자유, 아무것도 안 할 자유` `문명의 해독제`라는 독특한 구호를 통해 전 세계 여행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 상희정 사장은 = △로드아일랜드대 졸업(1992년) △파리 파슨스대 졸업(1994년) △인터캐피털USA 브로커(1996년) △에스티로더그룹 매니저(2003년) △클럽메드코리아 대표(2004년~현재) [박용범 기자]
몇 년 전, ‘황태자의 첫사랑’이라는 요상한 제목의 드라마가 있었다. 제목을 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듯이 세상물정 전혀 모르는 재벌 2세가 첫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었다. 스토리 구성도 이상하고 배우들의 연기가 딱히 좋은 것도 아니었지만 이 드라마를 한편도 빠짐없이 봤었다. 그건 바로 드라마의 촬영지인 ‘클럽메드’ 때문이다. 하얀 설경이 눈부셨던 일본의 사호로 리조트와 남태평양 파라다이스인 발리 리조트는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외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클럽메드같은 멋진 리조트가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클럽메드코리아 상희정CEO 기사를 읽게 되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건 클럽메드 대표가 되기 전, 그녀의 전직이었다. 리조트 ㆍ 관광산업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증권 브로커와 패션, 화장품. 어쩌면 그녀의 이런 점이 나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강한 모티브를 주는 걸지도 모르겠다. 복수전공을 막 시작한 나에게 상희정CEO는 일종의 우상이라고 할까? 무조건 광고업에 종사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내게 광고와는 전혀 다른 호텔경영 길로 간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고 도전일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20대 그리고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지금, 그녀의 기사를 만나게 된 것은 나에겐 정말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엔 클럽메드 리조트가 없다. 몇몇개의 테마파크과 휴양지가 있긴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져 휴식을 취하고 진정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고급스러운 리조트는 없다. 나의 바램처럼, 그리고 상 대표의 말처럼 하루 빨리 우리나라에도 클럽메드 리조트가 생겼으면 한다. 거의 모든 회사나 직장이 주5일제로 바뀌게 되고, 일상생활과 디지털 문화에 찌든 사람들은 짧은 주말이나 휴가기간 동안만이라도 자연과 함께 하고 싶어한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우리나라에 클럽메드 리조트가 생긴다는 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다소 우려가 되는 건, 너무 유명한 관광지에 클럽메드가 생기는 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제주도에 클럽메드 리조트가 생기면 외국인 및 내국인 관광객 유치가 한결 더 쉬워지고 관광지로써의 제주도의 메리트가 높아질 것이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그 외 다른 관광지나, 관광지로 충분히 개발될 수 있는 다른 지역들이 너무 죽어버리지 않을까하는 염려이다. 이름난 명소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엔 아름다운 곳이 얼마든지 많다. 하루 빨리 우리나라에도 클럽메드가 생겨 아름다운 우리나라가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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