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간에 쓸 만한 곡괭이 없다,
정미소 주인 묵은 쌀 먹는다,
식당 주인 라면이나 먹다, 등등 뭐 또 없을까.
삼성의 이모씨 구닥다리 핸폰이나 쓰고 롯데의 신모씨 모텔에 자야 잠이 온다, 뭐 이런 싱거운 말도 있을 법한데, 누가 봤어야지.
각설하고 원고료라도 나오는 글 몇 줄 쓰려다가 정확한 지명 하나를 찾아보기 위해 내가 만든 알프스 시리즈 중의 한 권을 찾았다.
그런데 이런 된장, 출판사에 볼만한, 굴러다니는 책이 없어서야.
새 책이 나올 때마다 마눌 왈, 제발 우리도 파본된 거 말고 새깔까리 책 좀 보자는, 정 주기 싫으면 책값 줄 테니 팔아라, 라는 말에 고작 500~1000부 만들기에 가정경제에 도움 안 되는 내부거래는 사절이라고만 했다.
가뭄에 콩 나듯 귀한(?) 파본이라도 나와야 책꽂이에 꽂아두고 한 번씩 뒤적여보곤 하는데, 알프스 시리즈 중 몇 권은 없는 셈이다.
모두 박스에 혹은 판매용으로 비닐로 포장을 해두었기에 그림의 떡일 뿐이다.
이래서야 무슨 좋은 글을 쓰겠나 싶지만 어쩌랴, 농부가 쌀 한 톨이라도 아끼듯 팔아야 할 새 책에 손때 묻히기 싫은 걸...
첫댓글 책 나올때마다 제가 한권씩 구입해서 선물 해드리면 상황이 달라질까요? ^^;; ㅎㅎ
꽃쟁이한테 꽃 선물 하면, 감사히 고이 받아서 이쁜 꽃 그대로 팝니다. 아름다울 때 누군가에게 두배의 기쁨이되라고~~ ㅎㅎ
아하, 꽃쟁이의 기쁨 두배 방법이 있었군요. 대신 나에게 책줄 때는 발로 사뿐히 즈려 밟아.... 참, 이 봄에 좋은 소식 있던데, 건승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