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 말이 안 되는 나라"에 살고 있다고 느끼는 핵심 원인은 '삶의 현실'과 '정부·제도의 논리' 사이의 극심한 분리(Disconnect) 때문입니다.
국민이 체감하는 유토피아적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는 단순히 세금이나 부동산 정책 몇 가지의 문제를 넘어, 국가 시스템 전체에 대한 신뢰 붕괴로 이어집니다.
1. 상식과 법·제도의 괴리 (현실 무시 과세와 규제)
* 피치 못할 사정에 대한 입벌구식 징벌: 직장 발령, 질병 치료, 부모 봉양 등 삶의 불가피한 이유로 실거주하지 못하는 1주택자에게 기계적으로 '투기꾼' 프레임을 씌워 과세 불이익을 줄 때 국민은 상식이 무너졌다고 느낍니다.
* "팔 수도, 살 수도 없는" 정책 외통수: 세금으로 매각을 강요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대출, 거래 허가, DSR 등으로 거래 길을 막아버리는 정책 충돌을 보며, 국민은 시스템이 자신들을 구석으로 몰아넣는다고 느낍니다.
2. 노력과 보상의 배반 (자산 격차와 사다리 상실)
* 성실한 근로의 가치 하락: 평생을 성실하게 일하고 세금을 낸 근로 소득보다, 세제 개편이나 부동산 정책 실패 한 번으로 벌어지는 자산 격차가 수십 배에 달할 때 깊은 허탈감을 느낍니다.
* 예측 가능성의 상실: 규칙을 지키고 준비한 사람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정책이 하루아침에 누더기식으로 바뀌어 주거나 자산 계획을 세울 수 없을 때 나라의 법적 안정성을 신뢰할 수 없게 됩니다.
3. 책임 없는 권력과 탁상행정 (피드백 루프의 마비)
*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공무원 편의주의: 현장의 구체적 삶의 맥락(의료 인프라, 교육, 자녀 네트워크 등)을 무시하고, "세금 감면해 줄 테니 지방 가라"식의 단순한 1차원적 유인책을 정책이랍시고 내놓을 때 절망감을 느낍니다.
*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무책임: 정책 실패로 전세 난과 주거 불안이 터져도 "취지는 옳았다"라거나 국민 탓, 시장 탓으로 책임을 회피하며 사과나 보완에 미적거릴 때 정치가 국민의 삶을 보살피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4. 내로남불과 공정의 실종
* 위정자들의 이중잣대: 국민에게는 엄격한 실거주와 자산 형성의 제약을 강요하면서, 정작 정책을 만드는 자들은 규제와 세금의 허점을 활용해 자산을 지키는 모습을 볼 때 불공정함의 극치를 체감합니다.
* 시혜성 지원으로의 전락: 법률로 보장되던 당연한 권리와 혜택이 정부의 재량이나 시혜성 예산 지원으로 바뀌면서, 국민을 자율적 주체가 아닌 '통제와 관리의 대상'으로 취급한다고 느낍니다.
결국 국민이 느끼는 "말이 안 된다"는 상실감은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정직하게 살면 보호받고 예측 가능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국가와 국민 간의 '기본적 신뢰 계약'이 깨졌을 때 폭발하는 지극히 정당한 반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