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개척 시리즈] 자금, 월세를 감당할 현실적 대안
- 조태성
좀 더 현실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다. 작은 교회, 개척교회는 돈이 문제다. 특히, 교회를 개척하는 비전과 인도하심이 있다면 더욱 돈 문제는 피할 수 없는 곧 다가올 현실 문제다. 가본 적 없는 미지의 세계다.
1.
먼저 이 길을 가신 선배님들의 삶과 이야기를 들어보면 적어도 돈 문제에 한해서는 부정적인 현실이 많다. 80%이상이 미자립 교회이니 부인할 수 없는 통계적 사실이다. 온통 월세 못 내서 도망치듯 문 닫았다는 교회들 이야기가 들려오니 비전대로 개척 준비하는 사람 입장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물론 사역하던 모교회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서 걱정 없이 개척하는 분들도 일부 있다. 중대형 교회들이 더 많이 개척교회 지원에 나서주면 좋겠다.)
2.
나 역시 그렇게 존경스러웠고 대단한 선배 목사님들이 개척하고 얼마 안 되어 월세를 감당 못해 저렴한 장소로 이전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아예 다른 지방으로 이전하셔서 재개척을 하신다. 그래도 이정도면 양반이다. 가슴 아픈 현실은 월세를 감당 못해서 완전히 폐업하듯이 교회 성구들을 전부 팔고 문 닫는 경우가 아주 많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의외로 많은 목사님들이 전세자금을 빼서 교회 월세 건물을 얻어서 시작하신다. 사택도 월세로 전환한다. 극소수 교회는 빚을 다 갚을 만큼 헌금이 들어오든지 사람이 많이 모여서 빚을 해결한다. 극소수의 교회들이라고 했다. 통계적으로 대다수 교회들은 헌금이 많이 안 들어온다. 개척교회에 성도들이 많이 모이지 않는다. 성장이 더디다.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이 냉정한 개척교회의 통계적 현실이다.
3.
“이거 왜이래? 나는 개척하면 금방 교회가 성장할거야!”
이런 말씀을 하실 분도 있으리라. 0.01%의 재정적, 성도의 숫자적 자립을 금방 성취하실 분이라면 하실 수 있는 이야기다. 그런데 솔직해지자. 누가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을까? 나 역시 개척이 뭔지 사역이 뭔지 잘 모를 때는, 비전이랍시고 허황된 생각에 빠졌을 때는 급성장하는 대형교회를 상상했다.
그러나 준비되는 시간동안 성령님 안에서 한 영혼의 무게에 대해 배웠다. 사역의 진정한 성공과 실패에 대해 배우면서 정신 차리기 시작했다. 교회 성도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하나님께 맡겼다. 나는 겸손히 내가 해야 할 일만 하면 된다. 조급함을 내려놓았다. 이제는 급성장이 아닌 건강한 성장과 성숙을 먼저 생각한다.
4.
하루는 문 닫는 교회들이 많은 소식을 들으며 분한 마음이 들었다. 분명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로 승리하셨는데 우리는 왜 영적전투에서 계속 패배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지 분했다. 교회를 개척했는데 왜 실패한 것 같은 소식들이 이렇게 많이 들려오는지 말이다. 창립예배를 참 많이 다녔는데 목사님들은 왜 그렇게도 책임질 수 없는 말을 많이 하는지 참 속상했다.
“우리는 믿음으로 개척했습니다. 하나님께 전부 바쳤습니다. 우리 집 팔아서 교회 건물 얻은 걸 하나님께서 전부 책임져 주실 줄로 믿습니다.”
그런데 전셋집 보증금으로 얻은 교회의 월세를 감당 못해서 얼마 후 교회가 사라졌다. 교회 보증금도 월세로 다 깎여서 아무것도 남은 게 없다. 다 잃고 쫓겨나다시피 해서 기도원에서 인고의 세월을 보내시는 목사님 가정들도 꽤 있다. 성령님의 감동과 거룩한 분노가운데 내 마음에 소원이 생겼다.
5.
“우리를 통해 개척하게 하실 교회는 절대로 빚을 지지 않으리라. 우리 집 전세 자금을 빼서 개척하지 않으리라.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께서 책임지시리라. 교만하게 내가 교회를 걱정하지 말자.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께서 걱정하시게 해드리자.”
9년 동안 비전을 구체화 시켜주실 때 내 마음에 거룩한 소원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빚을 지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재정을 모아서 자연스럽게 건물을 얻겠다는 소원이 자리 잡았다. 내가 부족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모범사례들 가운데 하나로서 우리 교회를 누군가에게 소개하실 수 있기를 소망했다.
6.
시간이 흐를수록, 기도로 비전을 준비할수록 재정 자립형 교회를 준비하는 방법이 점점 구체화 된다. 사실 간단하다. 저축이다. 개척멤버 모임을 시작하면서부터 드려진 헌금을 계획적으로 저축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결정했다. 개척멤버 성도님들의 십일조 절반은 저축한다. 나머지 헌금은 전부 선교하며, 예배 장소 세미나실 대관료, 성도의 교제를 위해 사용한다.
우리 교회 비전을 읽고 감동받으신 분들 중에 “개척 될 교회를 위해 사용해주세요.”하시며 헌금을 보내주기도 하셨는데 함께 저축했다. 그렇게 개척멤버 모임이 3년 6개월 즈음 진행되었을 때 장소를 얻기 원하시는 거룩한 소원을 부어주셨다. 성도님들께 광고하며 함께 기도로 인도하심 받자고 했을 때 성도님들 모두 좋아하셨다. 기도로 같은 마음을 받았다.
7.
건물을 얻는 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 저축한 돈으로 얻을 수 있는지 시세를 알아봤다. 2016년도에 현재 우리 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시세가 보증금 1,500-2,000만원에 월세 80-120만원이었다. 일단 그동안 저축해서 모은 보증금이 1,500만원이 조금 넘었다. 우리 성도님들 매달 헌금 총액이 월세를 감당하고 선교헌금 및 사례비를 감당할 수 있음도 점검했다. 거기에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있으니 움직인 것이다.
8.
뒤에서 개척멤버 모임 과정에 대해 나누는 부분을 함께 참고하라. 부탁드리기는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면 재정적 현실 문제를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결단하고 계산하라.
개척멤버들이 모일수록 헌금 재정도 조금씩 늘어날 것인데 저축을 얼마의 비율로 가져갈 것인지 지혜롭게 결정해야 한다. 선교헌금으로 얼마를 사용할 것인지 인도하심을 잘 받으면 좋겠다. 사례비도 인도하심 가운데 원칙을 세워서 작게라도 받으라. 성도들이 늘어나면서 사례비도 조금씩 성도님들과 투명하게 의논하여 인상하면서 받으라.
9.
우리의 경우를 예로 설명하면 개척멤버 모임 초창기에는 형제자매 두 분만 모여서 헌금이 거의 없었다. 당연히 사례비도 없다. 1년 6개월 정도 지났을 때부터 사례비를 받기 시작했다. 성령님 주신 감동이 있어서 처음에 20만원을 받았다. 개척멤버 성도님들이 늘어나면서 헌금이 늘었다. 교회 재정에 맞게 목사 사례비도 건강한 수준으로 인상할 수 있으면 인상하는 것이 필요함을 모두 아신다. 현재도 건강한 상식 수준에서 사례비를 받고 있다. 매달 국내외의 여러 교회를 선교하고 월세와 사례비를 잘 감당하는 자립형 교회다.
10.
부디 개척의 비전을 받은 분들이 하나님을 빚쟁이로 만들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서둘러서 개척을 진행하려다가 하나님을 빚쟁이로 만들고 가족들도 세상에서 조롱받게 만드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린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교회를 하나님의 방법과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재정으로 친히 운영하신다. 그런데 내가 목사라고 앞서면 하나님을 빚쟁이로 만들 확률이 높아진다. 개척멤버 성도님들과 저축하면서 준비해도 결코 늦지 않을 것이다. 나 같은 사람도 3년 6개월 저축하고 마침 그 때 인도하셔서 건물을 얻을 수 있었다. 여러분은 나보다 더 빨리 하실 수 있으시리라.
오늘도 성령님과 함께 샬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