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남 목사
신앙생활은 하나님께 맡기는 생활입니다. 즉, 삶의 전부를 하나님께 맡기는 사람이 기독교인입니다. 하나님께 맡기는 사람은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님을 우선 순위로 살아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 맡긴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만왕의 왕으로 모시고 하나님의 신실한 종으로써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기독교인이 참 그리스도인이요, 참 신앙인입니다. 이스라엘의 사해는 염도가 매우 높아서 인체가 가라앉지 않습니다. 부력이 높아 가만히 누우면 저절로 몸이 뜨는 안전한 물이지만 물에 빠질까봐 걱정하여 몸에 힘을 주게 되면 몸의 균형을 잃고 허우적거리게 됩니다. 수영을 한다고 첨벙거리다가는 자신이나 또는 옆에 있는 사람의 눈에 물이 들어가 오히려 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결국 힘을 빼고 가만히 바닷물에 몸을 맡기고 누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도 안전을 위한 유일한 법칙이 있는데, 만물의 창조주이자 유일한 구원자이신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는 그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현실에 부딪치는 세파를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면 인생의 바다에, 세상의 바다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의지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입니다. 맡길 때에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고 하나님의 능력의 손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을 맡겨야 하는가?
1.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잠16:3)
우리가 행하는 일의 종류에 관계없이, 내용에 관계없이 중요한 일, 또는 사소한 일 뿐 아니라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 맡기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답답하고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는 이유는 하나님께 맡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전부를 맡기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일을 해주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게 맡기지 않고 내가 일하기 때문에 늘 힘들고 피곤합니다.
(잠16:1)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 이 말씀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시57:2)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은 우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이루신다는 말씀입니다.
2. 너의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벧전5:7)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요즘처럼 염려를 많이 했던 적도 없었습니다. 염려할 수밖에 없는 참담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경이 예민해지고 이혼하는 가정이 증가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알력과 심한 갈등과 무서운 범죄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라고 했습니다.
(마6:25-33) "그러므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 할 수 있겠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 하고 길쌈도 아니 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염려하면 심령이 병이 들고 메마르게 됩니다. 찬송을 불러도 기도를 하여도 말씀을 들어도 우리 심령 속에 성령의 감화 감동이 없습니다. 영적인 힘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마귀의 밥이 되어버립니다. 염려 근심은 불신앙입니다. 염려 근심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습니다.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상의 것을 주실 수 없으며 우리는 하나님의 것을 받을 수가 없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염려는 신앙과 건강을 파괴하는 사단의 도구입니다. 그래서 염려하면 영육의 질병이 발병되고 급속히 늦어지며 생명까지도 단축시킨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처럼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라'고 하십니다.
3.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시55:22)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나그네입니다. 누구나 죄의 짐을 지고 갑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보혈로 죄의 짐을 다 해결해주셨습니다. 구속의 십자가로 완전히 해결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너희의 죄의 짐이 용서함을 받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환난의 짐, 가난의 짐, 질병의 짐,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의 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나그네 인생인 깊은 수렁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마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찬송가 337장)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
근심에 싸인 날 돌아보사 내 근심 모두 맡으시네
무거운 짐을 나 홀로 지고 견디다 못해 쓰러질 때
불쌍히 여겨 구원해 줄 이 은혜의 주님 오직 예수"
우리의 무거운 짐을 해결해주실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습니다. 주님 앞에 그 무거운 짐을 맡기시길 소망합니다.
4.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시편37:5)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라고 말씀하십니다. 인생은 '길'가는 나그네입니다. 우리 인생길의 앞날은 한 치 앞을 모르기 때문에 하나님께 맡기라는 것입니다.
(잠5:31) "대저 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앞에 있나니" 우리 장래의 인생길이 하나님의 눈앞에 있으므로 다 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렘10:23)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 이 말씀은 우리의 소원성취도, 인생의 성공도 우리 마음 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고 국가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우리는 확실히 믿어야 합니다.
(잠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말씀하십니다.
(약4:13-14)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금년에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웠지만 제대로 이루어진 계획이 얼마나 있습니까? 계획한 만큼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인생의 길을 걷는 우리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맡기는가?
1. 믿음이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느날 갑자기 아브라함에게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명령했습니다.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왜 가야 하는지, 가서 어떻게 하는지 아무 것도 모르고 하나님께서 떠나라 명령하시니 "예"하고 떠난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장래를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일생의 전부를 맡겼습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의 위대한 믿음이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인정받는 자가 되었고 믿음의 조상이 되었고 복의 근원이 되었던 것입니다.
2. 말씀 대로 순종하는 것이다.
(창12:4) 아브라함이 부르심을 받았을 때 "말씀을 따라 갔다"는 것입니다. 또 아브라함 자신의 종을 불러 친척들이 살고 있는 밧단아람 지역으로 가서 이삭을 위해 아내를 택해 오라고 했습니다. 이에 종은 주인 아브라함의 허벅지 밑에 손을 넣고 맹세를 합니다. 맹세 후 종은 낙타 10마리에 선물을 싣고 떠납니다. 마침내 메소포타미아에 도착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여인들이 물을 길러 이 곳 우물가에 나오면 제가 물을 달라고 부탁을 하겠습니다. 이때 저 뿐 아니라 이 낙타들엥게도 물을 주는 여인을 하나님께서 짝지어주신 자로 생각하겠습니다."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은 시종일관 하나님께 기도하며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에 맡겼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성을 함락한다는 것은 가나안 전체를 함락시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성은 견고한 성입니다. (수6:1) 여리고성 사람들은 성문을 굳게 잠그고 출입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겁을 잔뜩 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칠 일 동안 한 바퀴씩 돌고, 일곱째 날엥는 일곱 번 돌고 신호를 하면 소리를 지르라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우스운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 대로 엄격히 순종하여 여리고성이라는 장애물을 돌파합니다. 여리고성은 결국 하나님의 방법 대로 무너졌습니다. 하나님의 방법 대로 순종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리고성이 맥 없이 무너지는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각종 미디어 매개체를 보면, 금년 한 해는 유난히 절망적인 기사가 난무하게 비보를 전하지만, 염려하지 마십시오. 내 방법, 내 수단을 버리시고 믿음으로 말씀을 따라 가면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실 것입니다.
3.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삶입니다. 어린 주일학교와 교구별로 장년에 이르기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라는 지렛대로 모든 행사를 하나님께 옮겨야 합니다. 기도로써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맡길 때 어떻게 되는가?
현실을 초월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기쁨과 감사의 삶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환난의 태풍이 불어와도 찬송하며 사는 감사의 삶, 기적의 삶, 행복한 삶을 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