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선 출마를 할까. 승산은 있을까.
언론과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덕수 대망론을 퍼트리고 있다. 대망론의 당사자 한덕수는 6.3 조기 대선에 출마를 할 생각이 있기는 한 것일까. 출마한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할까. 국민의힘 후보와 최종적으로 경선할까. 최종경선에서 승리한다면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가.
건국 이후 우리나라는 관료 출신이 대권을 잡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전두환 노태우는 군인 출신이다, 노태우는 전두환 정권에서 장관을 지냈으나 관료 출신이라고 하지 않는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은 전형적인 정치인 출신이고, 이명박은 서울시장을 지냈으나 관료는 아니었고 박근혜는 정치인이었고 문재인은 노무현의 비서실장을 한 정치인이며 윤석열은 검사로 살아왔던 사람이다.
이와 달리 대망론의 중심에 서 있는 한덕수는 좌·우정권에서 장관, 국무총리 등을 지낸 전형적인 관료다. 어떤 정권에서도 살아남았던 관료다. 그런 한덕수가 대선에 출마하게 되면 이재명에게 승리하면 대권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는 사람들이 내놓은 것이 한덕수 대망론이다.
그런 한덕수가 대선 출마를 선언할까. 한덕수로서는 자신을 대권으로 추대하려는 사람들이 내놓은 달콤한 열매를 따 먹고는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렇다고 선뜻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엄청난 지지율을 출발한 관료 출신인 반기문, 고건이 순식간에 대권 주자에서 사라지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자신의 대망론도 그리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대선에서 패배한 사람이 어떤 고초를 겪는지를 보았다. 패배하였을 때 내란죄, 직권남용 등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것들을 고려한다면 대권 출마는 어려운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기에 한덕수의 대출 출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한덕수가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을 전제하고 보면, 우선 대통령 권한대행을 그만두고 대선 출마를 선언해야 할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는 할 것이다. 곧바로 국민의힘의 경선에 뛰어드는 것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몇몇 국민의힘 정치인이 윤석열을 용병으로 끌어들여 대통령을 만들었으나 윤석열이 내란 행위를 함으로써 대통령에서 파면되어 국민의힘이 망할 정도에 이르게 하였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에 한덕수를 제2의 용병으로 끌어들여 경선을 치르는 것에는 명분이 약하다. 그러하다면 국민의힘은 소속 예비 후보자들이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를 결정할 것이고, 국민의힘 소속이 아닌 한덕수는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수 없을 것이다. 한덕수가 대선 출마한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가 경선을 통해 하여 후보를 결정할까. 국민의힘에서 후보가 된 사람은 어렵게 경선에서 승리하였는데 뜬금없이 한덕수와 후보단일화를 위한 경선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제2당에서 선출한 후보는 무소속 후보와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국민의힘 후보와 그 지지자들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한덕수의 후보 사퇴를 요구할 것이다. 한덕수 측에서는 후보단일화를 요구하겠으나 국민의힘 후보의 반대로 후보단일화는 무산되어 야당 후보, 국민의힘 후보, 한덕수가 3파전을 이를 것으로 보인다. 3명이 치르는 선거의 결과는 뻔하다. 민주당 후보의 압승으로 끝날 것이다.
만약에 후보단일화를 통해 한덕수가 후보로 결정된다면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는 있을까. 민주당은 한덕수를 내란 공범으로 몰아갈 것이다. 한덕수로서는 그러한 공격을 견뎌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였던 사람들이 전적으로 한덕수 지지로 돌아서지 않고 일부는 선거에 무관심하거나 민주당 후보 지지로 돌아설 수도 있을 것이다. 1+1은 2가 아니라 1 내지 1.5가 될 수 있다. 한덕수가 대선 단일후보가 된다고 하더라도 40% 정도의 득표를 할 것이다. 민주당 후보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3파전이든 2파전이든 국민의힘 후보나 한덕수가 죽은 윤석열을 끌어안고 가는 이상 중도층의 지지나 합리적인 40%의 보수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다. 패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신이 출마하여 대선을 치르는 것은 무의미하단 것쯤은 노회한 관료인 한덕수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한데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한덕수를 용병으로 데려가려고 하고 있으나 한덕수는 패배가 분명한 선거에 출마하여 남은 인생이 고단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한덕수의 출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