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화가들의 컴플렉스
빈센트 반 고흐
"자고로 예술가는 술도 잘먹고 좀 남다른 괴팍함도 있어야지....... 그래야지 예술가 답지 않나?"
흔히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대부분이 반 고흐가 이런 생각의 근원이 되고 있다... 분명 그는 실제보다 더 신비화되고 과장
되어 있다.
하지만, 사실 그는 다른 뛰어난 화가들 처럼 어려서 부터 재능을 보인 것도 아니고 그림 실력
도 오히려 부족한 학생이었다.
뒤늦게 그림을 시작한 것도 이런 저런 일에 실패를 겪은 낙오자의 새출발이었다..
그러나 그는 많은 걸작을 남기고 젊어서 죽어가 현대의 화가들을 고문한다.
만약 반 고흐가 다시 살아 난다면 자신에게 씌어진 "광기의 화가" "미치광이화가" 라는 꼬리
표에 누구 보다도 더 분개할 것이다.
그의 그림들이 모두 광기의 소산인 것처럼 추앙 받고 있지만, 사실 그는 평소에 지극히 평범
했던 화가 였고 인생의 후반기에 잠시 정신질환에 시달렸던 안타까운 삶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반 고흐를 연구한 정신 분석학자들은 그의 정신 질환과 그림은 무관하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다만 몹시 가난 했고 사람 들에게 소외 되고 사랑에도 실패한 그의 인생이 남 달리 불행했을
뿐이다..
그는 그 모든 것을 빛과 색에 담아 냈고 살아 생전 불행 했던 그의 인생을 보상 받아 내려는
듯 오늘날 많은 이들의 눈길과 마음을 빼앗으며 그 생명력을 더해가고 있다.
그러나 그의 운명이, 그의 삶이 예술가의 전형은 아니라는 것은 강조해도 좋지 않을까?
예술이란 원래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마련이고 특히 설치미술이나 영상미술 같은 현대미
술의 새로운 흐름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회화와는 다르다..
반 고흐를 그리워하고 그의 그림만을 걸작이라고 인정하기 때문에 다른 방식의 예술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우리 스스로 벽을 만들어 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
한젬마의 "나는 그림에서 인생을 배웠다" 중에서...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감상적이고 우울한 것이 아니라 뿌리 깊은 고뇌이다.
내 그림을 본 사람들이, 이 화가는 정말 격렬하게 고뇌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의 경지에 이
르고 싶다.어쩌면 내 그림의 거친 특성 때문에 더 절실하게 감정을 전달힐 수 있을지도 모
른다. 나의 모든 것을 바쳐서 그런 경지에 이르고 싶다. 이것이 나의 야망이다.
그는 27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전업화가로 입문했다. 그는 어떤 일에서도 신뢰를 받지못했
고 방황하고 세상의 눈으로 보면 "최하 중의 최하급"인 사람이었다.
게다가 그는 가난했고 허름한 옷차림에 예의와관습에서 벗어나는행동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림을 시작하기 전이나 후에나 죽을 때 까지 고흐는 자신에게 찍힌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낙인에 괴로워했다.
"해방은 뒤늦게 오는 법이다. 그동안 당연하게든 부당하게든 손상된 명성,가난,불우한 환경,
역경 등이 그를 죄수로 만든다. 그를 막고 감금하고 매장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분명히 지적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떻게 표현하기 어려운 창살, 울타리, 벽등을 느낄수는 있다.
이 모든 것이 환상이고 상상에 불과할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렇게 묻곤 한다.
신이여, 이 상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할까요? 언제까지 이래야 합니까?
하지만 고흐의 영혼은 부조리한 세상에 갇히지 않았다. 도리어 그의 눈은 습작과 같은 세상
의 불완전함을 넘어서 별이 빛나는 밤 하늘에 닿은 영원을 꿈꾸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내가 어떻게 비칠까? 보잘것 없는 사람, 괴벽스런 사람,비위에 맞지
않는사람, 사회적 지위도 없고 앞으로도 사회적 지위를 갖지도 못할 사람,최하중의 최하급
의 사람,.... ..그래 좋다. 설령 그말이 옳다 해도 언젠가는 내 작품을 통해 그런 기이한 사람
그런 보잘것없는 사람의 마음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보여 주겠다.
그것이 나의 야망이다.
고흐는 작업실 냄새가 풍기는 그림에서는 사물이 가진 진실보다 작가의 편견이 드러나게 된
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그는 기차의 대합실과, 거리, 그리고 대자연 속 에서 그림을 그렸다.
당시 주류를 형성하던 화가들에게 농부, 광부, 매춘부와 같은 이들은 더럽고 추악한 사람들
이었다. 이들은 절대 그들의 그림의 소재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고흐는 있는 그대로의 삶과 진실을 포착하고 싶었다.냄새가 나는 밭과 노동에 찌들어
거칠어진 피부,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역동적인 생명이야 말로 고흐가 본 삶의 진실이었다.
"감자 먹는 사람들"은 그렇게 탄생했다.
농부를 그리려면 자신이 농부인 것처럼 그려야 한다.농부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똑같이 생
각하며 그려야 할 것이다.실제로 자신이 누구인지는 잊어야 한다....
고흐는 자신이 느낀 생명을 색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그는 색을 찾아 1888년 2월 태양이 찬란
한 빛을 지상에 던지는 프랑스 남부 지방, 아를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체력이 완전히 바닥 날
때까지 매일 야외에 나가서 굳건히 자란 사이프러스, 밀밭, 씨를 뿌리는 농부, 수확하고 있는
농촌의 풍경을 그렸다,.
고흐는 아를에서 그의 주요한 작품들을 남겼다,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사이프러스가
보이는 밀밭" 등을....
이리 저리 섞이는 색의 향연 속에서 고흐는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 안에 존재하는 영원을 보
았다.
고흐는 날 때 부터 천재적인 화가는 아니었다, 그 보다도 그는 말하려는 것을 더 강렬하게 표
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던 사람이다.
그가 남들 보다 뛰어난 점이 있다면 바로 "그래 내그림들,그것을 위하여 난 내 생명을 걸었다.
그로 인해 내 이성은 반쯤 망가져 버렸지.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라고 스스로 고백할 정도로
열정적인 화가였다.
과정에서 일어나는 실수나 잘못은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고흐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확신과 열정을 가지고 캔버스 앞에 섰다.
고흐에게 예술가란 누군가로부터 부여받는 타이틀이 아니었다. 이미 무언가를 찾아냇다고 인
정받은 사람이 예술가가 아니었다.
반대로 찾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뚜렷이 모를지라도 ,찾기 위해 열중하는 사람이 예술가였다....
"언제쯤이면 늘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별이 빛나는 하늘"을 그릴 수 있을까?
멋진 친구 시프리앙이 말한대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은 침대에 누워서 파이프 담배를 물고서
꿈꾸는 .... 그러나 결코 그리지 않은 그림인지도 모르지... 압도될 것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표현할 수 없을것 같은 완벽함 앞에서 아무리 큰 무력감을 느끼더라도 우선 시작은 해야 겠지
빈센트 반 고흐(반고흐 영혼의 편지)-신성림 옮김
글 정리 요약
발해사랑...박종국
loving cello - Ralf bach
첫댓글 고맙습니다 고흐에 대해서 모르던것을 배우고 갑니다 편한 잠자리 되세요~~^^
좋은 정보 잘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