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준비물.
(기준)
4박5일(11/11~11/15 ): 2박3일 영남알프스산행,1박2일 반구대암각화와 주변사찰답사.
취사가능한 얼음골소재 아이스벨리 리조트(055-356-7139)에서 들머리,날머리 픽업전제로
숙박.
아침 3식, 저녁1식은 취사
점심은 주먹김밥및 비상행동식(아침식사시 준비)
나머지는 매식
(개인일반)
스카프2,썬그라스,신분증,*세면/화장도구,핸폰w충전기,휴지,물티슈,아크물병,보온병,
다용도칼,
수저셋트,일회용라이타,후래시,비상용호루라기,나침판w각도자,다용도컵,지도,무릅아대,
땀수건,*의약품.
(개인목적)
마무트바람막이운행쟈켓2,긴팔집넥티3(마무트기모,동마,중마티),운행용바지2(마무트 춘추용),
차량이동시 유니클로 기모바지,휴대용핫팩,숙소잠옷면티, 버프2,등산모자3(OR,애플라인드,
마무트w그늘막이),장갑3(방풍,면포함),잠발란등산화,스틱2,마무트배낭및 카바,
마무트헤드랜턴,민소매기능성레이어상의2(스켈리도,화천),유니클로오리털베스트,
일회용판쵸우의,아크보온용상의, 팬티3,양말3.*식량,*간식.*수선구,*기타.
*세면/화장도구:칫솔,면도기,일회용스킨,로션
*의약품:마데카솔,일회용반창고,지사제,종이반창고,거즈,썬크림,바세린,근육통연고,
키네시오테이프,인공눈액,타이레놀,아시클라바,휴대용가위
*수선구:여행용바늘,실,옷핀셋트
*간식:쵸코파이,양갱,쵸코렛,커피,육포,에너지바
*식량:쌀,봉지김치3,휴대용소고기볶음고추장튜브,설렁탕육수팩,불고기팩,된장,고추장,
소금,가루김,감자1,애호박1,소고기다시다.멸치,양파(팀버라인 파우치수납,차량보관)
*기타:소니카메라,삼성카메라,삼각대,메모리칩,카메라예비배터리,핸폰충전기,렌즈크리너,
메모지,볼펜.
***오늘(11/12) 코스: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휴게소-신불산-영축산-이정표-통도사 비로암-(택시)-통도사
***소요시간:7시간50분(휴식.식사 30분 포함)
(들머리에서)
머무름은 떠나기 위함이고
떠남은 다시 돌고 돌아 360도 회전하여 돌아와야 할
긴 여정일 뿐.
그래도~
가을이란 계절은 결국 진득히 머물수없는 역마병으로 인하여
끝내 행장을 꾸려 일으켜 세운다.
숲길을 지나 산길을 지나 외길을 지나
어디로 가는지 어디에 있는지 몰라도 좋다.
걸으며 길을 잃은지 오래여도 좋다.
노을도 타고 단풍도 타는 가을길을 그저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가을 끝자락에 막차 마지막칸을 아슬하게 겨우 탑승한다.
(들머리 배내고개)
한가함을 즐기려면 훈련이 필요하다.
중마 끝나고 이틀을 참지 못하고 오늘아침 여기 이렇게 서있다.
2011.7월15일,여름에 한강달 백두대간팀과 통도골펜션-투구봉-시살등을 거쳐
배내고개를 날머리로 돌았던 코스를 이번에는 가을에 반대방향으로 돈다.
감회가 새롭다.
(한창 공사중인 배내고개 편의시설)
(좌측 하단에 오늘의 날머리 통도사가 보인다)
들머리에서 살짝 비가 오더니 바로 그치고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비도 피하고 화장실 일도 보고 비옷과 보온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다보니 1시간을 그냥 까먹게 된다.
35분 걸리는 배내봉에 1시간20분만에 도착.
간월산,신불산,영축산의 능선들이 구비구비 흐른다.
요동치는 심장의 박동소리,등줄기를 흐르는 땀방울만큼
가을의 능선은 가깝게 느껴진다.
(좌측, 줌으로 당긴 간월산 자연휴양림)
(줌을 더 멀리 당기니 언양시내도 보인다)
(철 모르고 핀 진달래)
오늘 나는 너에게 애정어린 위로의 눈빛을 보낸다.
"철 모르는 니가 참 고생이 많다"고.
마눌과 친구들은 종종 내게 철 모르는 사람이라고 핀잔을 준다.동병상린!
거친 바람과 구름이 몰려 오더니 이내 걷히고 하늘이 열린다.
(간월재)
간월재 찍고 신불산으로 고고~
뒤돌아 보니 내가 걸어온 간월산방향 등산로가 믿을 수 없을만큼 아스라히 멀리 보인다.
(신불억새평원 그리고 그넘어 이어지는 신불 공룡능선)
(신불 공룡능선 포토존에서 바라 본 산군)
(멀리 신불재가 보인다)
(조금 전에 내려온 신불산 방향)
난 되고 싶어
난 되고 싶어
난 그냥 바람이 되고싶어
공기 속을 흐르며
공간을 통해서
영화 "릴리슈슈의 모든 것" 중에서
가을을 대하는 자세는 누구나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신불억새평원에서 가을을 대함에 있어서는 누구나 탄성을 지르고
두근대는 가슴을 어루만져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왠만하면&꼭~그래야한다.
계단길.
계단을 딛고 올라가는 걸음마다 더 가까이 가을이 다가온다.
계단 끝에는 또 다른 가을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설레임,호기심과 기대감이 랜덤으로 반복된다.
(억새바람길의 하일라이트,단조늪 고산습지)
수초가 우거져 질퍽대던 회음부 습지에
이제는 건조하고 거친 가을바람만 스쳐 지나간다.
잠시만요~여기서 한방 찍고 가실께요.
높은 산은 구름이 만들고 들판은 산이 펼쳐진 것이라고 한다.
오늘 걷는 길과 산도 마치 내삶의 파노라마인 것처럼 펼쳐진다.
바로 나타나는 위험구간,무식하면 용감하다.
김정국추모비를 거쳐 함박등으로 가느냐 위험구간을 택하느냐의
갈림길에서 시간을 조금 단축하기 위해 결정적인 우를 범한다.
마눌에 관점에서는 로프도 없이 내려온 저 앞의 바위가 천애의 절벽으로 보이고
줄창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바위 투성이의 하산길이 공포의 연속이다.
바윗길이 조금 순해졌지만 그래도 아이구~무릅,다리,허리야. 거기에 보태서 뱃가죽도 땡긴다.
하산로는 여전히 그나물에 그밥으로 험로가 연속된다.
이정표에서부터 1시간30분간을 정신없이 내려오다보니 곱게 물든 단풍이 보이기 시작하고~
아불싸!위험구간이라는 이등산로는 등산로 폐쇄라는 표지판으로 바뀌어 놓여져있다.
비로소 예쁘고 단아한 비로암이 나타난다
비로암에서 통도사 일주문 까지는 비로암에 온 불자와 함께 택시를 불렀다.
어려운 코스를 무사히 잘 내려왔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과 뿌듯함이 교차한다.
예상보다 고생도 많았고,더 늦은 오늘의 산행은 닭도리탕에 소주1병과 맥주2병으로 마무리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