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3조원 규모 말레이 5G 사업 스웨덴 에릭슨에 뺏겼다
기사입력 2021.07.02. 오후 2:52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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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가 5G(5세대)이동통신망 공급 사업자로 중국의 화웨이 대신 스웨덴의 에릭슨을 택했다.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
1일 일본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 정부는 에릭슨과 자국 내 5G망 설계 및 시공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화웨이는 110억 링깃(약 2조 9978억 3000만 원) 가량의 대규모 사업을 놓치게 됐다.
지난 4월 현지 언론인 디엣지(The Edge)는 5G 망 소유 및 운영 중인 재무부 법인 디지털 내셔널(Digital Nasional)이 에릭슨을 비롯해 중국 화웨이, ZTE, 미국의 시스코, 핀란드 노키아와 국내 기업 삼성 등 8개 공급업체를 입찰에 초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가 중국 기업인 화웨이에 특별한 적대감을 가져온 것은 아니다. 말레이 정부는 지난 2월에 화웨이와 사이버보안 연구소 협업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2019년에는 화웨이가 말레이시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맥시스(Maxis)의 5G 하드웨어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5G 무선장비를 비롯해 서비스 및 전문지식을 제공한 바 있다.
미국 등 여타 서방국들이 중국으로 보안 정보가 새어나갈 위험이 있다며 5G망 운영을 비롯해 정부의 통신 계약에서 화웨이를 배제한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가 개별 통신회사들이 말레이시아 내 5G망 주파수를 할당받아 각자 하드웨어 공급업체 선택하도록 하는 대신 디지털 내셔널을 설립해 정부가 5G 주파수를 소유하도록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디지털 내셔널은 1일(현지 시각) 에릭슨의 입찰을 알리는 성명을 통해 “에릭슨은 전국의 5G 망 공급과 관리를 위한 자금 마련 단계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디지털 내셔널 또한 이슬람 채권을 이용한 도매사업을 통해 현금 흐름을 증권화해 통신망 운영에 필요한 여타 비용과 공급업체에게 상환할 비용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릭슨도 말레이시아에의 5G 망에 대한 기술 및 노하우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치는 계약 기간 동안에만 약 40억 링깃(약 1조 901억 2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말레이 정부의 목표는 올해 안에 5G 연결망 시설을 갖추고 2024년까지 80% 국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선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와 과학기술단지를 갖춘 멀티미디어 허브 사이버자야 및 푸트라자야부터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보르헤 에크홀름 에릭슨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말레이시아는 초고속 5G 연결속도와 최저수준의 지연율, 보다 광범위한 주파수 대역폭을 구현해 더욱 빠른 속도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릭슨은 현재까지 86개의 5G망을 운영하고 있다. 1965년에 말레이시아 사업 운영을 시작했
첫댓글 꼬시다 미국압력이 있었겠지요