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로 지나가버리는 순간을 붙잡고자 할 때 우리는 카메라를 꺼내들곤 한다. 때문에 잘 꾸며진 공간에 가면 흘러가는 시간을 기록하기 위해 수십 번의 셔터를 누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정갈하게 담긴 음식이 나와도, 난생처음 보는 황홀한 풍경과 마주해도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행복한 순간에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사진 속에는 시각적인 정보를 넘어선,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우리의 마음이 담겨있다. 오늘은 가족들의 자취를 통해 집 안 곳곳을 온기를 묻혀내는 공간 속으로 들어가 보자. 어느 인위적인 요소보다도 자연스러우며 활기 넘친다.
다채로운 거실 인테리어
톡톡튀는 색감과 따스한 분위기, 유니크한 소품으로 개성을 주는 북유럽스타일로 공용공간을 채우고 있다. 거실의 중심을 차지하는 소파를 그레이 컬러로 선택했기에 전체 베이스를 보다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부족한 수납공간은 비어있는 빈벽과 윗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덕분에 박스 형태의 벽면 선반을 통해 언제든지 서재로도 변신할 수 있는 다채로운 장소로 꾸며졌다.
센스 있는 가구 배치
결코 심플하다고는 볼 수 없는 사진 속 거실에서 잘 정리된 깔끔함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꼭 맞는 제자리를 찾은 듯 위치한 가구 배치 덕분이다. 코너를 따라 소파를 놓고 주방과 거실이 마주하는, 사람들이 이동하는 통로에는 라운드 형태의 식탁을 배치해 보다 부드럽게 흐르는 동선으로 유도한다. 여기에 패턴을 사용해 벽면을 수놓고 푸른 계열과 노란 톤의 대비되는 컬러 매치 통해 보다 활력 있는 에너지를 전해주고 있다.
가족애를 담아낸 공간
햇살이 은은히 들어오는 창가 옆 벽면으로는 가족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 위치한다. 크기에 비해 살짝 여유를 남긴 가구 선택 덕분에 보다 벽면 디자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이다. 안정적인 구도와 원목이 주는 따스함이 가득 더해져 더욱 가족애를 풍성하게 연출해내고 있는 듯하다. 자연스러운 개성이 담겨있다.
투톤으로 나뉜 주방
미묘하게 차이를 드러낸, 투톤 컬러로 공간을 분리한다. 시선이 가장 먼저 닿는 상부장에는 화이트 컬러와 함께 손잡이를 없애 막힘없는 심플함을 올려낸다. 살짝 홈을 파는 것만으로도 제 존재를 제대로 드러내고 있는 듯하다. 모던한 색을 입힌 하부장에는 크기에 따라 다르게 나뉜, 다양한 수납 형태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옆으로 빌트인 되어 깔끔함을 놓이고 있는 주방 가전제품도 만나보자.
디테일을 통해 완성하는 복도 디자인
꼭 해야 할 의무나 책임감이 없기에 더욱 자유롭게 제 색을 드러낼 수 있다. 전혀 기대하지 못한 것에 대한 놀라움이 보다 큰 만족감으로 변할 수 있는 이치와 같은 맥이지 않을까. 사진 속 복도에 주목해보자. 세계지도를 그려 넣고 독특한 조명을 통해 시선을 사로잡는
다. 오랜 시간 머무는 공간이 아니지만 작은 디테일을 통해 공간 디자인을 완성해내고 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복도
거실로 환하게 들어오는 햇살이 열려있는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다. 복도에는 청량감을 가미한 시원한 블루 컬러가 자리한다. 시선 닿는 곳마다 보기 좋게 형상화한 이미지 덕분에 인테리어가 주는 느낌을 더욱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다.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가 기대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가져다줄 것 같은 설렘이 녹아있다.
개성 있는 욕실 디자인
에스닉 스타일을 연상케하는 타일을 통해 욕실을 연출한다. 바닥에 아닌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웠기에 건축가가 더욱 전해 주고자 하는 목적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다. 새삼 에스닉 스타일을 연상케하는 타일을 통해 욕실을 연출한다. 바닥에 아닌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웠기에 건축가가 더욱 전해 주고자 하는 목적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다. 새삼 이국적으로 다가오는 디자인 덕분에 욕실을 넘어 전체 공간을 더욱 특별하게 담아낼 수 있는 듯하다. 세면대 상판의 코너를 깎아 동선에 힘을 쓴, 세심함도 눈여겨보자.이국적으로 다가오는 디자인 덕분에 욕실을 넘어 전체 공간을 더욱 특별하게 담아낼 수 있는 듯하다. 세면대 상판의 코너를 깎아 동선에 힘을 쓴, 세심함도 눈여겨보자.
좋아하는 것들로 채운 침실
사진 속 담겨있는 추억은 언제나 기분 좋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무엇인가가 곁에 항상 있다는 것은 삶 속에 크나큰 위안이 되지 않을까. 빈 벽면에 좋아하는 사진과 책으로 채워 넣어 자유로운 개성을 한껏 자랑하고 있는 침실이다. 옷장에는 문으로 거울을 달아 좁은 공간을 실용적으로 활용하고 시각적으로도 더욱 확장해내고 있다.
좋은 향이 흐르는 욕실
관리한 만큼 태가 나는 곳이 욕실이다. 정기적인 청소는 물론이거니와 향 좋은 디퓨저를 배치하고 냄새를 잡을 수 있는 화분을 배치해보는 것은 어떨까. 홈을 파 선반을 만들어 수납공간을 해결한다. 여기에 컬러 육각 타일을 이용해 공간을 조각하고 있다. 굵기를 달리한 거울 디자인은 작은 입체감을 부여하기에 충분한 듯 보인다.
문을 열면 보이는 화려한 색감
문을 열면 바로 환상적인 그림과 마주한다. 하얀 벽면을 수놓는 화려한 감각 덕분에 여유로운 미소를 만끽할 수 있다. 깜짝 이벤트 같은 센스 있는 인테리어로 삶의 질을 한층 올려보자. 내 것이라 함부로 대하지 말고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듯 공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높아지는 자존감과 더불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을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