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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경기 초반을 조심하라".
박찬호가 알링턴 홈구장에서 펼쳐진 메이저리그 트라이엄펀트 글로리 시리즈(Majorleague Triumphant Glory Series)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오며 또다시 시즌 4승 도전에 실패했다.
1961년 워싱턴 세니터스의 '복고풍' 유니폼과 모자를 쓴 박찬호는 지난 세경기에서 소위 '퀄리티 피칭'을 선보여 후반기 화려한 도약을 예고했으나, 안타깝게도 오클랜드 강타선의 1회초 공격에 어이없이 무너져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1회초 어이없이 난타(?)당한 박찬호는 5이닝 7안타 5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와 6-5의 1점차 리드를 조심스럽게 지켜보아야 했다. 그러나
6회초 마운드에 오른 구원투수 후안 알바레스의 구원실패로 또다시
'마의 4승벽'을 넘지 못하는 씁쓸함을 맛봐야 했다.
텍사스는 결국 연장 10회말 생일을 자축(?)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만루홈런으로 10-4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항상 '아쉬움'으로 남는 박찬호의 경기초반과 텍사스의 극적인 역전승을 다시 살펴 보았다.
알링턴(텍사스주)ㅣ강명호특파원 mycall@sportsseoul.com
조병관특파원 rainmaker@sportsseoul.com
'마릴린 몬로의 환생'
텍사스와 오클랜드의 경기는 이른바 메이저리그 트라이엄펀트 글로리 시리즈(Majorleague Triumphant Glory Series)라 불린다.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41년 전의 텍사스의 전신 '워싱턴 세니터스'의 시절로 돌아간 것.
선수들은 그 당시의 '복고풍'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하는데 이곳에
1961년 당시 가장 유명했던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등장해 정확히
41년 전을 더욱 확실하게 회상 시키고 있는 중이다. 역시 팬서비스의
일환이다.
'오랜만의 홈구장'
워싱턴 '세니터스'의 유니폼을 입고 몸을 풀기 시작한 이날의 선발투수 박찬호.박찬호가 알링턴 홈구장에서 등판하는건 2002시즌 후반기 들어 처음. 푸른 잔디에 편안한 자세로 앉아 몸풀기로 시작하고 있는데...
'파워 박(?)'
알링턴구장 외야에 보이는 파워 팍(Power Park)이 "힘내라! 찬호"를 외치는 구호(?)인 듯 하다.
<언제나 이맘때 나타나는 고마운 사람들을 살펴보면...>
이날 알링턴구장에는 약 300명 이상의 한국교포와 유학생들이 박찬호를 응원하기 위해 야구장 곳곳에 포진(?)해 있었다. 후반기 들어 시작된 박찬호의 '퀄리티피칭'이 한국교민들과 유학생들의 발길을 야구장으로 이끈 것.
'저희 왔어요'
박찬호를 가리켜 "He is the man!"이라고 외치는 유학생들이 그 고마운 모습을선보이고 있다. 역시 박찬호 응원단.
'이리 줘봐'
박찬호의 등장에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망원경을 서로 돌려가며 보고 있는 교포 어린이 팬들.
'자세히 보자'
야구장 곳곳에 포진해 있던 댈러스 교민들이 박찬호의 모습을 자세히 보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머리 식히러 왔어요'
역시 알링턴 근교에 살고 있는 많은 수의 유학생들도 이곳 날짜로 토요일을 맞아 박찬호를 응원하러 알링턴구장을 찾았다.
'보기만 해도 흐뭇'
2002시즌 후반기 들어 처음 홈구장에서 등판하는 박찬호를 보러 온 남녀 두 유학생의 얼굴에는 반가운 미소로 가득차 보인다.
'박찬호 화이팅'
경기전 야구장을 도는 어린 남녀 학생들도 박찬호의 등뒤에서 화이팅의 박수를보내고 있다.
'저기 있잖아'
야구장으로 들어오자마자 박찬호의 모습을 발견한 유학생들이 반가운듯박찬호의 모습을 가리키고 있다.
'열심히 담자' 카메라와 캠코더를 준비해 온 '예비 사진기자'의 모습. 카메라 한대도 아니고두대나 들고 열심히 박찬호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열렬한 박찬호 팬인 듯...
'오늘은 뭔가 보여주마'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박찬호가 사이드 피칭으로 서서히 본격적인 등판 준비를하고 있다.
'반가워요 찬호형!' 위 사진에서 잘렸던 왼쪽의 흰색상의 남자. "반가워요 찬호형!"을 외치며 반갑게 손짓하고 있다. 참고로 "He is the man!"은 무지 좋은 뜻. '대단한 남자' '진짜 사나이' 등등.
'물론 저희들도 왔어요' 무더운 알링턴구장에 콜라병 딱 한개만 들고 온 검소한 두사람. 역시 우리의 검소한 '유학생'들이었다.
'아이구 더워' 사실 이날도 역시 낮기온은 거의 살인적. 최근 댈러스 날씨는 무려 섭씨 38도를웃도는 광적인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경기전 햇살이 가시며 약간은 기온이내려가기는 했지만 '얼음물병'으로 머리를 식히며 경기시작을 기다리는 한 관중의 모습이 최근의 댈러스 날씨를 잘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그래도 난 덥다구' '얼음물병'으로 머리를 식히는 관중들과는 달리 '자나깨나 안전'을 위해수고하는 경비원 C, Ailara는 굵은 땀방울을 닦아내는 거도 잊은 채 열심히 곁눈질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경비원의 모자도 역시 워싱턴 '세니터스'의 'W모자' 임에 주목하시길...
'바람불어 좋은 날' 경기시작 바로전 그라운드에 시원한 모습을 나타내는 한 여인이 있었다.간간이 불어오는 실바람에 '바람불어 좋은 날 윈디(Windy)'를 속삭이는이 여인은 누구?
'카메라 보조원' 그녀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자체방송 카메라맨을 도와주는 일명 '카메라 도우미'.
'41년 선배 감독' 제리 내런 감독(오른쪽)이 지긋한 나이의 노인과 화기애애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럼 이 은발의 노인의 정체는? 바로 41년 전인 1961년 텍사스의 전신인워싱턴 '세니터스'의 감독을 맡았던 미키 버논. 그러니까 감독으로는 41년 선배인 셈.
'시구하는 미키 버논' 41년 전 워싱턴 '세니터스'의 감독이었던 미키 버논이 메이저리그 트라이엄펀트 글로리 시리즈(Majorleague Triumphant
Glory Series)를 축하하는 시구를 하고 있다. 다시 말해 경기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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