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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 이윤규
제목; 향수병
주제문; 한번 가본 곳은 더 가고 싶어지게 만든다.
내가 책을 읽으며 향수병이 시작된 건 처음이었다. 사실 “몽골”이란 단어만 읽을 때는 몰랐다. 공항에 도착한 장면부터 향수병이 점점 커져 갔다. 고비사막부터 한국말 잘하는 몽골 투어 해주시는 분, 심지어 짝사랑...까지 너무 내가 몽골에 가서 보고, 느끼며 경험한 것들이 너무나도 비슷했다. 주인공이 몽골에 가고 싶어 한다는 게 신기했다. 내가 가기 전에는 정말로 가기 싫었기 때문이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몽골에 가고 싶어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되었다. 하지만 갔다 와서는 너무나도 다시 가고 싶었다. 그리고 어머니들의 대화 내용이 너무 웃겼다. 몽골에 가면 사람들의 대화는 비슷한 것 같다. 사실 몽골에서 이동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차에서 할 게 자는 거 아니면 대화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가 대화에 중심이 없고, 다들 나사가 하나 빠져 있다. 차가 아니더라도 자기 전 게르에서는 무조건 썰을(‘이야기를’ 문장에 어울리는 단어를 사용하면 좋겠죠?) 풀기 시작한다. 게르 문만 열면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다는 게 몽골에 진짜 묘미가 아닐까?
점점 내용이 산으로 가는 것 같다. 이게 책 감상문인지 몽골 갔다 온 썰을 (경험을, 이야기를) 푸는 건지 잘 모르겠다.
불기둥님의 감상문을 보니 몽골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네요. 무언지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또 가고 싶어지는 곳이라니 말입니다. 두 번째로 만나는 몽골이 불기둥님에게 어떤 의미로 새겨질지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기뻐하는 김담희
제목; 신기루
주제문; 현실과 동떨어진 신기루(주제문은 문장으로 씁니다)
나도 어쩌면 다인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처음에 해외지도력 장소가 몽골이라고 했을 때는 조금 실망하기도 했다. 다른 가보고 싶은 나라들이 많은데 몽골에는 자연 말고 볼 게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sns에서 몽골의 밤하늘을 보았는데 그걸 보고 몽골에 빠져버렸다. 꼭 몽골에 가서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인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야누스 오빠들의 앨범과 팬미팅을 위해서 몽골에 가게 되었고, 엄마는 자궁암에 걸리고 다인이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몽골에 가게 되었지만 어떤 이유였든지 몽골은 사람이 그곳에 빠지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딸 다인이와, 엄마 숙희의 두 가지 관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서로 갈등이 많았던 만큼 서로의 관점으로 볼 때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다인이의 관점으로 봤을 때는 엄마의 단면적인 모습만 보여서 엄마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엄마의 관점으로 보니 엄마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고, 오히려 다인이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나는 이 책의 큰 요소가 신기루라고 생각한다. 신기루로 인해서 자신을 마주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데 처음 모래 언덕 정상에서 신기루를 보며 함께 눈물을 흘릴 때 나는 그게 자신을 마주하게 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엄마는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현실을 마주하며, 그리고 다인이는 재미없는 여행에 끌려온 게 억울해서라며 포장을 했지만 더 깊은 마음속의 무언가가 있었던 것 같다.
신기루는 사실 거짓이다. 호수와 건물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금세 사라져버리고 아무것도 없다. 다인이는 길을 잃었을 때 호수를 보고 안도했지만 사실 신기루였다는 것에 실망한다. 그리고 다시 신기루를 또 보았을 때도 실망했지만 나중에 엄마에게 그 신기루들이 없었다면 길을 잃었을 때 불안하고 무서운 것을 어떻게 이겨냈겠냐고 말한다. 나는 그 말에 처음에는 동의하지 못했다. 어차피 가짜인 것이 보이기만 했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었는데 가끔은 그런 게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나를 현실과 멀어지게 해주는 것들이 나를 더 편안하게 해줄 때가 있다. 사라지는 신기루를 보면서 현실을 마주하게 된 다인의 엄마가 신기루를 보면서 운 것이 나는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이런 소설은 오랜만에 읽어봐서 재밌게 읽었다. 그리고 이 책 안에 담긴 몽골의 모습이 해외지도력에 가는 것을 더 기대하게 만들어주었다. 반짝이는 거인의 옷자락, 그리고 쯔리레를 보고, 경험하게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월드리더스쿨에서의 첫 번째 해외지도력훈련을 앞두고 기뻐하는님이 기대감을 지니게 되어 참 좋습니다. 앞으로 몽골에 관해서 더 많이 알아가면서 기대가 더 커지리라 믿어요. 그리고 현장에서 보여줄 기뻐하는님의 활약과 성장이 기대됩니다.
긍정적인 방수빈
제목; 여행이 가져다준 것
주제문; 여행으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다인이와 다인이 엄마의 서로 다른 관점으로 함께 몽골 여행을 하며 있었던 일들과 생각들과 깨달음을 서술한 이 책이 흥미로웠다. 다인이 관점으로 서술된 몽골 여행은 학생의 개성이 담겨져 있는 생각들과 그 과정 속에서 얻는 깨달음에 대해 말해주고 있어 재밌게 읽었었다. 그런데 다인이 엄마의 관점에서 이 여행을 통한 이야기와 생각들은 깊은 내용과 생각을 나타내서 더욱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다인이의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다인이 엄마인 숙희의 이야기가 더욱 인상 깊었다. 다인이 엄마는 몽골 여행 2주 전 암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예전 다인이 엄마의(다인이 엄마가 숙희죠?) 어린 시절 숙희의 어머니도 이 암으로 많이 힘들어하셨는데 이러한 자신의 암 때문에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자살을 하셨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어렸었던 다인이 엄마에게 큰 상처를 주었고 그 상처가 아직도 다인이 엄마를 힘들게 하였다. 그래서 자신의 어린 시절 너무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로 자신이 많이 돌봐지지 못했다는 생각을 가져 자신의 가정을 잘 지키려고 한다.
(줄 바꿈) 그러나 이러한 숙희와 다른 면을 가진 숙희의 고등학교 친구 춘희가 있었다. 춘희는 자유로운 영혼을 지녔고 부모님이 행복해야 자녀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그래서 현재 춘희의 자녀는 고3이지만 몽골에 좀 더 남아서 여행을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춘희의 가치관과 생각을 알 수 있는데 그러한 가치관과 생각을 다인이는 흥미롭게 들으며 멋지다고 생각한다. 춘희는 다인이 엄마와는 좀 다른 가치관으로 살아가는데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다인이가 색다른 느낌을 받았을 것 같고 그런 춘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다인이 엄마도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자신의 예전 아픔과 지금 그 아픔이 대비되는 상황에 놓인 다인이 엄마로서 그런 춘희의 생각들이 자극을 주었을 것이라고 느꼈고 신기루를 볼 때나 비행기를 타며 돌아올 때 눈물이 난 이유도 그런 생각들로 인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자신과 다른 춘희의 이야기가 지금껏 살아온 다인이 엄마의 삶을 돌이켜보면서 이 부분에 있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몽골 여행을 통해 다인이와 다인이 엄마 모두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얻었다. 다인이와 다인이 엄마가 몽골 여행을 온 목적은 달랐지만 여행을 통해 있었던 일들과 생각들로 모두 기분 좋게 여행을 마무리한 것 같아 다인이와 엄마가 뜻깊은 여행을 했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들이 여행을 다니며 볼 수 있었던 몽골의 환경을 알아볼 수 있었고 여행의 곳곳에서 얻은 깨달음을 나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여행은 늘 새로움을 발견하게 됩니다. 익숙한 환경에서 떠나 낯선 곳에서 만난 자신, 지금까지와는 다른 나를 마주하게 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책은 간접적으로 우리를 낯선 곳으로 이끌어주는 또 다른 여행이죠. 긍정적인님이 <거인의 땅에서, 우리>라는 이번 여행을 통해 무엇을 깨달았는지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네요.
슬기로운 민시은
제목; 신기루
주제문; 신기루가 있어 사막이 아름답다.
‘거인의 땅에서, 우리’ 몽골을 배경으로 한 이 책은 처음 별생각 없이 책을 꺼내든 나에게 몽골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책을 읽는 내내 몽골 여행에 함께 동행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매력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몽골에 가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싶었던 생각은 사라지고 어느새 그곳에서 만들 추억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살면서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가보지 못한 다인이는 엄마가 친구들과 몽골 여행을 간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와 함께 가고 싶어 한다. 엄마의 거절과 함께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팬 미팅과 앨범 구매를 허락받는 뜻밖의 횡재를 누리지만 갑자기 엄마는 마음을 바꾸어 다인이와 함께 몽골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자신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엄마의 친구들, 좋아하는 아이돌과 닮은 가이드, 광활한 몽골의 자연환경과 밤하늘의 별 등을 바라보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2부를 읽기 전까지는 이러한 나의 예측대로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었다.
하지만 2부부터는 엄마의 시점으로 사건들이 재조명된다. 다인이에게는 단호하고, 아들밖에 모르는, 잘난 엄마로 비치지만 사실은 몽골 여행 내내 엄마의 마음속에 있었던 갈등과 친구들 사이에서의 에피소드들이 밝혀진다. 감성과는 거리가 먼 엄마가 문학에 취해있을 시절부터 문학을 접게 된 이야기,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둘러싼 할머니의 자살 이야기까지, 쉽게 읽을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진도가 마냥 빠르지만은 않았던 책이었다. 그만큼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기도 했고 나보다 먼저 책을 읽은 엄마는 더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내가 조금 더 자라서 모든 말들을 이해할 수 있을 때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에게는 다인이의 시점은 익숙했지만 엄마의 시점은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감정의 소용돌이가 절정에 달한 뒤에 자신의 마음속을 짓누르고 있던 두려움을 토해내는 순간은 정말 인상 깊게 읽었다. 신기루란 무엇일까? 느닷없이 나타나서 그것이 실제인 줄 알았으나 자세히 바라보면 사라져버리는 신기루를 통해 엄마는 계속해서 답을 회피하던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고 사막에 앉아 흘렸던 눈물을 인정하게 된다.
사람에겐 누구나 신기루와 같은 존재가 있는 것 같다. 다인이에게는 아이돌 그룹이 그러했고 몽골에서 만난 가이드 바타르 역시 비슷한 역할이 아니었나 싶다. 아이돌과 닮았다는 이유로 몽골 여행에 재미를 느끼게 되었지만 결정적 순간에 헤어지게 된다. 엄마에게 신기루는 그동안 자신이 했던 선택과 신념, 엄마의 자살에 대한 진실과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책에서 더욱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러한 신기루를 벗어나야 하는 것만으로 비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기루가 있기에 사막은 아름답다. 처음에는 호기심과 흥미로 시작된 것이 길 잃은 사막에서 견딜 수 있는 원동력과 희망이 된다. 나에게 신기루는 몽골을 더욱 기대하게 해주는 요소이자 나 또한 몽골의 광활한 대자연 앞에서 새로운 나를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렘을 품게 해준다. 거인의 땅 몽골에서 다인이처럼 몸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마음도 자라는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몽골에 관한 첫 번째 책이 좋은 영향을 준 것 같군요. 다시 시작한 해외지도력훈련에서 슬기로운님이 보여줄 모습에 선생님도 기대가 큽니다. 슬기로운님이 바라는 대로 마음이 자라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몽골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꼭 알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연구하는 정재훈
제목; 미리 만나는 몽골
주제문; 거인의 땅에서, 우리 감상문 (주제문에 적합하게 씁니다. ‘긍정적인 관점으로 상황을 바라보자’, ‘ 때문에’가 아니라 ‘덕분에’라고 관점을 바꾸자‘ 등은 어떨까요?)
해외지도력훈력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바로 몽골이다. 나는 몽골이 ‘거인의 땅’이라고도 불린다는 사실을 이번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 이유는, 몽골이 옛날에 큰 영토와 방대한 역사가 있어서 이러한 별명이 붙었다고 했다. 역사를 배우다 보면 정말 몽골이 큰 힘을 갖고 있다는 걸 항상 느끼기 때문에 이런 별명이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거인의 땅에서, 우리’라는 책은 엄마와 친구들, 그리고 딸이 몽골로 여행을 가서 생긴 일들을 다룬 소설인데, 몽골을 가기 전 우리의 시점에서 몽골이 어떤 나라로 인식되고 있는지 잘 보여준 것 같다. 딸인 다인이는 처음에 몽골이라는 나라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정말 볼 것 없고 재미없다고 생각했다. 사실 나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조금 놀랐다. 몽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그저 광활한 사막과 게르, 말 정도 뿐이었고 우리의 상상 속 해외여행처럼 높은 건물들이 줄지은 모습은 생각하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놀러 가는 게 아니니까 라며 애써 위안을 해보았지만, 다인이는 좋아하던 아이돌 콘서트도 포기한 채 따라가게 되었으니 짜증이 날 만도 하다. 다인이가 위로될만한 건 좋아하던 아이돌을 닮은 가이드 정도? 그렇게 시작된 몽골 여행은 그냥 사막을 걷고 또 걸으며 지루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줄 바꿈) 그중 내가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바로 3번의 신기루를 보면서 달라진 다인이의 마음이었다. 첫 신기루를 볼 땐 진짜 호수인 줄 알고 좋아했지만, 아니라는 사실에 실망했다. 그래서인지 신기루가 미워졌지만, 2번째 신기루마저 보고 진짜 게르에 도착했을 때 다인이는 그런 신기루가 없었다면 그 길고 넓은 사막을 어떻게 건너왔느냐며 신기루 덕분에 해냈다는 듯 말한다. 나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다인이의 말이 인상 깊게 느껴졌다. 어떻게 보면 신기루는 정말 힘들고 지쳐서 보이는 것일 텐데, 이 힘들고 지침을 ‘덕분’이라는 말로 인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에 놀랐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몽골 해외 지도력 훈련이 이번 책에서 나온 엄마와 딸의 이야기 덕분에 더욱 기대되었고, 사전학습을 철저히 해서 관광이 아니라 진짜 훈련이 되도록 해야겠다.
책을 통해 관점의 전환이 일어났다니 좋습니다. 연구하는님이 깨달은 대로 이번 해외지도력훈련이 감사로 가득하기를, 감사를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세계사의 중심이었던 몽골에서 연구하는님이 무엇을 보고, 배우고, 느끼게 될지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