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각성 주간
6개월 후 돌아와 보니 공동체의 영적 분위기는 뭔가 부족하고 어수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저희가 없는 6개월간은 하루나 목사의 영적 지도력의 시험무대이기도 했었습니다. 과연 자기 스스로 영적 공급을 충전하며, 지체들을 은혜 안에 거하게 하며, 제자 훈련과 행정과 가정 사역에서 보여지는 지도력이 어느 정도 인지 알 수 있는 기간이었습니다. 지도자들의 영적 성장을 위한 교육과 공동체의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의 정착이 시급함을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선 영적 회복을 위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하는 겨울집회가 아닌 저녁 집회로만 모이는 영적 각성 기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녁은 각자 먹고 와서 찬양과 주제강의와 기도로 지치고 생기 잃은 신앙을 일으키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며 웅성대는 양떼들을 다독거려 싱싱한 풀과 물 속의 자갈들까지 선명하게 다 들여다보이는 깨끗하고 시원한 냇물로 인도해서 영적 포만감의 행복함을 주고자 했습니다. 영성 집회의 주제는 ‘제자’였습니다. 특별히 기독교연합회 회장(엘르와목사)을 초청해서 말씀을 들었을 때는 그들의 삶에 깊이 뿌리 박혀 있는 비성격적 문화를 잘라내도록 도전 받으며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집회의 모습은 저희 홈페이지를 보시면 됩니다. (http://blog.daum.net/jdmjonmi)
다카 대학이 정상적인 커리큘럼으로 안정되고, 모임에 참여하는 지체들이 영적으로도 참된 예수 제자로 성장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교 센터 임대 문제 해결
영성 집회 후에 기도의 불을 식히지 않기 위해 방학 때문에 멈추었던 목요 집회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아직 대학이 완전히 새 학기가 시작되지 않고 과별로 필요한 수업이 진행 중입니다. 작년의 3-4개월간의 교수들의 수업거부로 대학의 학사 일정은 여전히 미지수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골에서 머물고 있으며 아마도 4월이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적은 무리이지만 계속해서 말씀과 기도의 불씨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또한 다카에 있는 대학 지체들과 함께 TTS(디모데훈련)과 일대일 양육을 통해 제자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센터의 어려움은 물입니다. 주인이 수도공사를 한답시고 6개월이 넘게 수돗물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센터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는 형제들은 매일 4층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물을 길어와야 합니다. 최근에 다시 공사가 진행되었는데 속히 공사가 끝나서 물 문제가 없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한국에 있을 때 센터 주인이 센터를 비워달라고 요구 했었습니다. 사실 다카 대학 근처에서 현 임대료를 내고 이만한 센터를 구하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기도하던 중, 먼저 주인에게 무엇이 문제인지 물어보자는 마음을 주셨고, 결국 돈 문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있을 때는 6개월 치를 한꺼번에 주었는데, 안식년 기간 임대료를 매달 지불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서 나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합의를 보고 4개월마다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곳에서 수산업을 하시고 처음부터 센터를 구하고 임대료를 후원해 주시고 계시는 김점봉 집사님이 계속해서 후원하시기로 하셨습니다. 비록 오래된 건물이지만 집회로 모일 수 있는 넓은 장소이기에 저희에게 유용한 곳입니다. 이곳에 오고 가는 많은 대학생들이 영적 지도자로 훈련 받으며, 저희의 선교 사역을 기쁨으로 섬겨 주시는 김집사님의 사업처 ‘La Peche(라페쉬)153’을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학 프로젝트
청소년들의 장학 사역은 은혜 가운데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22 명의 청소년들이 저희 선교부를 통해서 장학금을 받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에 이부전도사와 게이로사모가 인도하는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하고, 주일 예배도 참석합니다. 단순히 성경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가치관과 태도등 도덕 교육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인 선택은 그들의 몫이지만 이슬람 가정, 문화와 교육을 받고 자라는 청소년들이 찬양과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심는 이와 물주는 이가 있지만 자라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성령께서 복음에 대한 인식 능력을 주셔서 하나님과 진리를 깨닫고 주되신 예수님께 돌아오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단된 건축
저희가 현재 산냐에서 사용하고 있는 센터 부지 뒤편으로 25m x 15m 의 땅도 선교부 소유입니다. 그래서 담장 공사를 시작했는데 새로 부임한 군수가 그곳은 군청 소유라고 공사를 중단시켰습니다. 벌써 일주일이 지나갑니다. 현재 법적인 절차를 알아 보고 있습니다. 비록 저희에게 합당한 권리가 있다 해도 가능한 한 서로 상처를 주지 않고, 좋은 관계 속에서 해결하길 기도합니다. 마을 사람들과 면장도 그 땅이 저희 소유임을 주장하지만 군수가 꿈쩍도 하지 않는다면 일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담장을 넓혀서 모임 장소를 더 크게 짓고 새롭게 시작되는 가축 프로젝트로도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단은 이런 기회를 통해서 그 동안 좋은 관계 속에서 진행되어온 복음의 진보들이 틀어지게 하려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저희가 법대로 혹은 감정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선하신 방법대로 해결하길 원합니다. 이미 흙 벽돌도 3 천장을 찍었고, 기초 공사도 마친 상태에서 중단되었습니다. 벽돌이 망가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기철 전에 공사를 마무리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 저희가 기대했던 것 보다 더 좋은 방법으로 간섭해 주실 것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축 프로젝트
지난 번 기도편지에서 말씀 드린 대로 뉴욕제일장로교회(조성훈목사)의 정영선 장로님의 칠순 특별 헌금으로 가축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단어는 ‘Jamm’(잠므, 평화)입니다. 양, 염소, 소와 말 등을 통해서 가난한 농부들의 가정에 경제적인 자립을 돕고, 부부가 함께 참여케 함으로 부부 관계에 동시에 복음을 듣지 못한 모슬렘들이 복음을 들으므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평화를 회복하게 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이부 전도사와 함께 다른 한 명의 지체(깐타)를 담당자로 세우고 지난 달에 새로운 두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모든 마을사람들을 다 참여시킬 수 없기에 우선 각 마을마다 다섯 가정을 선택해 달라고 마을 이장에게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두 주는 가정 마다 방문해서 부부에게 복을 전하게 되며, 한 달에 한 번은 전체가 다 모여서 한달 간의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모임을 갖게 됩니다.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고 듣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접촉이 중요하기에 가정마다 방문하는 것이 많은 시간과 에너지와 비용을 지불해야 함에도 이러한 전략을 선택하였습니다. 한 마을은 이미 다섯 가정을 선택했는데, 다른 한 마을은 너무 많은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길 원하기에 아직 선택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처음 시험 단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더 많은 마을로 확장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산냐 마을 주변의 모든 마을들은 모슬렘 마을이기에 이 가축프로젝트는 매우 유용한 복음 전도를 위한 문이 될 것입니다. 혹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면 이들의 마음이 다시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시고 간섭하시고 준비된 영혼과 가정을 만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값진 헌금을 복음전도를 위해 내어놓으신 정 장로님 내외분께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노년의 은혜가 넘치며, 이 분들의 헌신으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더욱 아름다운 역사들이 일어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루나 목사 여행
요즈음 하루나 목사는 주일에 느헤미야를 설교하고 있습니다. 무너진 성벽을 재건해야 하는 사명을 받은 느헤미야처럼 하루나 목사도 무너진 집을 지어야 할 때 같습니다. 니제르 고향 마을에 계신 어머니가 살고 있는 흙 벽돌로 지은 집이 50 년이 되어가면서 지붕과 벽이 무너져 내린 상황입니다. 하루나 목사가 장남이기에 다른 형제들은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모든 책임을 하루나 목사에게 떠 맡기고 있습니다. 수시로 들려오는 비난과 전화로 인해서 오히려 사역에 방해가 되고 있기에 니제르에 가서 어머니 집을 다시 지어 드리고 와야 합니다. 약 한달 간의 예정으로 다녀옵니다. 3 박 4 일간의 버스로 여행을 합니다. 안전과 건강 그리고 집 건축에 필요한 재정과 돕는 손길을 보내 주시고 튼튼하게 지어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기 선교사
세네갈에 세 번째 단기 선교사가 옵니다. 왠지 넘버 3이라는 숫자가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이름은 ‘장재광’ JDM 서울지구에서 훈련 받은 한양대 4학년생이며 1년간 휴학을 하고 4월 10일에 한국을 출발해서 1년간 이곳에 단기 선교사로 섬기기 위해 옵니다. 남은 기간의 출국 준비와 후원금이 차고 넘치며, 재광 형제를 통해서 이곳이 큰 은혜를 입으며 재광 형제도 영적 성숙과 훈련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체험하는 기회가 되며 안전하게 생활하며 사역하다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기 바랍니다. 특별히 그를 보내는 부모님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역자들
산냐 마을은 가장 더울 때입니다. 4-50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버티는 것만도 첫 번째 영적 전쟁이기도 합니다. 뜨거운 날씨 속에서 생활하며 사역하는 이부전도사와 게이로 사모의 건강과 태아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게이로 사모는 입맛도 잃고, 철분도 부족해서 종종 어지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진료소에서 약품과 보조 진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카의 마이므나 사모와 4개월이 되어가는 아스낫도 건강합니다. 다만 사무엘, 다비드가 천식 증상을 보이고 있어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학업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건과 수는 하나님께서 특별한 기회를 주셨습니다. 뉴욕의 곽승협집사님 내외분께서 여름 방학 동안 뉴욕 맨하튼에 있는 대학의 summer camp에 참석할 수 있도록 초청해 주셨습니다. 집사님 댁에 머물면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미국 대학을 방문하며 미국을 배우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5년 전에 받아 놓은 미국비자를 이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귀한 섬김을 베푸시는 곽집사님 내외분의 사업과 가정 그리고 준비하는 모든 일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형통한 은혜를 베푸시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세계 속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섬길 수 있는 비전을 품으며, 이번 학기 학비도 채워 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션13’
4년마다 열리는JDM 선교대회인 ‘미션13’ 이 올해 7월에 한국에서 열립니다. 저희 부부와 하루나목사 부부와 막내 갓난 아기. 이렇게 참석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김금찬 선교사, 엄상섭 목사를 비롯한 준비 위원들이 장소, 재정 모금을 위해서 수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좋은 장소로 인도해 주시며, JDM 선교사들과 현지 간사들의 여행 경비와 선교 대회에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뻥튀기 기계는 은혜 가운데 찾았습니다. 오자 마자 현지 옥수수와 쌀을 가지고 시험해보았지만 실패했습니다. 세 번째 옥수수로 했을 때는 약간 성공하였지만 좀 더 연구와 실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물건을 놓을 장소가 없어서 일단 센터가 있는 4층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러나 건물이 오래되어서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카와 산냐 마을에 하나씩 사용하려고 합니다. 장소가 구해지며 이 기계가 선교 사역에 귀하게 사용하시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순절, 하나님께서는 위의 여러 가지 기도제목들과 또 다른 개인적인 기도제목들을 던져 주시면서 저희로 더 기도의 자리로 나아오게 하십니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하나님의 뜻에 더 민감한 심령으로 단련되며, 부활의 아침을 하나님의 기적과 은혜로 맞고자 아침 금식을 하며 기도와 말씀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변함 없이 저희와 세네갈 선교를 위해서 기도하시며 재정적으로 후원을 하시는 여러 후원 교회들과 후원자들을 하나님 앞에 올려 드립니다.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시는 능력과 응답으로 승리하는 삶을 누리며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길 소원하며...
2013년 3월 15일
세네갈에서
김영조, 김영미(산,건,수)선교사
Senegal 221-77-313-5937, 070-8621-6701/ JDM 033-243-6701/ Ripe For Harvest, P.O. Box 487, Monument, CO 80132.
기도편지_2013년_3월_12일.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