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1군 별정 2개 경주 편성
‘미스터파크’ 격주 출전하면 대기록 가능
수습기수 감량 등 혜택 더하면 의외로 쉬울 수도
경마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미스터파크’(4세, 국, 부경 19조 김영관 조교사)의 15연승 달성이 빠르면 5월 안에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13연승을 기록 중인 ‘미스터파크’는 앞으로 2승만 추가하면 한국경마 최다연승 기록인 15연승(포경선, 새강자 타이기록 - KRA 공식기록 기준)과 타이기록을 이루게 된다. 더 나아가 3승을 추가하게 되면 한국경마 역사상 가장 많은 연승을 기록하게 되는데, 이는 부산경남경마공원만이 아닌 한국경마 전체의 빅뉴스가 될 전망이기에 경마팬들과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스터파크’는 서울에서 치러진 2010년도 「그랑프리(GI)」에서 3세마로 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마필로, 이후 2승을 추가해 현재 13연승을 기록 중이다. 데뷔전 3위를 제외하면 전 경주에서 우승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승률이 무려 92.9%에 달할 정도로 막강한 경주능력을 보유했다. 하지만 탁월한 경주능력 덕분에 각 마방의 견제가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지고, 경주를 거듭할수록 버거워 지는 부담중량은 그 무게만큼이나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그간 한국경마에서 15연승 돌파가 가능하리라고 전망했던 명마들은 모두 높은 부담중량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중도에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서울경마공원의 ‘동반의강자’다. 12연승에서 멈춰선 ‘동반의강자’는 한 때 63kg이라는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경주에 나선 뒤로 급격한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물론 흥미 있는 경주를 연출하기 위해 능력마에게 부여되는 부담중량은 경마의 기본이며, 높은 부담중량을 견뎌야 하는 능력인 ‘부담능력’ 또한 명마의 조건임에는 사실이기에 높은 부담중량만을 탓할 수만도 없는 노릇.
결국 ‘미스터파크’ 역시 이처럼 높은 부담중량에 대한 돌파는 피할 수 없는 숙명. 하지만 그 숙명도 경우에 따라 찬스가 될 수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의 5월 경마시행계획에 따르면 5월 중 1군 경주 중 부담중량 방식이 ‘별정’으로 결정된 경주가 두 경주 편성되었다. 운 좋게도 격주로 편성되었기 때문에 ‘미스터파크’에게는 찬스가 분명하다.
◆두 개의 별정경주, 강자 빠지고 수습기수 태운다면 해볼 만
‘미스터파크’는 두 개 경주 모두에 출전할 수 있는데, 혼합경주로 치러지는 8일(일) 6경주에는 이미 출마투표해 14연승 사냥에 나서는 게 확정되었다. 별정중량방식에 따라 ‘미스터파크’에게는 58kg의 부담중량이 주어졌지만 수습기수인 이대연 기수를 태워 -2kg을 적용 받아 56kg이 최종 확정되었다. 부담중량만 놓고 본다면 우승가능성이 매우 큰 게 사실이다. 경력이 부족한 수습기수를 태웠다는 불안감은 지난 3월 황종우 기수(-2kg )가 기승해 2위마와의 도착차를 대차로 벌이며 우승한 바 있어 어느 정도 상쇄되었다. 당시 부담중량은 57kg이었다.
문제는 22일 치러지는 국내산 1군 별정경주다. 이 경주에 ‘미스터파크’가 출전한다면 단순계산으로 부담중량 60kg을 부여받게 된다. 여기에 -2kg을 받을 수 있는 수습기수를 기승시킨다면 추가감량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58kg이기 때문에 결코 만만치만은 않지만 “여느 핸디캡 경주보다 크게 감량 받는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미스터파크’입장에서 주어진 조건에서 최대한 가벼운 부담중량이 가능한 방법을 찾을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라도 핸디캡 경주보다는 유리한 게 사실이다.
여기에 해당경주 직전에 치러지는 두 개의 대상경주도 ‘미스터파크’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지난주에 치러진 「국제신문배」 대상경주에 외산 1군마 중 우수한 자원들이 대거 몰려, 이번 주 혼합경주에서 ‘미스터파크’의 우승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다음으로 22일(일) 경주 역시 바로 전주인 15일(일)에 「코리안더비(GI)」가 열리는 만큼 그 다음 주에 치러지는 국내산 1군 별정경주의 무게감은 떨어진다. 즉 차-포 떼고 하는 결전이기에 더욱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무리한 격주 출전에 따른 부담감 상존... 선택은?
하지만 ‘미스터파크’가 22일(일) 경주에 출전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주 출전은 정상적인 출전주기를 지났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김영관 조교사가 마방의 주력마인 ‘미스터파크’를 격주로 출전시킬지 알 수 없다. 경주마의 정상적인 출전주기를 4주로 볼 때 격주 출전은 조금 무리일 수 있다. 하지만 한 달에 1군 경주에 별정경주 두 개가 편성되기는 쉽지 않으며 그 경주에 앞서 대상경주가 펼쳐진다는 것은 ‘미스터파크’로 볼 때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찬스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결국 김영관 조교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한국경마의 대기록인 15연승 달성 시점이 5월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과연 부경의 대표명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미스터파크’의 기록달성이 5월에 가능할지 이래저래 관심이 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