修道證滅이 是亦非眞也요
心法本寂이 乃眞滅也니라.
故로 曰諸法從本來常自寂滅相이니라.
도를 닦아서 열반을 증득한다는 것, 이 또한 참된 것이 아니다.
마음이 본래 고요한 것이 참된 열반이다.
그러므로 “모든 법은 본래 항상 열반의 모습 그대로다.” 하였느니라.
【註】眼不自見이니 見眼者는 妄也이라.
故로 妙首는 思量하고 淨名은 杜黙하니라.
以下는 散擧細行하니라.
눈이 눈을 보지 못하는 것이니 눈을 본다는 것은 거짓이다.
그러므로 문수보살은 생각으로 헤아렸지만 유마거사는 말이 없었다.
이 아래는 세세한 행위를 낱낱이 든 것이다.
◎ 해설 :
도를 닦는 것이 열반을 얻기 위한 것이라 하지만 본래 닦을 것도 없고 얻을 것도 없다는 뜻을 밝혀 놓은 대목이다. 마음은 본래 고요하여 닦고 말거나 마음의 본체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도를 닦는다는 것은 중생의 망념에서 하는 일이란 뜻이다.
수도증멸(修道證滅)의 도와 멸은 4성제의 도성제(道聖諦)와 멸성제(滅聖諦)이다
“모든 법은 항상 열반의 모습 그대로다.”라는 말은 법화경에 설해져 있는 유명한 4구게의 초구와 2구이다 3구와 4구는 “불자가 도를 행하면 내세에 부처가 되리.”(佛子行道已 來世得作佛)이다.
※ 주 : 묘수(妙首)와 정명(淨名)은 문수보살과 유마거사를 가리킨 말로 유마경 <불이법문품>의 내용을 인용해 말한 것이다.
- 지안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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