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팝힐방에 달항아리가 처음 인사드립니다. ^^
20일 토욜에 모임 첫 참석에 앞서서 먼저 글 한 편 들고 왔습니다.
동영상 곁들인 글 쓰고 싶어도 제가 주로 글 올리는 삶방에서는 동영상 금지라서 아쉽던 차에,
팝힐방에는 노래 영상과 함께 글을 쓸 수 있어서 좋네요.
오늘은 팝송 존 덴버의 Today와 가요 사월과 오월의 옛사랑, 두 곡에 관한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존 덴버의 투데이.
가사 첫 소절이, 꽃들이 넝쿨에 피어있는 동안 나는 당신과 딸기를 먹고 와인을 마실 것이다.
즉 나는 현실이 행복하고 현실에 충실할 거라는 내용이예요.
노래 가사는 동영상 버튼 누르시면 쭉 자막으로 뜹니다.
그리고 제가 쓰고픈 이야기는요.. ^^
이 곡을 들으면 제 첫사랑이 생각이 나요. ㅎㅎ
교회 오빠였던 제 첫사랑, 그 오빠가 최초로 익힌 팝송이 존 덴버의 투데이라고 말했었거든요.
45년 여가 지났어도 제가 그걸 기억을 하고요, 이 노래를 들을 때면 꼭 그 오빠가 생각이 납니다. ^^
그 투데이가 이젠 예스터데이가 되다 지쳐서 히스토리가 됐네요. ^^
달항아리가 스무 살 스물 한 살이던 시절이 있었다니 실화입니까? ㅎㅎ
두 번 째 곡 옛사랑.
당연히 옛사랑이 된 그 시절 그 오빠와의 인연.
이 곡에 얽힌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날이 언제였냐 하면, 1981년 이른 봄, 국회의원 선거일이었어요.
그날 그 오빠와 저는 휴일이니 서오릉으로 나들이를 갔어요.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서오릉을 즐겁게 돌아 다니다가,
버스 종점 부근 다방엘 들어갔지요.
디제이가 신청곡을 받던 시절, 저는 노래를 신청했는데, 신청곡은 듀엣 사월과 오월의 등불이었어요.
혹시 기억나시나요?
비오는~~ 저녁~~ 홀로 일어나~~
창~~밖을~~ 보~~니~~
구름 사~~이로 푸른 빛을 보이는~~ 내 하나 밖에 없는 등불을~~~
이런 가사로 시작되는 노래예요.
제가 그 노래를 좋아했었고,
넓고 외로운 세상에서 길고 어둔 여행길 너와 나누리, 이런 가사를 그 오빠랑 들으면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청했어요.
아 그런데.. 디제이가 신청한 곡 등불은 안 틀어주고,
마침 그 곡은 레코드가 없다며, 대신 사월과 오월의 다른 노래를 들려주겠다면서 옛사랑을 틀어주는 거예요! ㅠㅠ
가사 내용은 아시다시피 헤어진 옛님이 그리워 슬픔에 젖은 절규..
희망찬 사랑 노래를 청했다가 엉뚱한 실연가를 들으며 오빠와 나는 헛웃음을 웃고 말았지요. ^^
아 놔 진짜.. 그때 그 디제이가 오빠와 나의 사랑에 저렇게 초를 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ㅎㅎ
디제이가 옛사랑 노래로 초를 친 탓인지ㅎㅎ 넉 달 후 7월에 오빠와 저는 헤어지게 됩니다.
그 오빠는 홀어머니 슬하 7남매의 장남이고 나보다 나이가 꽤 많아서 대학 졸업 후 군대도 갔다왔고 2년차 회사원이었는데
오빠가 진지하게 결혼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니 제가 감당이 안 됐어요.
제가 교대 2학년 때였고 당시 교대는 2년제였는데
학교 졸업하고 바로 결혼하자는데.. 저는 결혼을 생각하기엔 너무 어렸고
결정적으로 무남독녀인 저는 병석에 계신 아버지와(그해 가을에 돌아가심) 경제력 없는 엄마를 책임져야 하니 그 집에 맏며느리로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우린 안 된다고, 나 말고 다른 여자 만나라고 이별을 말했고,
피차 눈물 줄줄 흘리며 아프게 헤어졌습니다.
그때 그 디제이가 옛사랑 노래로 초를 치지 않고 희망찬 등불 노래를 들려줬다면,
저는 그 오빠랑 맺어져서 오래 오래 잘 살았을까요? ㅎㅎ
제 오랜 친구들은 한결 같이 말합니다.
그때 그 장남에게 안 가고 착한 차남이었던 네 남편에게 간 것이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고요.
장모님의 여생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그는 지켜서 장모님 돌아가실 때까지 34년을 한집에서 살았고
이날 이때까지 가정과 자식에 대한 책임과 제게 대한 신의를 한 번도 저버린 적이 없습니다.
고마운 사람입니다.. ^^
팝힐방에 팝송 한 곡과 가요 한 곡에 얽힌 이야기를 올렸네요.
앞으로도 가끔 노래 곁들인 글을 써볼게요.
긴 글 읽어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아~~ 토욜 모임 기대돼요~~ 팝힐방 좋아요. ㅎㅎ
첫댓글 ㅎㅎ81년 군에서 제대후 충청도 현장 근무할때 였는데
이노래 그때 자주듣던 노래
그렇군요. 80년대, 우리네 젊음이 푸르던 시절,
그 오랜 옛날의 일들이 바로 어제 일인 양 생생한데..
이젠 경로 할인을 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ㅎㅎ
어머나..
일단 달항아리님께서 팝힐링 방에
글을 올려주셨다는게
특종기사 깜이네요...ㅎㅎ
존덴버의 투데이.!
노래가 넘 따뜻해서
저도 불러보았어요.^^
7남매의 장남?
저도 그런 조건의 총각이랑 두번 만나고
헤어졌는데.
같은 사람인가!?ㅎㅎ
잘 헤어졌져.ㅎㅎ
지금의 바깥분을 만나셨기에 생을
두번 사는 달항아리님,
아저씨께 감사하며 백살까지 잘 모시기 바래요.ㅎㅎ
저는 삘 받으면 직진합니당ㅎㅎ
팝힐방 삘 받았어~~ Go Go^^
샤론 언니는 시부모님 지극 정성 모셨지, 아들 낳았지, 딸 낳았지,
낳기만 했나? 잘 키웠지~~ 안씨 집안에 큰 기여를 하셨지요.
저 살려주십사고 필사적으로 기도하고 병중의 저를 잘 돌봐준 제 남편에게 감사해야 하는 것 맞습니다.
제가 확실히, 아프기 전보다는 남편에게 대한 불평 불만이 줄었어요.
아픈만큼 성숙해지고? ㅎㅎ
샤론 언니도 부군과 백살까지 알콩 달콩^^
용재천사님의 영상은 전부 다 최고예요..^^
얼마전 이태리 3주 촬영 다녀왔다고 해요.
앞으로 좋은 영상 기대되어요.
오 그런 분이예요?
저는 그냥 곡목 검색해서 뜬 영상 올린 건데, 용재천사님을 알려주셨으니 기억하겠습니다^^
@달항아리 저도 팝송 공부하면서 저분 영상을 알게 되었는데
영상이 탁월하게 아름다워요..^^
모르는 분이지만 감사하고 있어요.^^
특종기사
잘 읽었습니다.
첫 사랑은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하는데
잘 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이 있는 것이지요.
시간 될 때
존 덴버의 곡으로
팝방에서 뵙지요.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혜전2님 감사합니다. ^^
처음엔 짝사랑으로 시작했다가 드디어 그 오빠의 마음을 얻은 것이 뛸 듯이 기뻤지만,
막상 그 오빠가 진정성 있게 현실적으로 결혼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니(둘이 노력하면 양가 부모님 다 책임질 수 있다고)
덜컥 겁이 나고 고민하다가 헤어졌지요.
당시엔 많이 힘들었지만 잘했던 결정이었고
아름다운 젊은 날의 추억으로 잘 갈무리해 두었습니다.
혜전2님 팝힐방에서 투데이 불러주실 날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와우~
팝힐링 방에
울 달항아리님께서
재미있는 글과 함께
신고식 하셨네요~^^
대환영합니다~♡♡♡
존덴버 노래 들으면
마음이 평화롭고 순수해지는 느낌이 들어 저도
좋아하는데 요번 정모때
기대할께요~🥰
팝힐방 디바 보라 언니의 대환영을 받으니 엄청나게 기분이 업되는군요. ㅎㅎ
카페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 받으시는 보라 언니, 토욜에 예쁜 모습과 아름다운 목소리 보고 들을 수 있으니 기대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 부르기를 앞으로는 종종 하려고 해요.
감사 감사합니다~~^^
달항아리님! 먼저 팝힐에 오심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예전에 올드팝 시절(태우스 방장시절인 것 같습니다)에 월팝무대에 참석하셔서 노래 부르신 영상을 제가 한번 본적이 있었습니다ㅡ 그 때 기억으로는 노래를 썩 잘 부르신 것으로 생각됩니다ㅡ 그리고 삶의 방에서 가끔 직접 쓴 글이나 댓글을 읽곤 했습니다ㅡ저는 2024년 4월에 입문했으니까 저보다는 카페의 선배이십니다ㅡ저는 생각하기로 노래를 잘 부르시는 분인데 그동안 노래클럽에서 취미생활을 하지 않으신 것에 대해서 다소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ㅡ 그러다가 이번에 팝힐에 오시게 된 것에 대해서 너무 반갑고 앞으로 우리 팝힐에 보석같은 존재가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ㅡ일찍 나이에 부친이 소천하신 것은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그 바람에 정신적으로 성숙해 지셔서 지금까지 안정된 생활과 좋은 가정을 이루신 점에 대해서는 본인이 부단히 노력하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ㅡ
달항아리님이 팝힐에 오신 것에 대해서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고 따뜻한 환영의 뜻을 전합니다 ㅡ
다저스님 이렇게 따뜻하게 환영해주심 감사합니다. ^^
제가 월드팝에 딱 한 번 갔는데 테우스 방장님 올드팝방일 때는 아니고
2024년 1월 월드팝 신년회 때였습니다.
불렀던 곡은 캐리 앤 론의 I.O.U
그 동영상 있던데 보셨군요.
잘 불렀다 하시니 과찬이지만 감사드립니다. ^^
노래 부르는 것은 팝도 발라드도 트로트도 다 즐겨 합니다만,
남편이 제가 카페 오프 모임 가는 것을 워낙 싫어했고,
작년에는 뇌수술 이후 머리 울릴까봐 노래 부르기를 자제했는데,
이젠 남편도 제가 어딜 가든 싫은 내색 안하고,
제 집도의 교수님으로부터도 이젠 맘껏 노래해도 된다는 승인을 받았기에 종종 팝힐방에 올 수 있게 됐습니다.
다저스님 반겨주셔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
정겨운 올팝과 함께 사랑이 가득한 팝힐방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날이 더워지니 달항아리님의 해변의모습이
그려집니다~^^~
ㅎㅎ 제가 삶방에 올렸던 AI 변조 사진을 가지고 오셨네요.
팝힐방 좋은 방이라서 전부터 오고 싶었는데,
작년 뇌수술 이후 노래 부르기를 계속 자제하던 터라 못 왔습니다.
이제 맘껏 노래해도 아무 지장 없다는 집도의 교수님의 승인을 받았으므로 노래 부르기 취미를 살려볼까 합니다.
반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달항아리 아우~
박수 기립박수 딥따 보냅니다~^^~
@수지맨장호열 선불로 박수부터 쳐주시니 감사 감사합니다. ㅎㅎ
달항아리님,
얼핏 둥그레 당실한 백옥 빛의 항아리, 어쩌면,
화백의 손 기운이 느껴지는 철화의 난이 있을지도 모르는,,,
신기하게도 닉이 주는 연상과 거의 흡사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존 덴버의 투데이는 중딩 때 기타 치며 마이 했었던 곡인데,
시절인연이 닿으면 함 불러 보겠습니다~~
정모 때 뵐게여~~,^^
ㅎ
제가 항아리처럼 두리뭉실하긴 해요. ㅎㅎ
달항아리의 맑음과 원만함을 닮고 싶은데 제 성품도 모습도 그렇지 못하나,
그리운 방장님께서 닉과 제가 흡사하다시니 매우 매우 감사합니다. ^^
방장님께서 팝힐방에서 기타치며 투데이를 부르시게 되면 손바닥에서 불이나도록 박수를 쳐드리겠습니다. ^^
좋은 방을 잘 이끌어주심 감사드립니다.
토요일에 반갑게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