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2666]포은선생7율=양주〔楊州〕
포은집 제1권 / 시(詩)
양주〔楊州〕
經過楚地山川。
想像隋家宮闕。
往時興廢誰嗟。
此日繁華可悅。
仙花杳杳難尋。
官柳依依堪折。
晚來偶泊蘭舟。
二十四橋明月。
초나라 옛 산천을 지나가면서 / 經過楚地山川
수나라의 궁궐을 상상해 보네 / 想像隋家宮闕
지난날 흥망을 누가 탄식할까 / 往時興廢誰嗟
오늘날 번화함은 기뻐할 만하네 / 此日繁華可悅
선화는 아득하여 찾기 어렵지만 / 仙花杳杳難尋
관류는 휘늘어져서 꺾을 만하네 / 官柳依依堪折
저물녘에 우연히 난주를 대니 / 晚來偶泊蘭舟
이십사교 다리에 달이 밝구나 / 二十四橋明月
[주-D001] 양주(楊州) :
중국 강소성 양주시(楊州市)이다.
[주-D002] 초(楚)나라 …… 보네 :
전국 시대에 초나라에 속했던 양주를 지나가면서 수 양제(隋煬帝)가 이곳에 강도(江都)를 건설하며 지었던 화려한 궁궐을 상상해 본다는 것이다.
[주-D003] 선화(仙花) :
경화(瓊花), 취팔선(聚八仙), 팔선화(八仙花), 호접화(蝴蝶花)로도 불리는 꽃으로,
오늘날 양주와 곤산(昆山)의 시화(市花)이다.
[주-D004] 난주(蘭舟) :
목란(木蘭)으로 만든 아름다운 배이다. 여기서는 타고 온 좋은 배를 가리킨다.
[주-D005] 이십사교(二十四橋) :
중국 양주시 강도현(江都縣)에 있던 경치가 빼어난 다리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 박대현 (역) |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