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 또 낮춰..."물가 잡는 게 우선"
IMF,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 또 낮춰..."물가 잡는 게 우선" / YTN 사이언스
IMF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며 내년 한국 성장 전망치도 2%로 또다시 내렸습니다.
IMF는 강달러 등에 내년 세계 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물가를 잡는 게 우선이라며 강력한 긴축 정책을 권고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무역수지는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고,
[권혁중 / 경제평론가 :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게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하반기에 가서 30% 더 떨어질 거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환율은 당국의 개입에도 1,400원대 고공행진을 이어갑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외환당국에서 너무 변동성이 지나친 것은 막겠다는 신호를 보이고자 실제 시장에 개입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고요.]
이 밖에도 높은 물가와 흔들리는 수출, 치솟는 금리 등 한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위험 요인들이 깔렸습니다.
[정규철 /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 : 내년에는 세계 경기가 더 안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한국 수출도 마찬가지로 올해 하반기, 내년으로 이어지면서 부진한 모습을….]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IMF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2%로 낮췄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성장률 전망치는 3%에 육박했지만,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세계 경제를 흔들면서 대폭 하향 조정한 겁니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내렸습니다.
주요국의 전망치가 줄줄이 떨어졌는데, 계속되는 고물가와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 중단 등이 세계 경기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졌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 저는 타고난 낙천주의자이지만 앞으로 세계 경제는 나아지기보다는 더 나빠질 거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IMF는 다만,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강력한 긴축 통화정책, 즉 고금리 기조를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