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보내기 전, 독감 예방접종 꼭 해주세요
아이가 행복입니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놓치지 않고 해야 할 것이 있어요. 바로 독감 예방접종입니다. 올해 독감 국가 예방접종은 ‘4가 백신’에서 ‘3가 백신’으로 변경됐다는 특징이 있답니다. ‘한 가지 항원이 빠졌는데 효과가 줄어드는 건 아닐까?’라는 걱정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이후 3가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4가 백신엔 야마가타 계통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데, 최근 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은 이미 3가 백신으로 접종을 바꿨고, 일본, 대만, 영국도 올해부터 이 백신을 사용한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가와 4가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는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6개월에서 13세까지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로 받을 수 있어요.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예방접종을 꼭 하길 권장합니다. 아기를 돌보는 가족은 아기에게 독감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백신의 예방 효과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70~90%, 어린이는 약 60%로 보고되며,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항체가 형성됩니다. 따라서 늦지 않게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단체 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감기에 자주 걸리기 때문에 미루지 말고 미리 접종 계획을 세워야 해요.
예방접종은 감염 자체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중증과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춰주는 역할을 해요. 백신은 감염을 100% 막을 순 없지만, 설령 감염되더라도 고열, 폐렴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돼요. 특히 영유아나 어르신처럼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예방접종이 생명을 지켜주는 역할을 할 수 있어요.
올해는 추석 연휴가 길어서 여느 해보다 가족 모임과 여행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는 시기라 독감 전파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어요. 추석 연휴를 준비하면서 미리 접종을 해주세요.
접종하러 가는 날은 아이에게 두꺼운 옷보다는 소매가 잘 걷히는 옷을 입혀 주시고, 예방접종 후에는 충분히 쉬는 것이 좋습니다.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