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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고정신(革故鼎新)이라는 말은 주역의 잡괘전에 "혁(革)은 거고야(去故也) 정(鼎)은 취신야(取新也)" 에서 온 말이다. 동물의 가죽을 벗겨 말려 전혀 다른 물건이 만들어지므로 완전히 바뀐다는 뜻이 나왔다고 한다. ※한자어원사전 참고 ※발이 3개이므로 삼국지에 보면 삼국이 정립(鼎立)하다 라는 말이 있는가봅니다. 그러나 발이 4개 짜리 정(鼎)도 있습니다. 정은 제식의 음식을 만드는 것인데 3족 정(鼎)과 4족 정(鼎)의 의미 차별은 크겠지요. 제사는 일반적 공간이 아니라 성화된 공간(신비적 힘이 주관하는 공간)이므로 3과 4의 의미는 크게 다릅니다. 혁(革)처럼 완전히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정(鼎)은 곡식을 삶아익혀서 새롭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물의 성질을 새롭게 한다는 뜻이 생겨났다. ※ 아래의 정(鼎)은 이름이 대극정(大克鼎)이라 하고 서주 효왕시대의 유물이라고 하네요. 높이가 거의 1미터에 달하고 무게는 2백 키로를 넘는다고 합니다. (高93.1厘米,重201.5公斤) 맹자 양혜왕장구하 11장에는 제선왕의 군대가 정국이 혼란한 연나라에 질서유지군으로 들어가서 중기(重器)를 약탈하는 장면이 있는데 중기란 이러한 정(鼎)을 말하는듯합니다.
※ 웅장한 정(鼎)의 모습을 보시고 화풍정괘의 괘효사를 모두 완미해보시기 바랍니다.
火風鼎 離上巽下
鼎 :元吉,亨。
彖曰:鼎,象也。以木巽火,亨飪也。聖人亨以享上帝,而大亨以養聖賢。
巽而耳目聰明,柔進而上行,得中而應乎剛,是以元亨。
象曰:木上有火,鼎﹔君子以正位凝命。
初六:鼎顛趾,利出否,得妾以其子,無咎。
象曰:鼎顛趾,未悖也。利出否,以從貴也。
九二:鼎有實,我仇有疾,不我能即,吉。
象曰:鼎有實,慎所之也。我仇有疾,終無尤也。
九三:鼎耳革,其行塞,雉膏不食,方雨虧悔,終吉。
象曰:鼎耳革,失其義也。
九四:鼎折足,覆公餗,其形渥,凶。
象曰:覆公餗,信如何也。
六五:鼎黃耳金鉉,利貞。
象曰:鼎黃耳,中以為實也。
上九:鼎玉鉉,大吉,無不利。
象曰:玉鉉在上,剛柔節也。
점례 》 대산선생의 주역점해 라는 책에 소개된 점례입니다. 아마 춘주좌전의 점례가 아닌지 모르겠지만 공자가 천하를 주유할때 식량이 떨어져 자공을 시켜 식량을 구하러 제나라에 보냈습니다. 배를 타고 가야하는 모양입니다. 풍랑이 일고 올 때가 넘어도 소식이 없자 과연 자공이 양식을 갖고 무사히 돌아올지 제자들이 점을 쳤다고 합니다. 점괘는 화풍정 구4 최고로 흉한 점괘인데 모두들 식량은 커녕 자공까지 잃게 생겼다고 걱정하자 안연이 해석하기를 자공은 군자이다. 배를 타고 갔는데 솥의 다리가 부러지면 배로 쓸 수가 있으므로 군자는 위기를 복으로 돌려 생환할수있을 것이며 화풍정괘는 쌀을 익혀 밥을 하는 것이니 식량을 갖고 오리라 낙관하였는데 과연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안연은 미시에 올거라고 했는데 왜 미시인가? 구4는 상괘의 첫번째 효이므로 오후의 미시가 된다는 해석이 있군요. 리화괘가 상괘로 올라갔으니 오후이고 리화괘의 첫번째 효 이므로 미시라는 해석입니다. (대성괘는 6개의 효로 돼있으니 하루 12시진을 배당하면 제 4효는 오시와 미시가 됩니다. 그런데 리화괘는 본래 午의 뜻이 있으므로 오시는 넘기고 미시가 된듯합니다.) ※주역점해를 참조해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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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군자는 안좋은 괘도 좋게만드는 군요
자공은 외교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기도 하나.. 자신의 임무가 수행되어야만 스승과 많은 도반들이 살아날수있는 절박한 상황에서는 더욱 물러설수없었을 겁니다.
@木魚 많은 걸 깨닫게 해주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