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7일 노동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코로나19확산 속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리해고는 당연한 수순일 수밖에 없는 것일까?
공공운수노조(이하 노조)는 8일 오전 10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리해고 철회와 정부 차원의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노조는 “코로나19 위기를 노사가 함께 극복하고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눈꼽만큼도 찾아 볼 수 없다”며 “그저 이상직의원(이스타항공 창업주-더불어민주당)의 매각대금을 챙겨주기 위해 이스타항공을 이윤을 남기는 기업으로 구조조정하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려 양보를 거듭한 바 있다. 2월말에 임금삭감에 합의했고, 5월 초에는 추가 임금삭감안을 제시하였으며, 6월에는 체불임금 일부 포기를 선언하는 등 기업회생을 위해 고통을 분담해왔다. 이번에는 정리해고만은 막자며 무급 순환휴직을 통해 정리해고에 따른 인건비 절감분에 상응하는 고통분담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이스타항공노조 측의 제안을 사측은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조는 “정부당국과 정부여당도 오너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내팽개치는 일을 묵인해왔다”며 “눈앞에서 버젓이 막무가내 대량해고가 진행되었지만, 노사간 문제라며 절박한 이스타항공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노동과세계> 보도에 따르면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정부는 기간산업 중 가장 힘든 공항항공 분야에 40조 원을 투여했지만, 대량 정리해고는 일어나고 말았다”며 “대량 실업을 막겠다는 지원금은 현장 노동자에게 미치지 못한 것이다. 국민 혈세로 자본에 갖다 바친 꼴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에 대한 사재 출연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이 의원의 재산은 212억 원으로 더불어민주당 내 1위다. 이 의원이 노동자들의 땀으로 큰 재산을 축적한 만큼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와 대조적으로 재벌 총수들의 임금은 코로나19 속에서도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MBC> 보도에 따르면 10개 그룹 중 상반기 재벌 총수 연봉이 오른 곳이 7곳에 달했다.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이 올 상반기에 받아간 보수는 8억6천만 원, 지주회사 한진칼에서 받은 5억원 까지 더하면 총 13억8천만 원을 가져갔다 작년 상반기 조 회장이 두 회사에서 받은 연봉은 각각 5억원 미만이라 공시가 안 돼 있었다. 올해 최소 38% 이상 올랐다는 것이다. 반면 대한항공의 상반기 평균 직원 급여는 1년 전에비해 20% 감소했다.
결국 605명이 정리해고를 통보받았다. 불과 8개월 전까지만 해도 21대의 항공기를 운항하고 1,680명이 일하며 연매출 5천5백억 원을 올리던 이스타항공이 5대의 항공기를 운항하며 570여 명이 일하는 1/3 수준으로 축소됐다. 항공기 반납이 완료된 뒤에는 정비인력에 대해서도 정리해고 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확진자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항공기들은 태반이 만석이었다. 창립이후 매년 10%이상씩 매출이 성장해왔고, 작년을 제외하면 2014년도부터 쭉 흑자를 보아왔다. 이러한 엄청난 구조조정-인력감축이 벌어지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12월 18일에 제주항공과 MOU를 체결하던 당시만 해도 항공기를 늘릴 계획이었고, 1월에도 신규채용을 시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가 터지자 이를 빌미로 발빠르게 구조조정-인력감축에 나섰다. 상반기에만 500명의 노동자들이 계약해지와 권고사직 등으로 일자리를 잃었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는 2월말에 임금삭감에 합의했고, 5월 초에는 추가 임금삭감안을 제시하였으며, 6월에는 체불임금 일부 포기를 선언하는 등 기업회생을 위해 고통을 분담해왔다. 이번에는 정리해고만은 막자며 무급 순환휴직을 통해 정리해고에 따른 인건비 절감분에 상응하는 고통분담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경영진은 이를 전혀 검토하지 않았고 정리해고를 강행했다. 사모펀드와의 매각협상 과정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숨겼다.
이 모든 과정에서 코로나19 위기를 노사가 함께 극복하고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눈꼽만큼도 찾아 볼 수 없다. 그저 이상직의원의 매각대금을 챙겨주기 위해 이스타항공을 이윤을 남기는 기업으로 구조조정하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뿐이었다. 코로나19사태를 빌미로 인력감축을 위해 국내선까지 운항을 중단하고 고용유지지원금을 거부하며 8개월째 임금체불로 노동자들의 생존을 벼랑으로 내몬 것으로 모자라, 코로나19 기업해체 수준의 정리해고까지 강행하며 실업대란의 물꼬를 튼 것이다.
정부당국과 정부여당도 오너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내팽개치는 일을 묵인해왔다. 눈앞에서 버젓이 막무가내 대량해고가 진행되었지만, 노사간 문제라며 절박한 이스타항공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 대통령도 “지금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집권여당 소속의 국회의원이 오너인 기업에서 사회적 책임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운항재개를 위해 고통을 감내하며 8개월째 임금 한 푼 못 받은 채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것보다 더 절망스러운 것은 사측도, 오너도, 정부당국도, 정부여당, 대통령도 철저히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정리해고를 철회시키고 이상직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 국회 앞 농성을 지속할 것이고, 부당해고구제신청 등 법률 대응도 진행할 것이다. 이스타항공의 정리해고 된 함께 힘을 모아 투쟁해 나갈 것이다.
코로나사태에서 공동분담을 해서 회사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눈물나는 노력을 기울인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로 대답하는 재벌들의 행태를 보라 저들에게 노동자는 그저 자본가에게 자본을 불려주는 노동상품일 뿐이다 재벌에게 선처를 바라는건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 노동자들은 오직 단결된 투쟁을 통하여 자기를 지키고 모든것을 쟁취할수 있다 정당한 투쟁을 지지합니다
첫댓글 부패악덕 오너 이상직을 처벌하라!
댓글 감사합니다
노동자 농민들의 삶이자 우리 모두의 삶이지요
코로나사태에서 공동분담을 해서 회사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눈물나는 노력을 기울인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로 대답하는 재벌들의 행태를 보라
저들에게 노동자는 그저 자본가에게 자본을 불려주는 노동상품일 뿐이다
재벌에게 선처를 바라는건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
노동자들은 오직 단결된 투쟁을 통하여
자기를 지키고 모든것을 쟁취할수 있다
정당한 투쟁을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