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논골에 있는 백련산 근린공원이다. 이곳은 백련산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곳이다.
백련산의 아침은 참새와 까치, 그리고 이름 모를 새들의 합창 소리에 잠이 깬다. 오늘은 6시가 되기 전에 논골에 있는 백련산 근린공원에 갔다. 벌써 15년 전부터 환경을 지키면서 건강을 지키려는 ‘논골아침마당’ 이라는 동네 주민들의 모임이 시작되었다. 논골아침마당회원들은 아침 운동으로 시작한다. 회원들은 6시쯤이면 한두 분씩 백련산 헬스장에 각종 운동기구로 아침잠을 깨우고 7시경이면 벚꽃나무 쉼터에서 정다운 대화로 하루를 시작한다. 7시 경이면 헬스장에는 동아리 모임으로 보이는 남녀들이 삼삼오오 등산복 차림으로 헬스장을 가득 채운다.
백련산 헬스장의 운동하는 모습을 담아 보았다.
지금의 백련산은 예전에 비하면 완전 탈바꿈되었다. 20년 전에는 현재의 공원이 있는 자리에 무허가 판잣집이 여기저기 들어서 있었고 들개들이 무방비 상태로 돌아다니는 공포의 장소였다. 지금의 배드민턴장은 그 당시에는 시커먼 천막이 처져 있었고, 그 안에서 우리는 신나게 이웃 주민들과 배드민턴을 함께 쳤다. 홍제역에서 집에 오려면 인도와 차도가 뒤섞여 있어서, 차에 치일까 봐 이리저리 피하면서 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홍제역에서 집으로 오가는 길은 홍제천 위의 순환도로가 흉물스럽게 보였는데, 지금은 순환도로 아래 멋지고 아름다운 산책길이 생겼다. 그렇게 흉물스럽게 보이던 순환도로는 여름에는 그늘이 되어주고 비바람을 막아주는 고마운 것이 되어있었다. 한낮에도 시간대별로 나오지만, 분수가 있고, 갈대와 접시꽃, 다양한 사철나무들이 심겨 있어서, 나는 남편의 손을 잡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가끔은 과거를 회상하면서 이 길을 자주 걷는다. 지금의 환경을 누릴 수 있게 해 준 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저절로 든다.
막내가 대학에 들어가고 남편의 직장이 가까워서 강남에서 살다가 이곳으로 이사 온 것이다.남편과 아들이 모두 직장과 대학교가 집에서 가까워서 남편의 건강을 위해서 이사 온 것이다. 강남에 살 때는 출퇴근 시간의 정체로 거리에 빼앗기는 시간이 많았는데, 여기로 이사온 후에 식사와 운동을 할 수 있을 수 있어서 무척 좋아했다..
백련산은 웅장하지는 않지만, 설악산보다 더 자연환경 그대로의 산이다.논골전망대에서 보면 북한산이 웅장하게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인왕산과 안산을 볼 수 있다.
남편은 “우리보다 더 큰 정원을 가진 사람은 없을 거야” 말하면서 항상 이 논골마을을 좋아한다. 우리집에서 보면 아침저녁을 달리하는 여의도에 있는 63빌딩이 보이고 그 너머로 관악산이 보인다. 이 동네에 살면서 글을 쓰고픈 생각이 저절로 들곤한다.
권정숙 시니어 기자
첫댓글 논골! 이런 사랑스런 명칭이 또 어디 있을까요.
그것도 서울에서요. 눈으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이런 좋은 곳이니 참새와 까치 이름모를 새가 어찌 안 모여들겠습니까.
올려주신 글을 읽으니 먼 남부지방을 한번 훑고 온 기분입니다.
논골 아침마당 회원님들의 무궁한 건승을 기원합니다.
백련산은 자연의 보고입니다. 대도시, 그것도 서울에서 이런 곳이 있으니 우리 논골마을 주민들의 홍복입니다.
서울에서 문명화되지 않은 곳이기도하지요..백련산은 자연그대로 흙을 밟을 수 있습니다. 백련산은 정상으로 가는 길은 한 시간 넘게 걸리고 둘레길로 걸으면 두 시간 이상 걸립니댜
북한산처럼 높지 않고, 한여름에도 숲길을 걸을 수 있답니다. 7~8개의 섹션을 나누어 소개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살고 계신 곳이 백련산 아래
논골 마을인가 봅니다.
홍보와 자랑 할 만큼 많은 변화가 있으셨군요.
저도 백년산 두 번 같은데 산은 높지 않아도
정상 정자와 운동 기구며
백년사 사찰 등 평화로운 동네 이였어요..
4년 전까지만 해도 뒷동산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 산 것 같습니다.
우연히 백련산 장미공원 옆에 구청에서 운영하는 텃밭 12개가 있습니다. 텃밭인연으로 동네 주민과 어울리게 되었고 , 그때부터 백련산 환경지킴이 모임인 .논골아침마당, 의 회원으로 환경지킴이가되었습니다.
앞으르 백련산을 자연의 보고를 만드는데 동참하려고 합니다.안산은 도시라면 여기는 강원도에 온 느낌입니다. 한번 더 오세요.
백련산의 매력을 구석 구석 보여드리겠습니다.
백년산 한번 가보고 힘들어서 다시 가고 싶지 않았는데 설명을 보고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네요. 감사합니다
네 , 맞습니다. 그렇지만 매력있는 산이랍니다.길은 울퉁불퉁하고 나무 뿌리가 발에 걸리기도 해서 좀 불편하기는 하지요.백련산은 마을 인근은 혼자 다녀도 괜찮지만 두사람 이상 같이 디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안산처럼 편안한 길을 좋아했지만 자연환경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먼 훗날 더 후손들을 위해 자연보호와 더불어 경제적 이득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서울 중심과 가까운 곳에 이런 자연스러운 산을 최소한만 개발하고, 자연 환경 그대로 보존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번 오세요. 제가 재미있는 길을 안내하겠습니다.
논골마을이란 곳이 있다는것을 권기자님의 글을 통해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백련산은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매력이 철철 넘치는 곳이랍니다.
권정숙 기자님. 오늘 반가웠습니다.
저도 논골에 사는데 주거환경이 참 좋습니다.
제가 4년 전 2020년에 이곳 '취재기'에 '백련산 초록숲길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한번 공유하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