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저의 성 정체성 때문에 너무나 힘듭니다..
월경을 할 때나, 유방이 흔들릴 때나 너무나 저의 몸이 혐오스럽습니다
예전에는 오히려 100kg에 가까운 저의 몸무게가 너무 부끄럽고 학교폭력 등의 사건으로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었습니다. 좋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외모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저의 외모에 대해서는 괜찮아졌습니다.
하지만 요즘 갑자기 여자인 제 몸이 혐오스럽고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래에 피가 나올 때마다 울 것 같고 역겹습니다.
잠 자려고 속옷을 벗고 잠옷을 입었을 때 몸에 옷이 스치는 느낌도 너무나 싫고 끔찍합니다. 그렇다고 남자가 되고 싶은 건 아닙니다. 여자인 것이 너무나 싫을 뿐입니다.
이렇게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데 저는 어떡하면 좋을까요. 가슴과 자궁을 떼어내고 싶은 기분이고 이 문제 때문에 계속 우울합니다. 도와주세요.
A.
성정체성과 관련해 고민하고 현재 느끼고 있는 혐오, 싫음의 원인에 대해서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인지, 어떤 사건이 있어서 인지, 그런 느낌이 있을 때 어떤 행동을 하고 싶은지, 감정과 생각이 불안할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등을 상담심리 전문가와 함께 나누면서 생각과 감정, 느낌의 원인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 성정체성은 자기정체감, 자기개념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부분이고 신체와 심리의 건강한 성장에도 꼭 고려되어야 합니다. 때문에 우선은 부모님, 선생님에게 지금 느끼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나누시고 신뢰할 수 있는 가까운 상담 기관을 찾아가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성소수자, 성정체성으로 힘들어 하는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생각해보기
“나”로 존재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철학적이고 복잡합니다. 죽을 때 까지 이부분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아 정체감을 형성해 가는 청소년기는 “나로 존재하기”를 고민하고 연습해 가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때 경험하게 되는 성적 정체성의 혼란은 자신의 존재감과 결부되어 세상에 존재 하느냐, 마느냐를 생각하게 하는 심각한 고민 영역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청소년 성소수자의 자살생각, 자살 시도율은 일반 청소년들 보다 높습니다(J.Robinson & D.Espelage, 2011). 부모와 성인의 입장에서 “옳은 것”을 제시하는 것이 아이의 존재를 부정하는 표현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해주세요.
이야기 들어주기
성소수자 청소년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판단하지 않고 들어주는 것이라고 많은 연구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자기 존재에 대한 수용보다, 상황과 마음을 들어주기만이라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어떤 고민과 어려움이 있는지 잠시 생각과 판단을 내려놓고 들어주세요.
전문가 만나기
LGBTQ 청소년들은 심각한 우울, 자살사고, 자살시도의 위험에 노출되어있습니다. 자신을 온전히 지지하고 알아주는 단 한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 아이들이 정서적인 고통을 가중시킵니다. 마음을 터놓고 자신의 이야기할 수 있는 전문가를 만나는 것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심각한 우울과 자살사고에는 약물 치료가 병행될 필요가 있기에 가까운 심리상담 센터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 후기] >> 새로운 환경에 경계심이 많고 불안했던 아동 -박지은(가명) 모 상담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 이향숙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1급(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1급(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강병철, 하경희. (2005). 청소년 동성애자의 동성애 관련 특성이 자살 위험성에 미치는 영향. 청소년학연구, 12(3), 267-289.
강병철, 하경희. (2007). 청소년 동성애자의 성정체성 드러내기가 자살위험성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관한 연구. 사회복지연구, 35(0), 167-189.
강병철, 하경희. (2012). 청소년 성소수자의 긍정적 성정체성 형성과정에 관한 질적연구. 청소년학연구, 19(2), 99-128.
김정남. (2022). 청소년 성소수자 상담매뉴얼 개발. 아시아태평양융합연구교류논문지, 8(2), 115-125.
주재홍. (2017). 한국의 청소년 성소수자들로부터 알게 된 그들의 삶의 이야기들: 질적 사례 연구. 교육문화연구, 23(1), 175-215.
정애경. (2020). LGBTQ(성소수자) 아동의 이해와 학교상담. 2019학년도 한국초등상담교육학회 연차학술대회, 102-102.
한겨례, (2024.03.25.) “청소년 성소수자,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도 밀려난다. 오세진.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33717.html
Alan Horowitz & Miriam Itzkowitz(2011), LGBTQ Youth in American Schools: Moving to the Middle, Middle School Journal, 42(5), 32-38.
Joseph P. Robinson & Dorothy L. Espelage (2011), Inequities in Educational and Psychological Outcomes Between LGBTQ and Straight Students in Middle and High School, Educational Researcher, 40(7), 315-330.
*사진 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상담실장 김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