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상위 6개 브랜드는 9월 30일 현재 2425개의 점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1893개)과 비교하면 약 9개월 만에 28.1% 늘어났다. 업계에선 점포 개수와 인지도, 매출액 등을 감안해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스타벅스, 커피빈, 할리스, 탐앤탐스를 상위 6개 브랜드로 분류하고 있다.
점포 확장은 카페베네 등 국내 토종 브랜드들이 이끌었다. 지난해 말 465개 점포를 열었던 카페베네는 현재 677호점을 돌파했다.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후발 주자였던 카페베네는 드라마나 시트콤의 간접광고(PPL)를 통해 인지도를 급격히 끌어올렸고, 매장의 97%가 가맹점일 정도로 한국형 프랜차이즈 전략을 통해 매장 수를 빠르게 늘렸다. 엔제리너스와 할리스, 탐앤탐스 등도 9개월 사이에 점포를 60~100개 늘리며 세력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외국 커피 전문 브랜드의 대명사인 스타벅스는 매장 수로는 토종 브랜드에 밀렸다. 국내 브랜드가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 비해 이들은 직영 방식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최근 매장을 372개까지 늘리며 지난해 매출 1위(약 2420억원)의 자존심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커피전문점 돌풍'이 계속되면서 신규 브랜드도 계속 나타나고 있다. 드롭탑(4월), 투썸커피(6월), 블랙머그(9월) 등이 각각 점포를 열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가 당분간은 매년 15~20%씩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인스턴트 커피 등으로 다른 시장을 노리거나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기업이 늘어났다는 사실도 또 다른 풍속도다. 스타벅스가 지난달 16일부터 분말형 제품 '비아'를 판매하고 있고, 파스쿠찌도 스틱형 커피 2종(카페 인스턴트ㆍ디카페인 인스턴트)을 내놓았다. 할리스도 티백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한국 커피전문점 업체들의 성장이 내실이 아닌 외형에만 집중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매출 기준으로 보면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등은 모두 스타벅스(올해 2300억원 전망)의 절반 수준이다.
나의 생각
현대인들에게 커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기호식품이다. 하루 한잔, 혹은 두세 잔의 커피를 매일 마시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이 많은 소비량 만큼 카페의 커피 수익이 느는 것도 당연할지 모른다. 그러나 원가로는 한 잔에 15원인 커피가 운송, 로스팅을 거쳐 5000원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원두 생산자들에겐 과연 얼만큼의 수익이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수많은 카페들은 너무 가격을 부풀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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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1일 "미트소네댐은 과학적 조사를 거쳐 건설하기로 결정한 사업"이라며 "중국과 미얀마의 합작사업인 만큼 중국 기업의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미트소네댐 건설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20년 만에 총선을 실시하고 지난 3월 민간 정부에 정권을 이양했다. 세인 대통령은 군부 정권 시절 총리를 지냈지만, 민간 정부의 초대 대통령에 오른 인물이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대중 굴욕 외교'의 상징으로 통하던 미트소네댐 건설을 백지화하면서 군부 정권과 차별화에 나섰다.
AP통신은 "미얀마 정부는 서방국가의 경제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권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유화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대중 외교에 중점을 뒀던 군부 정권의 외교 정책에서도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미트소네댐은 미얀마 군부 정권이 중국으로부터 36억달러를 지원받아 건설하던 사업이다. 그러나 미트소네댐 생산 전력 가운데 90% 이상을 중국으로 넘겨주는 조건이어서 미얀마 국민의 거센 저항을 받아왔다. 지난 6월에는 카친주를 기반으로 한 반군이 미트소네댐 건설 현장에서 소요사태를 일으켰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미트소네댐이 건설될 경우 이라와디강의 흐름을 위협해 63개 마을 1만2000명의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는다"며 "테인 세인 대통령은 미얀마 국민의 뜻을 받들어 집권한 만큼 댐 건설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 남부지역은 수력발전이 전체 전력 생산 가운데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강수량이 80~90% 정도 줄어들면서 전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김규식 기자]
나의 생각
미얀마의 첫 민간 정부는 군사정권 시대 결정된 미트소네댐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며 국민이 반대하는 댐 건설을 중단하기를 강력히 원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 측에서는 이전에 미얀마와 결정했던 사안을 정부가 바뀌었다고 해서 무를 수도 없는 입장이다. 양측 모두 자신의 입장만 고수하기보다는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를 보면 미트소네 댐의 생산 전력 90%가 중국으로 넘어가는데, 그 양을 줄이고 중국의 댐 건설 투자 비용을 줄이는 것도 한 방향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부디 평화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