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 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을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이해인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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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방
봄이 오는 길목에서
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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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
25.03.15 11:3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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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밉고 미운 웬수들이 천하에 만연한데 어찌 그렇겠소?
地藏大聖의 원력이라야....
南無大願本尊地藏菩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