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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 좋은 여성의 데이트
여고생이나 여대생 중에는 지적 수준이 차이나는 남성과의 교제가
과연 바람직한지 질문해 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남성들
은 상대방 여성이 자신보다 덜 똑똑하라는 데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여성은 남성보다 똑똑하지 않은 것이 좋다는 사회 통념
에 길들여져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남성들 사이에서는 똑똑하
고 모범생인 여성은 데이트 상대로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에 따라
여성들 중에도 데이트 상대에게는 덜 똑똑해 보이도록 노력하여 그로
하여금 우월감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개중에는 똑똑한 여성일
수록 마음이 차갑다는 고정 관념에 불만을 터트리며, 자신의 똑똑함을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좋아하는 남성이 아니면 데이트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여성도 있다. 따라서 머리 좋은 여성의 데
이트에 대한 가치관은 ‘상대방이 마음에 들면 똑똑함올 드러내지 않고
데이트를 한다’ 와 ‘새대방의 비위를 맞추어야 하느니 아예 하지 않는
다’의 두가지 견해로 구별할 수 있다.
그러나 정말 머리 좋은 여성은 상대방의 지적 수준이 어떠하든 상
관없이, 기분 좋게 데이트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똑똑
함을 과시하는 것이 어떤 형태로든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없
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아무리 머리가 나쁜 남성이라 해도
자신있는 분야를 한 가지쯤은 가지고 있다는 것도 충분히 감안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어떠한 상대와 데이트를 하건 간에 즐겁게 보
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낸다.
결국 어떤 상대와도 잘 어울릴 수 있는 것은 그녀의 머리가 좋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종류의 남성을 만나는 것은 그녀가
훗날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2. 데이트는 며칠 전에 신청해야 할까
데이트 신청은 특별히 계획한 일이 있으면 그때에 맞추어 결정하
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학교 축제나 영화 관람올 계획하
고 데이트 신청을 할 때에는 직전에 하는 것보다는 며칠 전에 하여
그녀로 하여금 결정할 여유를 준다. 또 그래야 데이트를 하게 되더라
도 그에 따른 준비를 할 수 있올 것이다. 만일 당신이 그녀를 축제에
초대하였다면 그녀에게는 스케줄을 조정하고, 입고 갈 옷을 준비할 시
간이 필요할 것이다. 당신 또한 나름대로 그 날을 위한 준비는 있어야
할 것이다. 라라서 이와 같은 비교적 큰 행사에 초대하려면 적어도 2
주일 전에 데이트 신청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당신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 있다면 미리 데이트 신청
을 하는 것은 당신에게 퍽 도움이 된다. 아마 그녀는 당신 말고도 다
른 남성의 데이트 신청을 받을 확률이 높을 것이므로 남보다 빠를수
록 그녀의 시간은 당신 차지가 될 것이다. 또한 수줍움이 많은 당신에
게는 데이트룰 위한 마음의 준비의 시간을 갖게 되기 때문에 좋기도
하다.
어쨌든 데이트 신청을 미리 하는 것은 당신이나 그녀에게나 유익
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더욱이 남들보다 한 발 앞선 당신은 친구들이
그녀와의 데이트를 계획하며 ‘그녀가 나의 데이트 신청올 받아들일까’
하며 묻는 모습을 보며 야릇한 쾌감까지도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을 일거양득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영화 관람과 같이 사전 준비가 필요없는 데이트는 반드시
미리 신청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데이트 약속을 확실히 하기 위해
이삼일 전 혹은 몇 시간 전에 말하는 것으로 족하다. 그렇게 하면 예
상에 없던 데이트로 자신의 중요한 일을 포기하게 되지 않게 됨으로
그녀도 당신을 친절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3. 즉흥적 데이트
즉흥적으로 하는 데이트라고 해서 상대방 여성이 불쾌하게 생각하
는 것은 아니다. 때로 당신은 여자 친구와 길을 가다가 영화 관람을
하자고 제의할 수 있다. 그것이 비록 정식은 아니라 해도 데이트 신
청을 하고 승낙을 받아내는 기본적인 절차는 다 거친 것이다.
그러나 이때 여성쪽에서 정중하지 못하다고 기분 나빠하거나 거절
을 한다면 어쩔 수 없이 즐거운 데이트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
렇지만 실제로 대다수의 젊은 여성들은 마음 내키는 대로 홀가분하게
할 수 있는 즉홍 데이트를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4. 대리 파트너와의 데이트
때로 당신의 파트너에게 예기치 않았던 일이 생겨 데이트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아예 데이트를 포기할 수도 있겠
지만, 때로는 그녀를 대신해서 다른 여성에게 재차 데이트 신청을 해
야 하는 난감한 입장에 처할 수도 있다. 그 여성은 과거에 한 번 데이
트를 한 적이 있는 상대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반드시 그녀
가 대리 파트너라는 사실을 모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당신
도 그녀가 대리 파트너라는 생각을 버리고 가능하면 그녀와 데이트하
게 되어 즐겁다는 것을 표현하도록 해야 한다. 아마 그녀 역시 당신의
초대를 고마워하며 즐거운 데이트를 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대리 파트너라는 사실을 과히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던 여성이 나중에
는 영원한 파트너가 되는 것을 우리는 주위에서 간혹 볼 수 있다.
5. 스포츠 즐기기
도시나 농촌이나 스포츠를 즐길만한 여건은 대개 충분하다. 특히
테니스나 롤러 스케이팅, 배드민턴, 수영 등은 비교적 손쉽게 할 수 있
으며 데이트의 소재로도 훌륭하다. 또 직접하는 것보다 단지 관람하기
를 좋아한다고 해도 스포츠는 데이트에 충분한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
이때 집 가까이에 체육관이나 대형 경기장이 있다면 더욱 다행스
러운 일일 것이다. 당신은 프로야구나 축구 경기를 관람한 적이 있는
가. 당신이 다니는 학교의 야구 성적은 전국 대회에서 몇 위인가? 최
근 대학 축구 경기를 관람한 적이 있는가. 스포츠 관람은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데이트이다.
당신은 어쩌면 관중석에 앉아 관람하는 것보다는 스포츠를 직접하
는 편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파트너와 같이
하기에 좋은 스포츠로는 테니스나 수영, 롤러 스케이팅 등이 있다. 스
포츠를 하면 더 적극적인 성격을 기를 수도 있다. 자, 주위를 한번 돌
아보라. 당신이 파트너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는 무엇이 있는
가?
6. 재미있는 데이트를 위해서는 데이트 내용을 다양하게
젊은 남녀가 만나서 별달리 할 것이 없으면 네킹에서 페팅 또는
그다음 단계로 발전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지역 사회에 젊은이들을
위한 건전한 데이트 공간이나 문화 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으면
무절제한 성적 행동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될 확률은 적어진다.
따라서 지역 사회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이성 교제를 하는 젊은이들
이나 그렇지 않은 젊은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건전한 행사나 다
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제공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젊은이들 자신도 이런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나아가 주체
가 되도록 해야 한다. 즉, 학교나 지역 사회에 건전한 데이트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자발적으로 나서서 어른들로 하여금 이런 문
제에 관심을 갖게 하고 동시에 현재 있는 장소에 더 다양하고 좋은
시설이 갖추어지도록 요구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모든 것은 하루 아
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일단 사람들이 모든 것을 향상
시키려고 노력할 때 이미 발전은 시작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7. 여성이 주도권을 가진 데이트
적극적인 것과 경박한 것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대체로 후자와
같은 일명 ‘쉬운 여자’들은 같은 여성이나 남성들에게 인기가 없고 오
히려 경원의 대상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반면 지나치게 새
침하거나 냉정해서 남성들이 감히 접근도 하지 못하고, 따라서 이성
친구와 우정을 나누거나 데이트할 기회를 잃는 여성들도 있다. 다시
한번 말하는 것이지만 남성들, 특히 수줍고 겁장이인 많은 젊은 남성
들은 여성쪽에서 먼저 친근함을 표현해 오지 않는 이상 미소를 짓거
나 먼저 말을 걸지 못한다.
여성은 좋아하는 남성에게 전화를 해야 할 때는 걸어도 되는지 반
드시 물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과 같은 경우를 한번 살펴보기
로 하자.
남성의 태도를 주시하기 바란다. 조안은 특별히 물어볼 것이 있어
혹은 학교의 행사에 그를 초대하려고 빌에게 전화를 한다. 이때 빌은
조안이 자신에게 특별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느낄 필요도 없이 응답
을 할 것이다. 그러나 조안의 전화가 빈번해지고 뚜렷한 용건이 없이
그저 수다나 늘어 놓는 것이라면 점차 그의 가족은 성가시게 생각하
게 되며 빌 또한 조안이 자신을 ‘따라다니는’것이 아닌가하여 당황하
게 될 것이다.
한편 캠퍼스나 길에서 좋아하는 남성을 만났을 때 여성쪽에서 먼
저 말을 거는 것은 괜찮다. 남성이 먼저 말을 걸어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필요는 없다. 여성이 먼저 친절한 인사나 행동을 하는 것은 미덕
이다.
그러한 상냥한 표현을 함으로써 상대방에게 관심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웃으며 고개를 까딱하거나 "안녕" 하고 인사 하는 것은 자연
스럽고 좋은 표현이 된다.
그러나 그 남성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있을 때 말을 거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그것 또한 기본적인 예의이
다. 하지만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던 그가 도중에 여성의 말에 응답을
보내오거나 미소를 지으면 그녀의 존재를 느끼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경박하다’는 말을 듣는 여성은 그녀가 남성들에게 지나치게 친절
하게 대해서가 아니라 평소의 행동에서 그런 말을 듣는 것이다. 즉, 그
녀들은 옷차림이며 걸음걸이, 말투 등에서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지
나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대체로 남성들이 생각
하는 여성의 매력, 그 한도를 지나쳐버린 것이기 일쑤이다. 지나치게
새침하다든가 명랑한 것 또는 큰 웃음소리 등으로 여성은 남성의 시
선을 끌려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성이 남성보다 적극적인 것이 흉이 되는 것일까? 반드
시 그렇지만은 않다. 예전에도 여성들이 먼저 남성에게 호감을 표하는
일은 많았으며 절대 흉이 되지는 않았다. 나만 요즘의 여성들은 보다
적극적이 되었다. 어쨋든 중요한 것은 여성이 자신의 의견을 똑똑히
표현하되 지나치게 드러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자가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하는 것보다는 남성쪽의 데이트 신청을 받는 것이 바
람직 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실제적인 접근은 남성쪽에서 먼저 하
도록 하라는 것이다. 예로부터 어머니나 할머니가 데이트를 막 시작하
는 딸에게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남성이 여성을 따라다니게
될 때까지 여성이 남성을 따라다녀라."
8. 걸핏하면 헤어지자는 여자
부부간에도 걸핏하면 갈라서자는 소리를 입에 올리는 여자가 있다. 자
기가 안고 있는 불만이나 고민이 남편과 헤어짐으로서 해소되겠다는 생
각이다. 그리고 그 말의 속뜻이 헤어진다면 얼마나 후련할까 하는 가상
이라고도 볼 수 있다.
여성은 예로부터 우물가에 모인 기회에 남편이나 시어머니에 대한 불
평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렇게 제3자에게 털어놓음으로써 가슴속이 후련
해지는 것이니 습관적으로 터득한 생활의 지혜라고 하겠다.
직장에서도 걸핏하면 그만둔다는 소리를 입밖에 내는 사람이 있는데
그러면서도 정년 퇴직까지 눌러 붙는 예도 적지 않다. 직장에 대한 불
평불만이 직장을 그만두면 해소되겠다는 생각이며 보기에 따라서는 천
진난만한 발상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런 발상은 인생 자체에 대해서도
곧잘 볼 수 있다. 걸핏하면 죽겠다고 벼르는 사람이다.
요컨대 걸핏하면 헤어지자 소리를 하는 여성이 있거든 진지하게 대응
할게 아니라 흘려듣고 마는 것이 요령이다. 하기야 현명한 남성이라면
이미 그렇게 처리해낸 경험이 있을 테지만 그래도 몇 번이나 되풀이하
거든 때로는 "거, 진정으로 헤어지고 싶은 거요?"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반문할 필요도 있다. 소원이라면 헤어질 태세를 보여주면 그녀는 놀라
고 반성하게 될 것이다.
9. 뭇남성이 눈독들인 여인
세상에는 미모와 재능을 겸비한 여성도 있어 ’저런 여인은 대체 어떤
남성과 결혼하게 될까’궁금해질 때가 종종 있다. 그런데 이런 ’너무 잘
난’ 여성을 공략하는 데는 그녀를 추겨 올리지 않고 비판을 퍼붓는 방
법이 효과적이라 한다.
연예계에서 예를 들어보자. 엘리자베스.테일러와 리처드.버튼은 약 lO
년간 원앙부부로 살았는데 옥스포드대학 출신수재였던 버튼이 이 기고
만장한 미녀를 공략할 때도 이 수법을 썼다고 한다. 애초에는 이 세계
적 미녀의 반발이 대단했으나 영화의 세계밖에 모르는 그녀에게 퍼부어
진 버튼의 높은 비판안이 그녀를 사로잡은 것이다.
이 방법은 일종의 쇼크요법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감정의 기복이 크기
때문에 자기가 무시당하거나 혹평을 당하면 곧 동요되어 감정의 균형을
잃고 온갖 자신을 잃어버리기 쉽다. 자기가 송두리째 부정당한 듯한 쇼
크상태에 빠진다. 그리고 다음에는 ’이 사람은 무척 자신만만한 인생을
살고 있나봐’하고 생각하게 된다.
여태까지 뭇 남성에게 찬양 받아온 여성일수록 이 쇼크요법은 효과적
이다. 우리는 곧잘 ’저만한 여성이 왜 저따위 남자와 결혼했을까’ 의아
로울 때가 있다. 그녀들 중에는 이런 ’쇼크 결혼’도 적지 않을 것으로
헤아려진다.
10. 칭찬하면 반말하는 여자
그녀와 친해지는 데 있어서는 칭찬이 강력한 부기가 되는데 그렇다고
무턱대고 추어대기만 하면 좋은 건 아니다.
" 당신의 눈동자는 매력적이야" 하고 즉흥적으로 칭찬했다고 하자.
"어머머, 정말 당신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하는 반문에 말문이 막힌다
면 팔꿈치로 쥐어 박힐 뿐이다. 칭찬할 때는 상대방의 의심의 여지가
없을 만큼 철저하게 칭찬할 일이다.
또 가령 " 당신은 쌀쌀맞은 여자 같지만 사실은 따뜻한 여자야" 하면,
" 당신이 언제 날 알았다고"하는 반발에 대꾸를 못해서는 안된다. 여성
은 비록 엉뚱한 찬사일지라도 내심인즉 그걸 믿고 싶은 심리가 있다.
그러니까 곧 이어 이쪽의 입증 자료를 밀어 붙이면 여성은 넌지시 믿기
시작한다.
또한 칭찬이 다소 빗나갔더라도 웬만하면 그걸 관철시키는 것이 요령
이다. 예컨대 "그 귀걸이 정말 어울려요"해서 "이거요? 고가도로에서
골라잡은 싸구련데"하는 반응이 돌아오더라도 "그래요? 당신이 해서 그
런지 무척 고가품으로 보여요"라는 등, 연거푸 밀어붙이면 성과가 나타
난다.
다만 그 때 칭찬하는 쪽에서도 자신의 말을 스스로 믿고 있는지 아닌
지에 따라 어조가 달라진다. 자신 있는 어조로 박력 있게 추어주면 그
녀는 빙그레 웃으시 " 당신이 해서 그런지..." 라는 말을 되뇔 것이다.
11. 과거를 새삼 들먹이는 여자
남녀 사이에 불화가 생기면 여성은 곧잘 과거를 들먹인다. ’그때 당신
은 이렇게 말했다. 예전의 당신은 이렇게 했었다’는 등.
불화가 있을 때만도 아니다. 여자가 남자 앞에서 과거 얘기를 자꾸 들
먹이기 시작하면 그건 현상에 대해서 불만이나 불안을 느끼기 시작한
증거다. 여자의 마음이 현재만으로는 충족되지 못하니까 비록 사소한
일이라도 ’과거의 좋았던 일’로 배워보려는 심사다. ’왜 현재의 우리는
그때처럼 되지 못할까’하고 아쉬워 하는 것이다.
두 사람의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면 남성이 취할 길은 한가지뿐이다.
현상을 개선하는 것. 그녀는 당신과 갈라서고 싶지 않으니까. 과거 얘
기를 함으로서 당신에 관한 추억을 붙들어매고 싶은 것이다. 따라서 지
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은 셈이다.
서머셋 , 모옴의 희곡에 이런 장면이 있다. 난폭해진 남편 때문에 고
민하는 언니에게 친정 여동생이 묻는다. "왜 저런 사람과의 연분을 끊
지 못하는 거야?" 그러자 언니는 대답한다. "추억을 끊어버리지 못하는
거야." 두 사람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거든 둘이서 어떤 새로운 일
을 시작해보라. 만나면 먹고 마시고 지껄이기만 했다면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다. 함께 스포츠나 회화 공부라도 시작하면 전향적인 기분이 생
길 것이다.
12. 너무 허물없이 대하는 여자
남자가 두어번 차나 식사를 샀다고 해서 마치 애인이나 아내처럼 말씨
가 허물없어지는 여성도 있다. 이런 여자는 두어번 데이트하고 나면 마
음을 터놓고 다음부터는 약속시간도 잘 지키지 않는다.
또한 결혼하면 대번에 뻔뻔스러워져 남편으로 하여금 ’이런 여잔줄 몰
랐는데’하고 머리를 갸웃하게 한다.
여성이 곧 잘 이처럼 친소의 벽을 무너뜨리는 것은 사회적 훈련이 부
족하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둔감한 것이 원인이다. 상대방과 자기와의
한계를 측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단 친근감이 느껴지며 자기 기분대로
접해버린다. 따라서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허물없는 말씨와
태도, 그리고 예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그녀들은 생각하기를 친한 사이에서는 웬만한 일은 허용이 되는 줄로
만 안다. 언행이 지나치게 예절 바르면 정이 소원한 줄로 여긴다. 그러
나 어느 성직자의 경우, 결혼한지 10년이 지났는데 내외가 서로 깍듯한
존댓말이다. 부인더러 남사스럽지 않으냐고 물어봤더니 도리어 남편의
마음씨가 느껴져 아내 쪽에서도 정성이 더 간다고 했다. 그러니까 가당
치 않게 허물없이 대하는 여자에게는 깍듯한 표정과 말씨로 응해주는
것이 요령이다. 제 비록 대인관계에 둔감할지라도 뚱딴지 같다는 깨달
음은 있을 것이므로.
13. 남자의 선물에 신중한 여자
값비싼 선물로 여자의 마음을 사려는 남자도 있다. 그렇지만 과중한
선물은 여자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어 도리어 서먹서먹한 태도를 취하게
하는 것이 상례다.
여성은 본래 남자와 상종할까 말까를 망설이고 있을 적에는 스스로 의
사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남자 쪽에서 보면 여성의 이런 태
도는 아리송한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본심을 확인하기 위하여 혹은 그
녀의 호감을 끌어오기 위하여 무리를 해서까지 값비싼 선물을 주려고
한다. 여성 쪽에서는 어떤고 하니 이렇게 비싼 걸 받으면 앞으
로의 처신에 제약을 받게 될까봐 두려워진다. 그런 심리적 메커니즘이
작용하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언행이 반대로 거북해 진다. 제 기분이
내키지 않는 상대라면 그 부담에서 벗어나려고 남자를 멀리하게 된다.
여자의 마음은 비싼 선물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세상 남자들은 알아야
한다.
물론 남자의 선물이라면 얼마든지 받아놓고 보자는 여성도 세상에는
있다. 그녀들은 그것을 자기에게 대한 호의의 표시라고 착각하기 때문
에 회사의 공금으로라도 값진 선물을 주려고 드는 남자가 생겨나는 것
이다. 여성의 호의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선물이나 데이트가 좋다.
14. 겉으로 보기와는 다른 여자
술집의 카운터에서 남자 둘, 여자 하나, 회사원 셋이서 여자를 사이에
두고 앉아있다. 재원으로 알려진 여사원에게 실수가 있어 두 동료가 위
안하려는 자리다.
한 남성은 사내에서 엘리트로 소문난 동료요, 다른 남성은 존재가 두
드러지지 않은 동료다. 엘리트 씨는 그녀에게 "다 끝나버린 일인데,
뭘"하고 격려한다. 무존재씨는 그녀에게 "똑똑한 척하지만 사실은 응석
좀 부려보고 싶지?"하자, 그녀는 카운터에 엎드려 울어버린다. 무존재
씨에게 감복하는 순간이다.
어느 TV드라마의 한 장면인데, 여성 심리의 한 비경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은 경계심이 강하여 평소에 자기를 감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신이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점을 감추는데 예컨대 매우 순진하여 상처
받기 쉬운 여성이 외견은 "빈틈없는 여자"라는 인상을 풍기는 따위가
그것이다. 그러니까 여성은 ’평소에 남들이 알고 있는 나는 진짜 내가
아니야’하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 ’진짜 나’를 알아봐주는 남성에게 여
성은 감복케 되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와는 다른 여성의 내면을 지적해주는 수법, 그 위력은 놀
랍다. 예컨대 남성을 무색케 하는 일꾼에게는, "진짜는 여성적인 분인
데"해준다. 또 항상 침울해 뵈는 여성에게는, "당신의 밝은 면을 내보
이는 편이 매력적인데"해 준다.
15. 괜히 느닷없이 울어대는 여성
대체로 여성은 남성보다 잘 운다. 영화를 보고 감동했을 때, 혹은 싸
웠을 때, 우는 건 대개 여성 쪽이다. 여성은 순직하게 감정을 나타내는
습관이지만 남성은 어려서부터 울어서는 안된다고 길들여져왔다.
영화에 감동되거나 싸웠을 때의 눈물을 그 까닭을 아는 만큼 대처방안
도 서지만 여성은 때로는 전혀 그 까닭을 알 수 없는 눈물을 보인다.
이런 사태에 맞닥뜨리면 남자는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서 당황하게 된
다. 여성을 달래려고 왜 우느냐고 물으면 그녀는 더욱 울어댄다.
여성의 느닷없는 눈물은 남성에게 대한 강한 과시이다. 평소에 쌓였던
불평 불만이 어떤 계기에 넘쳐 나온 셈이다. 여성은 남성에게 제 기분
을 알아줬으면 싶은 것이다.
그렇지만 울고 있는 여성에게 왜 우느냐고 추궁할 필요는 없다.
울 때는 이론보다 감정이 고조되어 있으니 자기가 왜 우는지를 설명하
기엔 적절하지 않은 상태다. 이런 때는 그녀의 어깨라도 감싸면서 손수
건을 내민다든지 하며 그녀의 기분이 가라앉기를 기다린다.
여성도 우는 건 부끄럽다. 우는 얼굴을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이
놓이는 증거다. 그녀는 제 기분을 이해 받고 싶은 것이므로 상냥하게
공감을 표시하는 노릇이 중요하다. 이런 기회가 그녀와 친밀해지기에
좋은 계기가 된다.
16. 여성은 ’특별한 존재’이고 싶다
젊은 남자가 의증의 여성에게 장래의 설계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
었다.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한 채 흘려듣고 있던 여성이 불쑥 한마
디 했다. "같은 말을 다른 사람에게도 늘 하시죠?" 그러자 사내는 "아
니, 그렇지 않아. 이런 얘기 당신이니까 처음 입밖에 내는 거요"했다.
순간 그녀는 대견스런 미소를 떠올리더니 눈을 번뜩이며 반문까지 하는
것이다.
흘려듣고 있던 시시한 얘기가 ’당신이니까 처음 입밖에 낸다’는 바람
에 관심을 일깨운 셈이다. 여성 심리의 저변에는 늘 이렇게 ’특별한 존
재’이고 싶은 강한 의식이 깔려있다. ’처음’이란 말도 그만큼 두 사람
사이를 특별한 것으로 의식하게 한다.
"당신처럼 스카프를 교묘하게 연출해내는 사람, 처음 봤어요" "한 여
성에게 이다지도 심각한 에기, 처음 털어놓는 거예요" 등등 처음이란
말은 여성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마력을 지닌 것 같다. 다른 여성과는
다른 존재라는 우월감을 심어주는 남성에게 여성은 무조건 호의를 갖는
다.
직장 안에서도 제3자에겐 털어놓을 수 없는 고충이나 고민을 ’당신에
게만 고백’하면, 그녀는 ’나에게만 이런 얘기까지 실토하다니’하고 감
격한다 그 결과 ’사실은 저 예전부터 당신을...’하는 고백을 기대할 수
도 있다.
17. 여성은 기다림을 즐긴다.
여성은 어떤 일을 앞두고 준비할 때 준비를 한다기보다 즐겁게 기다린
다는 심리경향을 지니고 있다. 아니 오히려 즐기기 위해서 기다린다는
편이 보다 정확할지 모른다.
예컨대 3일 후에 쇼핑하러 가기로 돼있다고 치자. 여성은 살 물건을
하나하나 메모하는 건 물론이요 외출할 차비에 구석구석 신경을 써간
다. 마치 그 쇼핑준비 자체가 즐거워서 어쩔쭐 모르겠다는 인상이다.
즉 기다리는 자체가 그녀의 즐거움인 것이다.
여성은 이런 특성을 지녔으므로 그녀가 기뻐할만한 약속이라면 좀 일
찌감치 알려두는 것이 좋다. 그날이 올 때까지 그녀의 기대감이 차츰차
츰 고조되어 갈 테니까. 여성은 매일매일 그 약속을 생각해내어 마음이
들떠 오른다. 그 기대감은 동시에 약속을 제공해준 상대자에게 마음이
기울도록 한다. 그러다가 약속 당일에는 최고의 흥분상태에 도달한
그녀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 때를 놓칠세라 이쪽의 심중을 털어놓으면
효과가 있으리란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이처럼 뜸을 들이지 않고 갑작스럽게 어떤 일을 당하면 여성은 이성적
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남성은 아무리 다급해도 웬
만큼은 이성의 힘이 발휘되는데 여성은 쉽사리 이성을 잃고마는 것이
다.
18. 배경음악에 약해지는 여자
젊은이들에겐 오토바이의 진동과 폭음이 못 견디게 스릴이 있다고 한
다. 그 단조로운 격음은 젊은이들의 본능을 일깨워 보다 과격한 행동으
로 치닫게 하는 충동을 던져준다고 한다.
북소리의 강렬한 비트도 그렇다. 대체로 사람은 어떤 종류의 단조로운
리듬이 되풀이되면 평소에 이성의 힘으로 억제되어 있는 야성이 깨어나
는 심리적 경향을 갖고 있다. 이런 경향은 어른보다 젊은이, 남자보다
여자가 더욱 현저하다.
남성은 평소에 사회적 통념이나 상하관계에 얽매여서 생활하기 때문에
본능을 억제하는 이성의 힘도 강하다. 그러나 사회와의 유대가 약한 젊
은이나 여성은 이런 이성의 힘도 강하지 않으니까 본능적인 요소가 드러
나기도 쉽다.
그래서 디스코텍 등의 자극에 이성이 마비되기 쉽다.
젊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할 때 신중한 남성일수록 조용한 데서
느긋하게 여성의 마음을 열려고 한다. 그러나 그녀들은 쉽사리 마음의
벽을 허물지 않을테지. 그렇지만 저음으로 울리는 단조로운 리듬 속에서
대화를 주고받고 있으면 놀랍도록 원활하게 마음의 벽이 허물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기교를 악용해서 젊은 여성을 현혹시켜도 좋
다는 건 아니다.
19. 공범자돼보면 친해지는 여자
젊은 여자일수록 곧잘 말하기를 "이건 비밀이니 당신만 알아둬요"한다.
남성은 비밀이라면 아예 입밖에 내지 않는데 여성은 비밀일수록 남에게
지껄이고 싶어지는 셈이다. 그래서 여성은 입이 싸다고 하는 것이지만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거기에는 깊은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여성이 ’당신에게만 일러준다’고 귀띔할 때 그녀는 당신과 공범자 의식
을 가짐으로써 친밀감을 돋우려는 속셈이 아닐는지. 공범자가 되면 비밀
을 함께 가짐으로써 보다 친밀해진다는 속셈이다. 생각해보면 좁은 소견
이요 천박한 연대관계임엔 틀림없지만 여성에겐 이런 특유한 심리 경향
이 있다.
그렇다면 남성도 여성과 친밀해지고 싶거든 그녀들의 이런 심리를 이용
해보라. 예컨대 함께 가벼운 터부를 범한다든지 흑은 규칙위반이 되는
일에 그녀를 동참시키는 것이다. 학교에서 시험때 컨닝을 거들어 준다든
지, 직장에서 그녀의 과오를 상사 몰래 없애준다든지, 흑은 공원에서 출
입 금지 잔디밭에 함께 들어가는 등...
이런 사소한 범죄를 남성이 리드함으로서 여성의 마음은 갑작스럽게 접
근해 온다.
그런 의미에서 공범자 의식의 극치는 성관계일 것이다. 거기까지 도달
하는 도입부로서 사소한 공동범죄의 축적이 효과적인 셈이다.
20. 연애편지 받으면 기뻐하는 여자
말주변도 없고 부끄럼을 몹시 타는 청년이 있었다. 3년째 짝사랑하는
여성이 있었으나 사랑의 고백은 커녕 데이트 신청도 해보지 못했다.
그가 유럽으로 출장을 가게 되자 거리가 멀어진 만큼 부끄럼도 감소된
까닭인지 그녀에게 긴 사연을 적어 보내었다. 그가 돌아와보니 그녀는
활짝 웃으며 반겨주는 것이 아닌가. "나, 하마터면 단념을 해버릴뻔 했
는데..."
그녀 쪽에서도 내심 그를 흠모하고 있었던 셈이다. 비단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대체로 여성은 연애편지를 매우 좋아한다. 따로 좋아하는 남
자가 있는 경우일지라도 연애편지를 받으면 마음이 감미롭게 두근거린
다.
이런 여성심리는 여성은 직접적인 표현보다 간접적인 표현을 좋아하는
까닭이다. 그러니까 여성은 상대자와의 사이에 망설임을 느끼는 경우에
도 간접?岵? 사랑의 표현이라면 받아들이기 쉽다.
예컨대 드라이브 중에 꼼지락거리는 그녀에게 "화장실이 급해?"한다면
그녀는 새빨개질 것이다. 그러나 "다음 휴게소에서 쉬자"고 하면 그의
은근한 마음씨가 와 닿는다. 여성이 이처럼 구체적 표현보다 간접적. 추
상적인 표현을 좋아하는 까닭은 그녀들이 낭만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애편지는 여성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낭만적인 기분을 부풀어오르게 한
다.
첫댓글 여자가 읽어도 괜츈한거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