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고 짧은 여행 이야기 5번째 입니다.
약 3년 전에 7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몇 달동안 쉬었는데, 그 회사에서 혹시 복귀할 수 있겠냐고 연락이 와서 회사 복귀 전 전국일주 다녀오겠다고 호기롭게 갔다온 이야기 입니다.
대구에서 출발해서 해운대 -> 해남 땅끝마을 -> 임진각 -> 고성 통일전망대를 다녀오는 말 그대로 한반도 일주를 다녀왔었죠.
대략 위의 사진에 나오는 코스처럼 다녀왔습니다. 그냥 무작정 한바퀴 돌아본거에요 ㅋㅋㅋ
(중간에 태안에 들러서 친구 하나를 픽업한거까지하면 거리가 더 늘어나겠네요..._)
일단 대구에서 출발해서 가장 가까운 해운대로 달려가봅니다.
아직 갈길이 멀고 해운대는 자주 와봤기 때문에, 인증샷만 찍고 빨리 다음 코스로 넘어가봅니다.
학생들이 해운대 로고 앞에서 재밌게 사진을 찍고 놀고 있네요 ㅎㅎ 저 나이때는 뭘해도 재밌을 나이죠 ㅎㅎㅎ
일몰은 무조건 해남 땅끝마을에서 보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남해안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가봅니다.
다행히 일몰시간에 늦지않게 땅끝마을에 도착했네요.
일출/일몰은 언제봐도 신가하고 경이롭네요.
전 타임랩스 찍는걸 좋아합니다. 특히나 일출/일몰을 타임랩스로 찍으면 이보다 아름다울수 없는거 같아요~
점심도 거르고 해운대에서 해남까지 달려왔기에 근처 아무 밥집이나 들어가서 저녁식사를 해봅니다.
역시나 백반은 전라도 백반이 최고인거 같아요!! 굴비도 맛있고 그냥 반찬들도 전부다 너무 맛있네요~
근처 모텔 아무데나 들어가서 잠을 청하고 아침 일찍 다음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봅니다.
편의점에서 커피 한잔 마시는데 동네 강아지 한마리가 쫄래쫄래 따라오네요 ㅎㅎㅎ
아침 마실 나왔니?? ㅎㅎㅎ
지난 밤에 친구랑 전화통화를 하다가 제가 전국일주를 한다고 하니, 자기도 끼워달라고 임진각 가는 길에 자기 픽업해서 가라고 말하더군요. 그 친구는 태안에 살고 있어서 어차피 올라가는 길이니까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태안에서 친구를 픽업해서 태안 시내 한바퀴 돌다가 서울올라가서 하룻밤을 다시 보내고 아침 일찍 세번째 목적지 임진각으로 향해봅니다.
세번째 목적지에서도 인증샷 한컷!!
달리고 싶은 철마가 여기에 있었네요. 빨리 통일이 되서 대구에서 모스크바까지 열차타고 여행해보고 싶네요~
사실 임진각은 큰 기대도 안했지만 볼거리도 많이 없더라구요 ㅎㅎㅎ
조카들 선물로 북한 지폐 몇장이나 사들고 다음 코스로 떠나봅니다.
다음 목적지는 고성 통일전망대인데, 가는 길에 마침 횡성 한우구이가 먹고 싶어서 횡성으로 방향을 틀어봅니다!!
짧게 인터넷 검색을 해서 맛집이라는 가게에 들어가서 한우를 주문했습니다.
마블링이 예술이네요~
구워서 먹어보니 입에서 녹아내리는게, 역시 횡성 한우라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이제 다시 네번째 목적지로 달려가봅니다. 고성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촉박해서 속초에서 1박을 한 다음에 아침에 고성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속초에 도착하니 청초호가 산책하기 딱 좋더라구요~ 그리고 여기에는 용 두마리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작품이 하나있는데,
절묘하게 달이 여의주처럼 용 아가리에 물려있는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ㅎㅎㅎ
진짜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것 같네요 ㅎㅎㅎ
호숫가에 비치는 불빛들과 하늘에 떠있는 달의 조화가 참 아름답워서 몇분동안이나 계속 쳐다보고 있었어요~
이제 속초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동해안의 일출을 보러 바닷가로 나가봅니다.
역시 일몰은 서해안, 일출은 동해안이 진리네요!!
태양이 떠오르는 저 모습은 몇번을 봐도 질리지가 않아요~
파노라마로 그냥 한컷 찍어봤는데, 우연히 왼쪽 바다 위에서는 태양이 떠오르고 있고, 오른쪽 설악산 위쪽으로는 달이 동그랗게 떠있습니다. 둘다 동시에 찍힌게 신기하네요~
설아산 위도 아직 달이 완전히 저물지 않았네요~
마지막 목적지로 향하기 전에,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출발합니다. 물회이랑 오징어 순대인데, 오징어순대가 맛있네요 ㅎㅎㅎ
친구는 근무때문에 저보다 한발 앞서 버스를 타고 태안으로 돌아갑니다.
버스터미널에 친구를 내려주고 저는 고성으로 올라가봅니다!!!
통일전망대에 오니까 북한땅이 너무나 잘 보이는군요. 저렇게 잘보이는데 갈수가 없는게 너무나 슬픕니다.
사진 왼쪽으로는 북한, 오른쪽으로는 남한 땅입니다. 분명 한컷에 다 담을수 있는데 갈수가 없는 땅....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왼쪽 멀리 보이는 산이 금강산이라고 하네요~ 금강산 죽기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산입니다.
이제 다시 대구로 내려와야 합니다.
대구로 내려오는 길도 동해안을 따라 내려오는데, 바다가 보이는 휴게소가 있다고 해서 한번 들려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인데도 탁 트인 바다가 있으니 잠이 확 달아나네요~
정말 미친척하고 한반도 꼭지점 4군데를 찍어보는것도 나름 나쁘지 않네요~
다만 피곤해서 이틀정도는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그냥 널부러져 있었지만요 ㅎㅎㅎㅎ
암튼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여행을 더 많이 다녀보고 싶네요~~ 그래야 좋은데도 많이 공유하고 그러죠 ㅎㅎㅎ
첫댓글 와아~ 한국 너무 가고 싶은데
덕분에 호강하고 갑니다!~
충전 잘 하셨길 바라며
일도 잘되시길 바랍니다!~
다음엔 정서진 정동진 정남진으로 한번 더???!!! 여행기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크으...여행은 너무 좋죠 정말...여행가고 싶습니다
멋지구리! 부러워요~
제 나와바리인 경주, 대구, 울산 지역만 가볍게 스킵해서 가시다니 ㅂㄷㅂㄷ
원래 일몰은 서해, 일출은 동해에서 밖에 못 보는 겁니다. 흥~
경주/울산은 평소에도 뺀질나게 갑니다 ㅋㅋㅋㅋㅋ 대구는 뭐 제가 38년동안 살고있는 고향이구요 ㅎㅎㅎ
사진이 너무 좋네요^^
일출 타임랩스가 파도와 지나가는 배까지 함께 나와서 더 감동입니다 ㅎㅎ
즐겁고 안전한 여행을 마치신 것 축하드립니다
와~~~~~ 감탄 감탄 감탄~~ 눈호강하네요~
멋집니다
와우 사진 직이네요
와우~ 저도 언젠간 슈퍼커브 타고 이뤄보렵니다 ㅎㅎ
며칠동안 다녀오신거예요? 지도에 그려져?잇는 코스가 너무 예뻐요
근데 모자이크 너무 웃깁니다 ㅋㅋ
3박4일 코스로 다녀왔네요 ㅎㅎㅎ 모자이크는....제가 저 당시 너무 초췌해서 ㅠ.ㅠ
평생남을 기억이 되시겠네요.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