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너무 바빠서 이제야 카페에 게시물을 업로드하는 점 송구합니니다.) - 카페 관리자 올림
-진현경 베로니카 결혼식 이후 감사의 글-
마음을 담아 응원해주시고 축복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것저것 정리할 일들이 있어 늦어지더라도 꼭 한분 한분께 인사 드리겠습니다. 덕분에 무사히 결혼식 끝냈습니다. 저희를 아껴주시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향후 여러분의 대소사에 늘 마음을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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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준비하며 가족 모두의 목표는 오시는 분들이 부담 가지거나 불편해하지 않는 행사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두 사람은 저 목표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우리가 하나를 이룰 때 어떤 시너지가 나오는지 보여주기를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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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어 하시면서도 희찬과 나란히 하객을 맞이하는데 동의해 준 부모님들, 생면부지의 사람과 합을 맞춰야 했음에도 공동 사회를 수락해준 사회자들, 바쁜 일정 속에서도 결혼식장에 직접 오셔서 성혼선언을 해주신 신부님, 성공회 신자가 아니심에도 신부님께 성혼선언을 부탁하자 먼저 제안해주신 희찬의 부모님, 그리고 크리스천이 아니심에도 예식의 내용들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신 우리 가족들… 일일히 다 말하기 어려울 만큼 배려와 사랑으로 이뤄진 결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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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이 끝나고 정말 너희다운 결혼식이었다는 말, 그리고 밥이 맛있다는 말(!)이 제일 기뻤습니다. 뻔하고 유치한 요소도, 다소 낯선 모습도, 엉성하고 우당탕거리는 모습도 재밌게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유쾌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시간내서 찾아와 준 정성스런 친구들 너무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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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물 교환때 결혼 반지가 바뀌었는데 둘 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그냥 바삐 억지로 쑤셔넣었더니 끝날 무렵 문희찬씨의 네번째 손가락이 거의 보라색이 되었지만 그것도 저희다웠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