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후반 여자입니다.
저는 비혼이에요. 처음부터 비혼은 아니었지만 이제 나이가 드니 주변에 남자도 없고 어쩌다 소개가 들어오는 남자들도 형편없어서 그럴바에야 차라리 혼자사는게 낫다 싶어서 비혼이 됐습니다.
저에게는 고등학생때 어울려 지내던 친구들이 있어요. 저 포함 6명이고 저빼고는 다들 결혼했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다보니 당연히 친구들 행사때 마다 참석했고 결혼식, 집들이 선물, 출산선물, 돌잔치...적지않은 지출이 나갔습니다. 친구들 결혼할때만해도 나중에 내가 어차피 다 돌려받을거고 품앗이 같은거라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작년부터 너무 아깝더라구요.
기혼이 되면 왜들 그렇게 이기적으로 변하는지 서운했던적도 여러번 있습니다. 집들이한다고 불러서 50만원짜리 가전제품 사줬더니 보쌈이랑 족발 시키고 라면 끓여주던 친구.(그리고선 남편이랑 집값 자랑을 어찌나 하던지) 3살짜리 자기애한테 '이모 용돈 주세요' 시키면서 두손 모아 내밀게 하던 친구. 저보고 넌 어차피 결혼도 안했으니 돈쓸일도 없지 않냐며 친조카라 생각하고 자기애한테 돈 좀 쓰라던 친구.(이말 듣고 오만정이 떨어지더라구요) 설날지난지 한달도 넘었는데 자기 애들한테 세배시키고 세뱃돈 받아간 친구.
그리고 모이기만 하면 관심도 없는 자기 남편얘기, 시가얘기, 육아얘기.. 점점 기혼친구들하고 접점이 없어지고 대화가 겉돌면서 친구관계에 현타가 오더라구요.
그러다 지난달에 친구가 자기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장례식도 부모님 두분이 끝인데, 앞으로 다른 친구들도 얘처럼 자기 시가까지 포함해서 4번을 부를텐데 비혼인 내가 이걸 다 참석해야하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참석하지 않았더니 며칠후에 그 친구가 단톡방에서 나가더라고요. 속으로 저한테 서운해서 그랬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며칠후에 다른친구가 단톡방에서 저보고 왜 OO이 시부상에 오지 않았냐고 코로나때문에 안온거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솔직히 말했습니다. 나는 너희들 결혼식 축의금, 집들이 선물, 출산선물, 돌잔치 축의금, 애들 용돈.. 끝없이 지출을 했는데 나는 지금까지 뭐하나 받아본적 없다. 그런데 시부상까지 비혼인 나를 부르는거 너무 한거 아니냐. 그러니까 그 친구가 '시부상에 부르는게 OO로서는 당연한거 아니야? 그게 그렇게 아까웠냐? 억울하면 너도 결혼하지 그랬어?' 라고 말했고 다른 친구들은 단톡방에서 아무말 안하고 가만있더라구요. 저는 '나는 앞으로 OO뿐아니라 너희들 시부모상에도 안갈거다. 나는 부모상 2번인데 너희는 4번이지 않느냐'라고 말했습니다. 그 친구는 제 카톡읽고 아무말없이 단톡방을 나갔고 다른친구들도 따라 나가더라구요.
그리고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연락이 없습니다. 아마 저빼고 단톡방 새로 만들고 저는 차단했겠지요. 20년 친구들인데 시부상으로 손절당하니 기분이 참 그렇더라구요. 제가 참석했었어야 했나요? 기혼들은 비혼에게 대체 어디까지 바라는건지, 그동안 제가 해준 지출은 생각도 않는건지 너무 서운합니다.
출처 https://m.pann.nate.com/talk/3641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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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평소에 잘했으면 나한테 돌아오지 않을 돈도 안아까움
비혼인 친구 생일이라도 한번 거하게 챙겨줬으면 안저랬을듯
받음 만큼 챙겨줬으면 사람 죽었다는데 횟수 비교부터 하진 않았겠지
몇명분을 내놓고도 한번도 못받았으니 저러는거 아냐
근데 시부상 되게 큰일인데....... 왜 부르냐는건 이해가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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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시대가 바꼈잖아..시부모상까지는 좀..
444 본인들도 불편해하면서 왜 친구들한테 강요하지
555 피를 나눈 친척들도 존나 남같아서 몇년에 한번볼까말까하는데 친구의 남편의 부모님상을 간다..? 부부도 애있어도 연끊고 사는데 뭔 남의 남편 부모님상까지 챙기라는겨
아니 저렇게 받기만 했으면서 ㅁㅊ..손절할거면 축의금은 다 뱉어내라
오우씨 시부안갔다고 ㅈㄹ 친부모도 아니고 존나 어이없네
시부상을..왜가야혀..?존나쌩판남인데
결혼이 싫어서 비혼하는데 시부모상 우웩;
시짜 들어가는것도 챙겨야하나... 그거 회사에서 안알렸음 좋겠어 언제적 문화야 대체
시부상을 왜가...? 존나 이해안되네
ㅋㅋㅋㅋㅋ기혼인애들이 쪼잔하게 안굴었으면 갔겠지 여태 다 받아먹어놓고는...되레 속좁은사람취급오져~
시부상을 왜가;;
돈내놔 양심에 털났네
시부상 개에반데
근데 시모시부/장인장모상 큰 경조사긴 해 반대쪽이긴하지만 울 외할머니 장례때 아빠 친구들이랑 지인들 회사사람들 심지어 거래처사람까지 엄청 많이오고 화환도 아빠쪽 화환 막 수십개씩 왔었음..글서 두번째 배댓도 좀 공감가긴 했어 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니까..그냥 세대가 변해가면서 알아서 비혼친구한테는 오지말라고 한마디 해주고..성의 있는 위로의 말로 대신하면 서로가 좋지 않을까 하는게 내 생각
우리엄마 보니까 친구들 시부모상 다 가더라..ㅋㅋ
시부상을ㅇ 왜가ㅋㅋㅋㅋ미쳤나진짜
근데 저기서 말을... 좀 정없게 해서 내가 만약 중간입장 이었으면 글쓴이가 이해는 되지만 거리두고 싶어질 거 같음
사람이 죽었는데 거기에 대고 조의금 얘기를 하는게 좀... 걍 사정있었다 하거나, 솔직하게 말하고 싶으면 돈 얘기 하지말고 그냥 부모님도 아니고 시가는 마음으로 명복 빌어 드리고 참석까지 해야한다고는 생각 안했다 정도로만 얘기했어도 좋았을듯...
시부면 친구로서는 존나게 남인데 왜 가요..
시부상까지 가야되냐고
안가는건 안가도 친구네 힘든일인데 돈문제로만 얘기하는게 보기가 썩 좋진않다 .. 돈문제가 맞긴하지만 그래도 조심스레 얘기하는게...
우리 외할머니 상에 아빠친구들 화환보내고 다 오긴했더라 신기했으
나라면 장례는 챙기고 애기 돌같은거 다 패스했을것같긴한데 허례허식 거부하는건 대찬성..
어잉…?시부상…..?? 엄마세대까진 그렇다쳐도 ㅋㅋ…음…
시부... 어쩌라고....
돈은 안낼지언정 사정 있어서 못 간다고하고 위로의 말이라도 먼저 잘하지.. 경사도 아니고 조산디 대처가 너무 별로다
양심 진짜
나는 그냥 시아버님 돌아가셨다 다녀올게 라고 하고 오라곤 안할거 같은데...
그냥 기혼인 친구들이랑은 서서히 멀어질수밖에 없는듯
냄져들은 이런거 가지고 뭐라 하지도 않더라 매번 여자들만 서운해하고 연끊고 난리
비혼이던 아니던 요즘은 부부랑 다 완전 친한거 아니면 상대편 상 안 부르지 않나?
회사 사람 장인장모, 시부시모 상 안 가잖아
나같음 안부름 할아버지 할머니도 다 끝나고 나서 얘기했어ㅋㅋ 알리는 목적이면 나중에 말해야지 듣는사람 입장에선 부담스러운게 사실인데
근데 부르는애들은 다 부르더라ㅋㅋ 나만 손해임
편협하다고 할 수 있는데 난 기혼이랑 친구 안해...비혼친구만 사귐 그러니까 뭐 결혼문제로 맘 상할 일없고 남자 때문에 내가 뒷전 될 일도 없고 존나 좋음
그게 아니고 서로 결혼한 사이면 시부시모상을 부르지...근데 결혼도 안 한사람한테 오라고는 안 하지않나 그리고 왜 안 왔냐고 묻는게 어이가 없어 알리는거까진 이해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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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사부시모까지도 챙겨야한뎈ㅋㅋㅋ 기혼주의자들 진짜 개 질려
우리 부모님 세대에 시부모상 처부모상이랑 좀 다른 결일거 같긴 함....근데 친구들 양심없긴 하네 ㅋㅋㅋ 나같아도 좀 .. 저 사이에서 돈돈거리긴 했을거같다 ㅋㅋㅋ 가만히만 있어줬어도 됐응ㄹ거같은데 절시키고 이모 용돈요 선물요 이러면 존나 정뚝떨일거같긴 함ㅋㅋ
부모상이였으면 당연히 갔겠지ㅋㅋㅋㅋㅋ 친구네 부모님이니까
근데 시가? 알게뭐임;
근ㄷㅣ 나도 시모상겪었눈데 친구들한테 일절 연락안함.. 왜 알아야도ㅔ 친구가???? 이거 그냥 돈달라는거아녀…????
시부모상을 왜?... 아니 친구들이 시부모님 만나뵜을것도 아니잖아...
우리 부모님 세대는 가던데 요즘에도 가..?
시부상을 왜감?
????? 시부모상을 가??
조모상도 나중에 알렸는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