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댓글을 달기가 참 오랜만이란 생각이 듭니다. 언제 부턴가 다음카페에 짧은 글을 남길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고 나서부터 짧은 코멘트에 익숙해져 버려서말입니다.
시스템이란 그래서 무섭나 봅니다. 한번 익숙해진 시스템에 우리가 그냥 스스로 맞춰져 가니까요. 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 보면 이런 말이 있더군요. 맥도널드와 같은 햄버거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맥도널드와 같은 시스템은 누구도 만들 수 없다.
그래서 돈 버는 사람과 돈 못버는 사람의 차이가 나는 거겠죠.
물론 이것도 사람의 능력이라면 능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구요.
사사터가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오기 어언 횟수로는 6년 만으로는 5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나간 사람만 해도 아마도 천명은 족히 되겠죠. 그리고 그 동안 함께 땀흘리고 또 고민하고 봉사했던 일들이 주마등 같이 흘러갑니다.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마음과 떠나는 사람의 마음은 너무나도 다르겠죠. 다들 처음 마음만 같으면 아마도 사사터를 떠나는 사람들은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또 한편으로는 떠날 수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떠날 수 없는 사람도 있다는 것.....
어쩌면 그래서 세상은 불공평 한지도 모릅니다. 마치 우리가 봉사처에서 보아온 대상자들과 우리들처럼요.
한분을 떠나 보내며 이제 남아 있는 분들에게 희망을 또 걸어 봅니다.
그 희망이 혼자만의 희망인지도 모르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이 정말 한 마음이라면 희망은 절대 혼자만의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항상 우리안에 있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란 생각을 다시합니다. 그것부터 함께 했으면 합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함께 하기가 참 힘드네요. 그것이 어쩌면 사람과 사랑터를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희망을 갖습니다.
아직도 저에게는 사람만이 희망이란 생각을 버릴 수 없기에....
그리고 그 희망으로 또 하루를 살아가렵니다.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하나 올립니다.
솔개는 가장 장수하는 조류로 알려져 있다. 솔개는 최고 약 70세의 수명을 누릴 수 있는데 이렇게 장수하려면 약 40세가 되었을 때 매우 고통스럽고 중요한 결심을 해야만 한다.
솔개는 약 40세가 되면 발톱이 노화하여 사냥감을 그다지 효과적으로 잡아챌 수 없게 된다. 부리도 길게 자라고 구부러져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되고, 깃털이 짙고 두껍게 자라 날개가 매우 무겁게 되어 하늘로 날아오르기가 나날이 힘들게 된다.
이즈음이 되면 솔개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을 뿐이다.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리든가 아니면 약 반년에 걸친 매우 고통스런 갱생 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갱생의 길을 선택한 솔개는 먼저 산 정상부근으로 높이 날아올라 그곳에 둥지를 짓고 머물며 고통스런 수행을 시작한다.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 부리가 깨지고 빠지게 만든다. 그러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나는 것이다.
그런 후 새로 돋은 부리로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그리고 새로 발톱이 돋아나면 이번에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이리하여 약 반년이 지나 새 깃털이 돋아난 솔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라 30년의 수명을 더 누리게 되는 것이다.
첫댓글 말하고자 하는 뜻, 두고두고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