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 명상을 하지 못했다.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받는 일이 생기자 루틴도 다 무너지고 더불어 명상도 못하게 된 것이다.
마음이 이토록 괴로울 때, 그 괴로움을 직시하고 명상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겠다고 다짐했건만, 결국 난 또 그 괴로움을 직면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습관대로 감각적인 즐거움(달달한 커피, 자극적인 음식, 유튜브 시청 등)에 의존하게 되었다.
이런 내 모습에 좌절감을 느꼈지만, 부족한 나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라고 스스로 위로를 하고, 또 그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가 애쓰고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시간이 하루이틀 지나니 화가 어느정도 누그러지고 마음이 그래도 조금은 편안해져 명상을 다시 시작했다. 그런데 호흡명상 중, 나를 화나게 한 대상과 그 사건이 자꾸 떠올랐다. 그대로 지켜보려고 할수록 괴로움이 더 커져가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가 되었다. 마음이 산란할 때 정뇌호흡이 도움이 된다고 하셔서 20회정도 정뇌호흡을 하고 절명상, 걷기명상을 했다.
다음에는 괴로움의 소용돌이 안에서도 명상을 할 수 있을까. 화는 순식간에 나를 압도해버려 그 순간에는 나를 관찰하려는 생각조차 잊게 만드는 것 같다.
첫댓글 카라님, 명상일지 아주 잘 자신의 내면 알아차림이 돋 보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미처 알아차리고 놓아버려야할 무의식적 세계(아뢰아식)가 늘 자리 잡고 있기에,
자신의 생각대로 쉽게 달라질 수가 없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수행이 필요하고, 끊임없는 인내를 요구 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무의식적 번뇌들이 서서히 알아차리고, 본래 없음을 깨닫게 되면, 허!허 ! 하고 초탈하게, 초연하게
자기 자신을 다스릴 수가 있게 될 것입니다.
***** 앞으로 위빠사나 핵심 신수심법을 함께 논의 하다보면, 좀 더 쉽게 놓아버리고, 평온의 상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기대 해 보기 바랍니다.
너무너무 공감됩니다 ㅠㅠ 괴로움에과 고통에 압도될때는 한참을 휩싸여 있는 것 같아요ㅜ
그래도.. 예전같으면 이런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는것도 어려웠을 수 있는데 하나씩 알아차리고 지켜보는 과정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ㅠㅠ
어려지만 한걸음씩… 나아가보아요 💕
카라님~ 카라님 소개해주신 김주한님의 유투브 덕분에 잘듣고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