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선과 닮은 6.3 조기대선.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1%,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4.0%,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4%,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6.8%,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6.2%,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가 0.1%를 득표했다. 박근혜의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은 문재인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혹자는 문재인이 41.1%를 득표하였기 때문에 보수 성향이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조원진 후보가 단일화하였다면 산술적으로 보수 성향의 후보가 52.3%를 득표를 하게 되어 문재인의 당선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19대 대선은 문재인 +심상정이 47.9%, 홍준표+안철수+유승민+조원진이 52.3%가 되기 때문에 보수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인데도 보수 성향의 후보들이 하나가 되지 않고 분열한 결과 패배한 것이라고 분석하는 사람도 일부 있다.
13대 대선의 결과를 한번 볼 필요가 있다. 노태우 후보는 38.8%의 득표를 하여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다. 나머지 표는 3김이 득표하였다. 당시에는 김영삼 김대중이 단일화하였다면 단일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13대 대선이나 19대 대선은 이러한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어가 보면 차이가 있다. 13대 대선은 영남표는 노태우와 김영삼이 나누어 가졌고 호남표는 김대중, 충청표는 김종필이 차지하였으나 수도권에서 노태우가 앞서 승리했다. 당시 투표는 지역주의에 따른 투표였다. 이와 달리 19대 대선은 지역주의+정치 성향에 의한 투표가 있었다. 홍준표는 보수 성향인 국민의 지지를, 안철수와 유승민은 중도와 일부 좌익 성향의 지지를 받아 득표하였다.
가정일 수는 있겠으나 당시 안철수와 유승민 그리고 조원진이 중도 사퇴를 하였다면 모든 표가 홍준표에게 몰렸을까. 심상정이 중도 사퇴하였다면 문재인에게 표가 몰렸을까. 그러지는 않았을 것이다. 안철수와 유승민은 중도와 일부 좌익의 표를 많이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기 때문에 이들이 득표한 표 중 1/3 또는 1/2 정도만 홍준표에게 표를 주었을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는 문재인에게 표를 주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심상정이 얻은 표는 어땠을까. 90%는 문재인의 득표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계산을 해보면 문재인과 홍준표가 양자대결을 하였다면 문재인이 61%, 홍준표가 39%를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의 파면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은 자유한국당 후보가 무조건 지는 선거였고 반대로 문재인은 땅 짚고 헤엄치기와 같이 너무나 쉽게 이기는 선거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선거라는 것은 이처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번 6.3 조기 대선은 이재명과 국민의힘 부보 간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무소속 또는 군소정당의 후보가 출마를 할 수는 있겠으나 득표율은 미미할 것으로 보임). 선거의 결과는 19대 대선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은 누워서 떡을 먹으면서 목에 떡이 걸리지 않도록 천천히 물과 함께 먹을 것이다. 이재명이 최소한 10%, 최대한 20%의 차이로 대권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이 대권을 잡게 되면 그 발판을 마련해 준 사람은 윤석열과 윤석열 추종자들이다. 이들을 제거하지 않은 이상 다음 대선에서도 야당의 민주당을 비롯한 좌익 정당의 집권을 막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