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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안산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한라산의 미련
" 바람부는 제주에는 돌도 많지만 ... 인정 많고 마음씨 고운 아가씨도 많지요 감수광,감수광....
귀여운 모습의 가수 혜은이님이 먼저 떠오르는 제주도 한라산에 4년만에 또 다시 도전한다
13일 오후 4;40 상록수 역 지하 차도에서 동서 고속 관광 24인승 "미니버스를 타고 뛰뛰 빵빵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가자"
네비게션 믿고 길을 잘못 찾아 헤매다 급히 U턴하여 연안여객 터미날까지 그래도 무사히 도착
여행사 "캉스 여행 서비스" 선우철 차장의 안내로 티켓을 넘겨 받고 기다리던 "오하나마나 호" 대형 여객선에 승선 ,연안부두를 출발한다 우리는 발 빠르게 C-17객실을 점거 돗자리를 펴지만,그 자리는 아니란다 혼잡한 통로로 불려나오고 우리는야 거리의 천사(?) 우리가 하룻밤 머물자리는 어디란 말인가
" 말해다오,말해다오 연안부두 떠나는 배야" 19;00
그래도 우리는 씩씩한 대한의 어른들이 아닌가 삐치지 않고 저녁식사를 한다 선창으로 보이는 바다는 안개가 가득하다 " 나 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 거리 그 언젠가 다정했던 그대의 그림자 하나 생각하면 무엇하나 지나간 세월 그래도 애타게 그리는 마음 아~ ! !아~ ! 그 사람(선우 차장)은 어디에 갔을까......"
여행사 담당 선우 차장을 찾아서 강하게 어필도 하고 또 사정하니 "지성이면 감천이고 두드리면 열리고 우는 아기 젖 주더라" 22인용 객실로 전격 이동 우린 선택받은 우리 만의 아지트를 사수하며 짐을 옮기고 나니 세상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총무님 준비 해오신 음식과 적당한 음주는 곧 이어질 선상 파티에 필수 조건이다
22;00 오하마나호의 굴뚝위로 떠오른 반달이 흐린하늘을 지나고 930명을 태운 배는 군산 앞바다를 지날때 300여발의 불꽃이 바로 눈 앞에서 현란한 쇼를 한다 "불꽃 쇼" 와 함께 어우러지는 율동을 즐기며 오랫만에 몸을 푼다
"아쉬움을 두고 떠나가지 마라 토요일은 밤이 좋아 모든 연인들이 사랑할 수 있는 토요일은 밤이 좋아 이 밤은 영원한 것 그리움이 흐르네"
"검은빛 밤바다를 밤배 저 밤배 무섭지도 않은가봐 한없이 흘러서 가네 밤 하늘 잔별들이 여울져 흐를때면 그리움을 저어 저어 은하수 흘러서 가네"
흐르는 시간은 아쉬움을 남기며 깊은밤을 향해 흘러가고 못다한 회포를 라이브 공연으로 달래며 우리들 기분은 하늘을 날아간다
늦은 시각 23;30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하지만 꿈나라는 멀고 우리는 그 꿈을 찾아 헤맨다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그리움은 바람결에 흐르고...
"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 그 곳은 멀고도 험한곳 여기저기 헤매다 초라한 길목에서 뜨거운 눈물을 마신다 머나먼 길을 찾아 여기에 외롭고도 험한 이길을 왔는데 어디가 숲이고 어디가 늪인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네"
14일 09;00 안개속을 뚫고 제주도의 모습이 멀리보인다 멀고도 큰산을 찾아 또 다른 도전을 하려한다 차창으로 빗방울이 비치고 춘추 항공 여행사 김삼빈 부장의 구수한 입담과 함께 성판악 대피소에 도착 10;00 9.6km의 대장정이다 바람부는 제주에는 돌도 많아 무수한 돌 계단길이 지루하다
진달래 대피소까지 2시간소요 1시간 30분정도 더 가면 정상 점점 빗방울이 굵어진다 우비로 채비를 하지만 바람이 세게 불어와 온몸을 적신다 준비한 간식으로 허기를 때운다 배낭은 가벼워지고 몸은 무거워진다 그래도 야산으로 단련한 님들 포기하지 않고 정상에 도착
14일 13;30
안개속에 모습을 감추고 저 아래 백록담은 수줍게 숨어있다 여인의 정기를 타고난 산이라는데 일년중 두 달 정도만 모습을 허락 한다니 귀한 여인이다 "가슴속에 차오르는 그대 영원히 머물고 싶어''' 춥고 배고프고 눈물인지 빗물인지 모를 무언가 흐른다 "내 마음이 가는 그곳에 너무나도 그리운 사람 갈 수 없는 먼 곳이기에 그리움만 더 하는 이 맘 미련없이 잊으려...
"발길을 돌리려고 바람 부는 대로 걸어도 돌아서지 않는 것은 미련인가 아쉬움인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관음사 주차장을 향해 8.7km 하산길 탐라 계곡길이다 우리는 제주도에 온 것이 아니라 한라산에 온 것이다 오래도록 돌 계단길 기억할 것이다 함께 하는 다른팀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빠른 걸음으로 주차장 도착 14일 16;40 7시간에 걸쳐 무사산행 완주 또 다른 전통을 세운다
" 하늘 아래 내가 있고 그 위에 내가 있으니 어디인들 이내몸 쉴 곳이야 없으리 하루 해가 진다고 울터이냐 그리도 내가 작더냐 별이 지는 저 산 너머 내 그리 쉬어 가리다 바람아 불어라 이내 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몸 실어 떠나 가련다
해가 지고 달이뜨고 그 안에 내가 숨쉬니 어디 인들 이 내몸 갈 곳이야 없으리 작은것을 사랑하며 살터이다 친구를 사랑하리라 말이 없는 저 들녘에 내님을 그려 보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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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함께 동행 하신 친구님들 사랑합니다.감사 합니다.
힘든 한라산에서 함께하신 님들!! 벅찬 일박이일을 잊지않으렵니다. 사랑합니다.
어려울때 힘을 보태주시는 님 덕분에 가능한 우리의 번개 산행 쭈욱 갑니다.
이제는 어디를 가더라도 내로라 할 우리 님들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함께하는 우리 또 다른 벙개 추진 합니다...
청산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함께 가는 길에 두려울게 없지요. 감사
김대장님의 후기를 보니 불과 몇일전에 일이건만 일상에 밀려난 그날의 행적들이 다시금 가까이 다가서네요. 즐거웠던 그날의 순간 순간들이 다시 한번 생각이나네요. 고맙습니다.
우리 장대장님 후미에서 동행하시는 수고 만큼 보람찬 일박 이일 보내고 이제 일상에서 또 열심히 수고 하시겠지요. 항상 감사 합니다.
남한 최고 절경 설악산에 이어 남한 최고봉 한라산을 정복하셧군요 축하합니다!!!
화니님 , 뵈온지 하도 오래라 그립습니다.산에서 뵐날 기다립니다.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