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한 말, 열 명의 내시들이 황실을 장악하고 부정부패를 일삼자 각지에서 태평도라는 종교를 기반으로 한 ‘황건당’의 반란이 일어난다.
이때 ‘나’가 태어난다.
‘나’는 자신을 잡아먹기로 결정한 부모에게서 도망쳐 거지 패에 들어간다.
삶이 더 팍팍해지자 민간 구휼을 베푸는 태평도에 들어간 거지 아이들은 황실의 군대가 예주에 들이닥쳐 황건당을 공격할 때 뿔뿔이 흩어진다
도망치다가 한 군인에 의해 발견된 ‘나’는 거지 대장이 알려준 수법으로 군인의 환심을 얻고,
그의 양녀가 되는데…
삼국지에서 초선은 나라를 흔들 정도의 아름다움으로만 설명된다.
그러나 박서련의 초선은 다르다.
박서련의 초선은 생존자이며,
자신이 충신의 딸이라 속여 한나라의 장군의 수양딸이 되는 영악한 소녀다.
초선관을 쓰는 관직으로 나아가고자 해 스스로 ‘초선’으로 이름 지은 그녀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욕망하며, 욕망을 위해 자신의 지력과 위치, 미와 추를 모두 이용한다.
이런 그에게 아름다움은 유일한 무기가 아니다.
“이리하여 이야기의 필요로 발명된 여자는
살아서 이야기를 빠져나간다.
나의 초선은 살아남는다.”
첫댓글 오 더셜리클럽은 읽어봤고 체공녀 저거 읽을라했는데 같은 작가님꺼였네!! 이책도 재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