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트럼프 "WHO가 코로나 팬데믹 초래, 자금지원 중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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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WHO가 코로나 팬데믹 초래, 자금지원 중단"(종합)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0-04-15 09:11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코로나19 처리를 잘못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초래됐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WHO가 초기에 심각성 은폐 :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WHO가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발병의 심각성을 은폐해 전 세계로 확산시켰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지 못했으며 이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WHO는 코로나19 발병에 대한 투명성을 차단했고, 이에 가장 큰 후원자인 미국은 "WHO가 미국의 돈으로 무엇을 하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만5000명, 감염자가 60만명에 이른다며 이에 대해 WHO에 책임을 물을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 WHO 초기에 전문가 중국에 파견했어야 : 그는 "WHO가 의료 전문가들을 중국에 들여보내 현장에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중국의 투명성 부족을 지적하는 임무를 수행했다면 이번 발병은 사망자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원천적으로 억제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랬다면 수천명의 생명을 구하고 전 세계적인 경제적 피해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며 "그 대신 WHO는 중국 정부의 행동을 옹호했다"고 비난했다.

◇ 5월1일 경제 정상화 의지 재천명 : 그는 미국의 각 주에 경제 정상화를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 주는 5월1일 이전에 경제 활동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각 주의 경계에서 코로나 검진이 이루어지도록 제안하고 각 주에는 경제 정상화 전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acenes@news1.kr

"WHO 중국편향" 비난한 트럼프, 결국 자금지원 중단

• 조재희 기자

         

입력 2020.04.15 07:37 | 수정 2020.04.15 13:52

일일 브리핑에서 "정부에 지시" 밝혀
WHO 문제에 대한 조사도 진행
트럼프, 그동안 WHO의 중국 편향 지적해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4일(현지 시각)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로나 대응 일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AP 연합뉴스

◇트럼프 “WHO가 코로나 확산 은폐…임무 실패 책임져야”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각) 미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로나 대응 일일 브리핑에서 “오늘 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은폐하고, 심각하게 잘못 관리한 WHO의 역할을 검토하는 동안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라고 정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중국에 편향돼 있다고 비난해왔다. 지난 7일엔 WHO에 대해 “많은 것에 대해 틀렸고, 중국 중심적”이라며 미국의 자금 지원 보류를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는 임무에 실패했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난해 12월 사람 간 전염을 의심하는 신뢰할만한 정보가 있었지만, WHO는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많은 죽음이 그 실수로 인해 일어났다”고 했다.

14일(현지 시각) 미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로나 대응 일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기자 등 참석자들이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AFP 연합뉴스

◇폭스뉴스 “중국발 오판, WHO가 반복 확대”

폭스뉴스는 이날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그동안 WHO가 중국발 오판을 되풀이하면서 미국의 대응 노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 보건부 장관 출신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그동안 “중국이 대처를 잘하고 있다”며 중국을 줄곧 옹호했고, 지난달 11일에야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해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테워드로스는 2017년 중국 지지를 받아 총장에 선출됐다.

앞서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이 이미 2021년도 WHO에 대한 기여금 예산을 올해(1억2200만 달러·약 1480억원)의 절반인 5800만 달러(약 705억원)로 줄여 의회에 요청해놨다고 보도했다.

◇UN “지금은 WHO 지원 줄일 때 아냐”

한편 국제연합(UN)은 WHO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브리핑 후 성명을 내고 “WHO에 대한 지원을 줄일 때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구테흐스 사무통장은 “WHO는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나의 믿음”이라면서 “WHO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서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 세계의 노력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31일에도 “각국이 WHO의 지침을 따르며 국제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